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한국고전연구검색

The Research of the Korean Classic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385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3권 0호 (2011)

<최치원>의 형상화 방식과 남,녀 주인공의 성적,사회적 욕망

박일용 ( Il Yong Park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5-32 ( 총 28 pages)
6,800
초록보기
<최치원>의 구성은 남성 주인공 최치원이 율수 현위에 제수된 뒤, 쌍녀분의 주인들과 환상적인 만남을 나누고, 이튿날 아침 그 만남을 회상하는 장편시를 지으며, 귀국하여 은거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는 이 작품이 주인공이 겪은 환상 체험을 내부로 하고, 체험 이전의 상황과 체험 이후의 상황을 외부로 하는 액자 형식을 지닌 소설임을 뜻한다. 남성주인공 최치원은 액자 내부에 해당하는 환상 체험을 통해서 여성 주인공들의 성적·사회적 욕망이 남성 중심적 성윤리의 폭압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그것들이 현실세계에서는 해소될 수 없는 것임을 이해한다. 그리고, 액자 밖의 현실 세계에서 그녀들과의 만남을 회고하여 그것의 의미를 성찰해 봄으로써, 그녀들과의 만남을 꿈꾸던 자신의 성적·사회적 욕망의 의미를 각성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사실은 <최치원>이 그간의 연구에서 이야기하던 것처럼, 남성주인공의 성적 욕망을 여성 주인공에게 투사하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인공 최치원을 ``바람둥이``처럼 그린 작품이 아니라, 초기 애정 전기소설인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등과 같이 남성주인공이 여성주인공에게 투사된 자신의 욕망을 성찰함으로써, 여성주인공 뿐 아니라 남성주인공 자신의 성적·사회적 욕망의 현실적 의미를 각성해가는 과정을 그림 작품임을 뜻한다.

귀신의 형성조건에 대한 시론

박성지 ( Sung Ji Park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33-65 ( 총 33 pages)
7,300
초록보기
본고의 목적은 기억을 귀신의 형성조건으로 놓고, 그 담론적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있다. 여기서 기억이란 ``관계들의 축적``을 가리킨다. 귀신은 한 공동체가 쌓아온 관계들의 축적, 곧 기억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귀신은 인간보다 더 많은 사건을 흡수하고 있으므로 이를 토대로 화복을 행사하고 미래를 예언한다. 따라서 그의 시간적 범위는 인간보다 훨씬 넓다. 한편 그가 활동하는 공간은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신앙의 범위와 일치한다. 특히 인귀(人鬼)가 지닌 폭력성은 공동체 역사의 이면, 잊고 싶은 과거와 관련되며, 이는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 기억-관계의 축적은 공간성으로 이해해도 좋을 만큼 정적인 지속성이 강하지만, 공동체의 안팎을 가로지르면서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외부 세력에 대항하는 담론적 역동성을 지닌다.

조선후기 백이 수용의 한 양상 -연암 박지원의 <백이론> 상하 다시 읽기-

이홍식 ( Hong Shik Lee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67-100 ( 총 34 pages)
7,400
초록보기
본고는 조선시대 백이 수용의 제 양상과 백이 비평 담론의 사적 맥락을 파악하기 위한 거시적 목표 아래 기획되었다. 사마천의『사기』그 중에서<백이열전>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힌 텍스트인데, 이에 대한 열독은<백이열전>에 대한 정치한 비평을 가능하게 했고 백이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비평과 담론에 대한 연구는 백이 수용 양상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이해하는 좋은 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그 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연암 박지원의<백이론>상하 편을 분석 텍스트로 삼아, 그간의 논의를 재점검하고 그 속에 담긴 박지원의 의식지향을 살펴 조선후기 백이 수용과 백이 담론의 한 양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때 백이론으로 대표되는 백이 담론의 사적 맥락, 즉 정온·김시습·윤기·오재순·송문흠·박제가·성해응 등의 백이 담론 속에 박지원의<백이론>을 둠으로써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였다. 그 동안 연구자들은 연암의<백이론>을 정치적 맥락, 즉 북벌과 북학의 틀 속에서 이해하였지만, 연암의<백이론>과 북벌론은 생각보다 그 관계가 매우 느슨하고 백이에 대한 비판 의도 또한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백이론>상하 편이 북벌과 북학의 자장 속에서만 논의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오히려 백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기존의 백이 담론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연암은<백이론>을 통해 백이에 대한 당대의 단선적 이해를 지양하고 입체적으로 종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편에서는 수직적 구도 속에서 백이와 무왕과의 관계에 주목하였고, 하편에서는 수평적 구도 속에서 백이와 미자·비간·기자·태공과의 관계에 집중하였다. 이를 통해 박지원은 기왕의 백이 담론에서 논란이 되어 왔던 중요한 두 가지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고, 2차원의 좌표 위에서 백이의 위치를 정확히 지정할 수 있었다. 경도와 권도, 명분론과 혁명론 사이의 모순을 극복하고, 미지·비간·기자·백이·태공 등으로 대표되는 군신관계와 그것을 규율했던 에토스의 차이를 갈등 없이 봉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지원의 이러한 지향은 인을 중심으로 한 그의 처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 설정한 거시적 목표 속에 이상의 결론을 배치시키면, 다음과 같은 부가적 결론까지 도출할 수 있다. 연암 당시에도 오재순, 윤기, 송문흠, 박제가, 성행응 등 여러 인물들이 백이 담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다양한 비평론을 양산하고 있었으며, 그 주된 논의 범주가 경도와 권도, 명분론(의리론)과 혁명론, 군신관계를 규율했던 에토스, 그리고 인(인)에 관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비평 담론의 논의 범주는 백이 수용의 범주와 그 방향을 규명하는 데 차후 일정 이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변강쇠가>의 성 담론 양상과 의미

