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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iew of Korean Cultural Studies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83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8권 0호 (2009)

규방가사에 나타난 여성의 가족인식

백순철 ( Sun Chul Paik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5-32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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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경험이 가져오는 새로운 가족관계의 형성은 여성들이 가족을 인식하는 태도와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조선후기 이후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규방가사에 나타난 여성들의 가족인식의 태도를 살펴봄으로써 가족관계속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지위, 그리고 여성적 정체성을 살펴 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먼저 여성들은 현실 또는 기억 속에서 호명(呼名)의 언어를 통해 가족 대상들을 불러낸다. 이러한 호명의 행위는 다분히 그 대상에 대한 권련(眷戀)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면서 동시에 가족 내에서 자아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주로 친정부모나 형제 등의 가족 대상을 반복적으로 호명함으로써 화자는 정서적 결핍을 해소하고 자기 위안을 얻는다. 즉 여기서 가족 대상에 대한 호명의 언어는 자아 정체성을 정립하고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여성들에서 가족은 비판과 온정의 감정이 교차 또는 공존하는 회상(回想)의 대상이다. 즉 여성에게 가족은 자신의 생애를 반추하는 과정 속에서 고난을 초래한 원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따뜻한 온정의 경험을 안겨준 그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대상들로는 친정붙이들과 시가식구들, 그리고 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다양한 가족 대상들을 기억 속에서 끊임없이 회상해내는 여성의 행위는 자신의 존재 의의를 드러내는 또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가부장적 가족구조 속의 여성의 존재 방식 -<부장양문록> 의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김정녀 ( Jeong Nyeo Ki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33-61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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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장편가문소설 <부장양문록>을 대상으로 가부장적 가족구조 속에서의 여성의 삶에 대하 인식과 그 존재 방식에 대해 살핀 것이다. 논의 결과 <부장양문록>은 가부장적 가족구조 내부에 잠재된 모순과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한편, 그 속에서 여성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소설임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었다. 고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 가운데는 가부장적 가족구조의 유지와 확대 재생산에 충실한 여성의 모습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부장양문록>의 여주인공 장수정금은 가부장적 가족구조 속에 내재된 근본적인 모순을 바탕으로 하여 산생된 인물 유형이다. 여성의 삶을 억압하는 가부장(家父長)의 존재와 그와의 관계 속에서 삶의 존재 방식을 규정짓는 장수정금의 모습에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한계나 모순을 포착해낼 수 있다. 한편 <부장양문록>은 가부장적 가족구조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갈등을 장수정금의 희과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 이점에서 가부장제 질서 자체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윤리적 이데올로기로 봉합했다는 혐의를 피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부장적 가족구조 속에서 당당한 사회적 주체로서 살아가지 못하고, 평생을 규방에 갇혀 늙어간 여주인공의 깊은 회한을 그려보임으로써 작가는 가부장적 가족구조 속에서의 여성의 존재 방식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본고는 <부장양문록>에 대한 작품론적 논의를 심화하는 한편 가부장적 가족구조 속에서 여성의 삶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폈다. 그간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표출한 여성 인물에 대한 논의는 여성영웅소설을 위주로 전개되었다. 본고의 논의를 통해 이후 장편가문소설을 아우르는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젠더적 관점에서 분석한 한국과 스웨덴 가족정책 비교

홍세영 ( Sae Young Hong ) , 김소진 ( So Jin Ki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63-95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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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정책과 관련된 국내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출산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젠더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 이에 본 연구는 젠더적 관점에서 스웨덴과 한국간 비교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우리나라 가족정책의 위치와 가족 내 양성평등정도가 어떤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분석하기 위한 기준틀로는 가족정책 목적, 가족정책의 발전방향, 가족내 양성평등발단단계로 분석하여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젠더적 관점에서의 가족정책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가족정책의 목적에서 한국은 가족복지 기능향상 -> 양성평등 -> 인구정책의 방향으로, 스웨덴의 경우는 인구정책 -> 가족 기능향성 -> 양성평등으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족정책의 발전 방향에서는 한국은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에서 가족친화정책으로 가는 과도기로 스웨덴은 가족친화정책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가족내 양성평등 발달단계에서 한국은 여성노동력의 가족화에서 여성노동력의 상품화단계로 스웨덴은 아버지 가족화 단계에 있다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한국의 가족정책이 스웨덴보다 더디다는 점과 스웨덴의 가족정책을 교훈삼아 가족내 양성평등을 구현하기를 시사한다.