이정원 ( Jeong Won Lee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101-132 ( 총 32 pages)
7,200
초록보기
<변강쇠가> 연구사에서 단절적인 서사 구조는 중요한 쟁점이었다. 이 논문은 <변강쇠가>를 성과 성욕에 대한 문학적 담론으로 간주하여 구조의 문제를 설명하고자 했다. <변강쇠가>에서 옹녀를 내쫓고, 변강쇠를 죽이는 데에는 성과 성욕에 대한 공동체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즉 음란한 여성 앞에서 남성은 자기 주도권을 상실하고 결국 공동체가 파멸한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옹녀는 쫓겨나는 것이다. 옹녀를 교화할 수 없는 괴물로 다루었던 방식은 변강쇠의 징치 과정에서도 반복된다. 변강쇠의 성욕은 사회적 불건전함의 표지로 간주된다. 그리하여 옹녀나 변강쇠에 대한 징치는 현재의 죄가 아니라 미래의 위험에 대한 방제의 성격을 띤다. 육체적 성과 성욕에 대한 이성적 통제는 불가능하는 공동체의 공포가 서사에 반영된 것이다. 한편 <변강쇠가>의 후반부는 개인의 욕망과 공동체의 폭력 사이의 긴장을 서사화한다. 변강쇠는 죽으면서까지도 성적 집착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의 죽음이 징벌의 완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의 죽음은 공동체의 폭력을 구체화함으로써 저항의 명분을 제시한다. 이 저항은 치상 과정에 나타나는 윤리적 딜레마에서 구체화된다. 즉 치상이라는 윤리적 행위를 위해 옹녀는 성을 개방해야 하고, 사내들은 성욕을 채우려 한다. 이런 딜레마는 공동체의 규범도 개인의 욕망처럼 상대적일 수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치상 과정은 그런 딜레마가 성욕을 지닌 모든 인간의 보편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치상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강쇠의 원한에 공감하고, 또한 자신의 음욕에서 파괴의 명분을 확인하게 된다. 이처럼 변강쇠의 저주가 위력을 발휘하는 데에는 성욕과 규범 사이의 긴장, 그리고 그것이 빚어내는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한편 <변강쇠가>의 치상 장면은 매우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변강쇠의 저주가 공동체 권력에 대한 저항과 탈주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저주의 평등함 속에서 사회적 위계는 무너지고 축제의 자리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7,0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흥부전」중 20세기 초 출판되었던 「연의각」을 대상으로 20세기 초 독서 경험의 질을 탐구하고자 마련되었다. 「연의각」은 독자들이 재현된 대상을 정서적으로 수용하도록 서술하거나 장면을 구성했으며, 재담·노래와 같은 감각적 유희적 기제를 통해 언어적 쾌감을 제공하는 대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의미 구성의 면에서는 상식 도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반성이나 갈등보다 기존 담론 안에서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분석의 결과, 「연의각」 텍스트적 특성은 감성과 쾌락과 상식에 근거하고 있는 통속적 경험으로 이어지는 기반이었다. 이것은 정서적·감각적·유희적 독자, 수용적 독자라는 이 시기 통속 소설 독자의 성격을 추론하도록 한다. 이는 도시의 대중이 향유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하지 않았던 때 대중이 향유할 수 있는 가장 종합적 매체로서 기능했던 소설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금가곡』 내 「단가이십목」에 대한 고찰

남정희 ( Jeong Hee Nam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163-194 ( 총 32 pages)
7,200
초록보기
이 논문에서는 18세기 중후반 가집인 『고금가곡』을 대상으로 이 시기 시조의 문학적 지향을 고찰한다. 『고금가곡』은 가집의 편자 및 편찬 년도, 소통상황이 완전하게 해명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가집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음악과 문학의 향유 상황은 가집 내 작품의 선정과 배열, 그리고 장가와 단가 사이에서 유추할 수 있는 실마리들을 엮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어려움을 우선 전제하고 이 글에서 필자는 두 가지 길을 모색한다. 그 하나는 「단가이십목」의 전체상을 꼼꼼하게 그려보고자 하였다. 어떤 주제 항목에 어떤 작품이 배열되고 있으며, 그것에 제대로 수렴되지 못하는 작품들은 무엇이며, 그것이 편찬자의 의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두 번째는 주제 항목에 귀속된 각 작품들의 주제적 지향을 검토하고 그것이 당대 시조 창작 일반의 경향과는 어떤 관련성을 맺는지 검토했다. 그리고 이러한 귀납적인 내용 분석을 통해서 이 시기 시조 작품에서 선호됐던 주제들이 보다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정서의 유출을 통해서 형상화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것은 당대의 시조 창작층이 시조를 통해서 구현하려고 했던 규범적인 세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첩 소재 노래에 나타난 여성의식 -<큰어머니>노래를 중심으로-

이정아 ( Jung Ah Lee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195-229 ( 총 35 pages)
7,500
초록보기
이 논문의 목적은 평민 여성들이 부른 대표적인 첩 소재 노래인 <큰어머니> 노래에 나타나는 처의 행동 및 심적 변화와 첩의 형상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여성의식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큰어머니> 노래는 다양하고 섬세한 선학들의 논의를 통해 여성의 주체의식을 드러내는 노래로 알려진 바 있다. 본고가 주목하는 것은 노래에 나타나는 처의 행동 및 심적 변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포착되는 여성의식의 특징과 이를 통해 제기하고 있는 강력한 문제제기이다. <큰어머니> 노래에서 처의 행동과 심적 변화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남편을 기다리다 → 기다림 끝에 분노하다, 첩을 찾아가다 → 첩을 보고 마음이 변하다, 집으로 돌아오다 → 탄식하다, 자결하다, 첩 죽은 소식을 듣다. 이러한 세 가지 서사적 진행을 통해 처의 변화를 알 수가 있는데 먼저 길고 긴 기다림이 가져다준 상실감으로 인해 촉발된 분노는 첩의 집을 찾아가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처의 첩 집을 찾아가는 행동은 다시 첩을 대면하면서 그럴만하다는 심적 변화로 변하게 된다. 이후 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탄식하거나 그리워하거나 자결하거나 첩의 죽음을 상상하는 등의 다양한 결말을 보이며 여전히 유보적 태도와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노래에 등장하는 첩 역시 실제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상과는 달리 여유롭고 풍요로운 모습으로 등장하여 극도의 분노감으로 찾아온 큰어머니를 극진히 대접하고 환대한다. 이러한 첩의 형상은 첩을 바라보는 처의 이중적 시각을 반영한다. 첩은 자신에게 극진한 대접을 해야 하는 존재라는 사회적 위상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자신의 초라한 행색과 대비되는 첩은 남성적 욕망에 포섭된 존재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의식이 포착되기 때문이다. 또한 노래에 나타나는 첩의 화려한 세간은 처의 억울한 심정을 대변하는 역설적인 문학적 수사 장치라고 볼 수 있다. <큰어머니> 노래에는 남성적 횡포가 정당화되는 현실에서 여성이 어떻게 적응하여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과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갈등의 양상은 끝까지 그 경계에서 유보적 태도를 견지하게 하며 다양한 결말을 말하게 만든다. 갈등과 타협의 경계를 서성이는 경계에 선 의식을 통해 여성이 강력하게 전달하고가 했던 것은 바로 주체적 자아로서의 삶이었고 동시에 그가 살아야 했던 현실적 삶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였다.