여성새터민의 자녀 돌봄과일: 실태와지원방안

박정란 ( Jung Ran Park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97-135 ( 총 39 pages)
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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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새터민들의 입국이 남성에 비해 급증하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본 글에서 특히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여성 새터민들이 자녀돌봄 문제로 노동시장 진입이 남성에 비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 새터민들은 남성과 달이 탈북 후 제2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결혼, 출산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남한 입국 이후 또 다시 자녀를 출산한 경우 이중, 삼중의 자녀 부양과 돌봄에 대한 책임을 안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여성 새터민들이 단독 입국 내지는 배우자 없이 자녀와 입국 하는 비율이 최근 들어 늘어나면서, 이들의 경우 부모나 친지 등의 가족 관계를 통해 자녀 양육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뢰할 만한 공적 자녀 돌봄 지원 서비스가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노동시장 진입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상과 같은 상황으로 여성 새터민, 특히 모자가정의 빈곤화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으며, 이는 나아가 새터민 가족 갈등과 해체, 빈곤의 세대 전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본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여성 새터민들이 탈북 후 제2국 체류 중 형성된모-자 관계로 인한 돌봄 문제와 남한 입국 이후 자녀 돌봄이 직업훈련과 취업, 직장생활 유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를 선행 연구의 통계 자료를토대로 분석하고,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위한 취업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단군신화에서의 구조 및 특성 연구

이철우 ( Cheol Woo Lee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137-167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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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현재 우리의 가장 오래된 신화적 원형을 지닌 단군신화의 구조와 특성에 대해 고찰한다. 기본적으로 신화에는 비현실이 현실로, 불가능이 가능으로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용인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런 보편적인 특성이 단군신화에서도 보인다. 그렇다면 단군신화의 어떤 점이 이런 것을 용인하게 하는가. 이를 구조화하면 신화적 특성과 신화적 구조가 동시에 내재되면 앞서의 특성이 용인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이를 5,6장의 잠재적 삼각구조로 된 단군신화를 이항 대립구조로 해석되는 대부분의 서계 신화론과 비교(3장)하면서 논의하고 단군신화의 잠재적 삼각구조 설정이유가 서계 신화적 특성보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성향의 확보에 목적이 있었다는 점에 대하여도 논의한다. 단군신화의 구조인 잠재적 삼각구조는 단군신화의 서사특성과 맞물려 신화의 목적인 대중성을 성취하였고 부수적으로 신화의 정치성도 성취한 것으로 보인다. 신화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문화와 철학, 그리고 서사구조를 전개하는 양상에 따라 서계 신화 해석의 근간인 이항 대립의 변개가 달라진다. 변개는 설화적 구성력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게 된다. 신화에서의 설화적 구성력은 신화의 대표적 구조인 이항 대립구조를 갖추고 그 위에 덧붙여 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초월성과 우연성 그리고 신이와 현실감과 사회적 관계성이 어울려 대중적인 전승과 재미를 이끌어내게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더하여 단군의 신성을 위해 하늘의 절대성이 단군에게 미치도록 했다. 타당성까지 고려한 것이다. 상반되는 두 성질을 한 곳에 융합시키는 신화적 서사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신화적 특성은 여러 가지로 규정될 것이나 본고에서는 신성성을 중심으로 이에 부수되는 신화의 대중성, 정당성, 당위성, 정치성, 종속성의 측면도 살폈다. 종속적인 측면을 상술하지 못한 것은 다양한 관점이 포함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논의의 확대를 경계하고자 약술의 방식으로 언급하였다. 결국 이런 종합적 시각으로 추후의 현대희곡의 서사와 연결하고 재생산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성성은 시간이나 공간적 제한 등이 일상적이지 않다. 그리고 이런 신화속에 신성을 드러내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은 이항 대립의 구조 속에 놓여진다. 단군신화에서 드러나는 초월적 존재에게 다가서는 두 동물의 인간이 되고픈 욕망의 구현은 인간을 중간자로 설정한 후에 초월자를 통해 하등 관계의 존재가 중간적 존재 혹은 그 이상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국가의 기반을 지닌 사람 역시 상대적으로 심리적 보상을 받게 되며, 지배층의 존재는 단순하게 동일한 계층을 넘어서는 특별한 존재로 부각된다. 결국 신화의 향유계층이 모두 만족하게 되는 양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용한 점이 되는 것이다.