19세기 사(詞)문학 유행의 배경에 대하여

유영혜 ( Young Hye Yoo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231-262 ( 총 32 pages)
7,200
초록보기
이 글은 19세기 사창작의 동향과 이 시기 사문학이 유행했던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19세기 중·후반에 이르면 한 명의 작가가 많은 수의 사를 창작하는 경향이 생겨나는데, 고려 말에서 조선말에 이르기까지 사 창작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문집의 한 편제 안에 사를 포함시켜 대량으로 창작하는 경우는 19세기에 가장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 19세기에 일관적으로 시여(詩餘)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 시기 사에 대한 일정한 개념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조선후기의 시문화 안에서 사를 체계화 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19세기가 되면 <무산일단운(巫山一段雲)>사가 거의 창작되지 않고 대신 새롭게 등장한 사조만 해도 24조나 된다. 연작을 하더라도 각각 다른 곡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러 명이 어울려 함께 사를 창작하는 모습도 19세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9세기 사문학 유행의 배경으로는 우선,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 가창문화의 변화를 들 수 있다. 19세기의 사는 가창문화의 발달로 다른 장르들과 결합하면서 보다 진솔한 감정을 드러내는 문학 장르로 인식되었고 이것이 이 시기 다양한 사가 창작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다음으로, 청대의 사 부흥은 당시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던 우리나라의 문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청대의 문학 서적들이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 우리나라에 다량 유입되었고 아울러 중국 문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당시 부흥했던 사 문학의 유행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19세기 주요 사작가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편지나 차운사를 통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런 문화를 바탕으로 다수의 사를 남기고 있는 작가군이 형성 될 수 있었으며 사창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 사의 진면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시 불렸던 시조나, 소설 안에 등장하는 노래들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며 악부와 사의 관계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도 재검토가 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19세기 詞의 전반적인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개별 작품에 대한 분석이나 작가들의 의식은 심도 있게 다루지 못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야기판에서의 의사소통행위 양상 연구

김정경 ( Jung Kyung Kim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263-289 ( 총 27 pages)
6,700
초록보기
본 논의는 허구적 구술 텍스트가 전달·수용되는 의사소통의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이야기-``서술``-보다는, 이야기와 이야기하는 행위에 대한 반성적 언술-``메타 서술``-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2장에서는 도심공원의 전문 이야기꾼 노재의 화자가 구연한 이야기를 대상으로, 이야기판에서 나타나는 이야기 세계와 현실 세계의 관계 양상을 검토했다. 그 결과 허구적 구술 텍스트에서 이야기 세계와 이야기하는 세계는 하나의 연속체로 인식되며, 이는 컨텍스트의 텍스트화라는 방식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은 이야기 세계에 몰입한 청중이 설화 내용의 진위 여부에 관심을 갖지 않으며, 화자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현실 세계의 재현보다는 자신이 기억하는 숱한 이야기 목록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는 데에서 알 수 있었다. 3장에서는 청중의 이야기 세계로의 몰입이 어떠한 원리에 의해 생겨나는가를 검토했다. 본고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몰입은 설화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 이야기 문화를 청중이나 구연자로서 경험해본 이들 또는 전통적 이야기 문화가 어떻게 존재했으며 어떻게 기능했는가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주로 가능한 것 같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직접적으로가 아니라 순진무구한 어린이 또는 이야기 공동체에 완전히 동화된 개인의 응시라는 매개를 통해서만 이야기판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전 판소리의 그로테스크(Grotesque)적 성향과 그 미학

서유석 ( You Seok Seo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291-327 ( 총 37 pages)
7,700
초록보기
판소리는 ``울리고 웃기기``라는 미적 특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비장과 골계의 반복과 교체로 설명할 수 있다. 비장과 골계는 결합할 수 없는 미적 범주로 두 범주가 공존하게 되면, 각각의 미감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그대로 드러내게 되는데, 이는 그로테스크가 가지고 있는 공포와 웃음의 공존을 통해 구현하는 미의식과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승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그로테스크의 미학 개념과 실전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그로테스크의 미학 개념은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승 판소리의 그로테스크는 민중 해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카니발적 세계를 구현하는데 쓰이고 있다. 즉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부를 수 있는 이러한 미학적 개념은 기존 사회의 가치관이나 이념, 사회 모순과 갈등을 공박하고 격하시켜 무화시킨다. 카니발적 공간은 그로테스크를 통해 육체와 대지를 벗어나있는 추상적이고 문제되는 이념들을 다시 육체와 대지로 환원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승 판소리는 축제적 결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드러나는 그로테스크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예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재생적 의미를 획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 판소리에 나타나는 그로테스크는 다르다. 부정적 형상의 인물들이 펼치는 실전 판소리의 서사는 그 자체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로테스크가 가지고 있는 원천적인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을 역시 내포하고 있다. 실전 판소리의 그로테스크 미학은 그 자체가 극복되어야할 대상이다. 즉 그로테스크 미학이 가지고 있는 부조리와 소외 그리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문제와 갈등 자체가 그로테스크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실전 판소리에 나타나는 육체는 모두 부정적이다. 병들거나 큰 상처를 입고 있고, 아니면 지극히 비정상적인 형상을 드러낸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환기하는 의미는 당대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로테스크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묘파하고 있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