고정희 시에 나타난 타자성 연구

구명숙 ( Myong Sook Koo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169-196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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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는 1980년대 한국의 여성문학이 본격적으로 꽃 피기 시작한 시기에 등장하여 선두에 서서 시대와 맞서 싸운 시인이었다. 그는 민중시인으로, 여성운동가로, 저널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지만 특히 여성해방시인으로서 성모순에 대한 치열한 고발과 성평 등 실현과 타자성을 선구적으로 고취하여왔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고정희의 페미니즘시를 중심으로, 그의 시에 나타난 타자성과 그 극복의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고정희는 『평등 없는 너희 집이 흉가가 되리라』는 작품 등을 통해 가부장적인 착취 안에서 타자로서 소외된 삶을 살아온 여성에 대한 깨우침을 인식시키는 한편 그 부당함에 대해 항변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한풀이의 노래가 아니라 여성의 불평등한 삶에 대한 강한 고발과 타자의식을 담은 시이다. 시인은 여성 해방을 위한 고발과 함께 집권층과 가진 자에 대한 비판은 가하면서 평등세상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평등한 삶을 깨뜨리고 착취하는 집단에 대하여 `흉가가 되리라`, `임종을 맞으리라`는 가혹한 형벌을 원한다. 그리고 그동안 전통적으로 여성에서 요구되었던 `씨받이 역할과 청지기역할, 복종하고 순종하고, 희생만하는 여성의 모습을 고발하고, 타자로서의 여성의 삶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며 저항하고 있다. 여성은 가부장제 하에서 주체적 삶을 상실한 채 철저히 객체화된 존재이며, 타인 지향적인 희생적 삶으로 점철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여자가 주인 되는 정치평등 경제평등”을 이룩한 사회, 즉, 여성도 타자를 넘어 중심이 되고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함께 사는 세상의 공생ㆍ공존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사회적억압이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도 고정희는 여성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대안으로서의 여성상을 만들어낸다. 시「여자 해방염원 반만년」의 “어머니 공덕 빌어 여성해방 어룹니다”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성의 가치를 인식하며, 여성이 주체가 되는 여성해방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정희는 화해와 용서와 사랑을 타자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는 타자화 되어 억압 받고 소외된 삶에 대해 저항하지만 점차 극복의지를 보인다. 정치, 사회, 경제, 역사에서 소외당하는 타자를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가부장제도의 남성중심의 부권사회에 의해 결국 여성을 타자로 만드는 남성까지도 구원하고 끌어안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극복의 대안을 찾아낸다. 이는 여성 스스로 자신의 여성성, 그리고 모성성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여성성의 긍정적인 힘을 굳게 믿으며 여성을 타자화하려는 사회의 불합리성에 도전하며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낼 수 이싿고 보는 것이다. 고정희는 여성의 문제를 타자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사회에서 소외당한 존재의 상징적인 대상으로서 여성을 설정하였고, 여성을 가부장적인 부정적 세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존재로 세워 놓았다. 그리고 고정희는 여성주의 시각으로 남성중심주의의 불평등을 공격하면서 여성해방은 평등세상을 구현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즉,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인간 구원과 인간성 회복의 차원에서 타자성을 극복하려는 것이었다. 그러한 타자성 극복이 상생의 길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근대계몽기 단군신화 담론의 서사적 재현 -박은식을 중심으로-

홍순애 ( Sun Ae Hong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197-225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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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근대계몽기 국가론과 민족론의 출현과 관련된 단군신화에 대한 탈신화화의 재신화화의 과정을 박은식의 역사전기소설과 몽유록계 소설을 통해 고찰하였다. 단군담론은 박은식의 「챈개소문전」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원과 민족의 계보를 구성하는 국조(國祖)로 재명명되면서 신화적 인물의 성격은 탈각된다. 「명림답부전」과「몽배금태조」에서 단군은 신격화된 존재로 형상화되고 대종교의 연장으로써 재신화화하는 양상으로 서술된다. 박은식의 저작에서 단군담론이 중요하게 논의되는 것은 민족공동체의 중추를 담당한 상징화된 인물의 필요성과 암울한 민족의 미래를 투영할 대상으로서 단군이 요청되었기 때문이다. 실재하는 국조로서의 탈신화된 단군과 대종교의 신격화된 인물로서의 재신화된 단군은 박은식 문학에서 동시에 재현됨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한편 민족의 잠재적인 능력을 실현할 대상으로 표상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근대계몽기의 단군담론은 국조의 발견과 역사적 주체의 탄생, 신화의 재생산이라는 측면으로 전개ㆍ확장되었고, 이것은 또한 민족운동과 계몽운동의 자장 안에서 소비되고 전유되었다고 하겠다.

신경숙 소설에 나타난 자기파멸의 심리적 메커니즘 -바이올렛 을 중심으로-

이주미 ( Jool Vli Lee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227-251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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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소설은 노바디였던 섬바디의 이야기보다 섬바디를 꿈꾸었던 노바디, 결과적으로는 노바디이기만 했던 익명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다. 『바이올렛』은 섬바디가 되고자 하는 열망과 좌절, 그에 따른 인간적 고독과 그 고족으로부터의 도피과정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섬바디의 위상은 상대성을 지니는데, 신경숙의 비극적 서사는 인물간의 관계를 어긋나게 함으로써 섬바디로의 실현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한다. 『바이올렛』에서 사랑에 실패한 오산이는 타인에 대해 신경증적차원의 비정상적인 예속을 자초함으로써 자기구제의 가능성을 상실하고 만다. 더욱이 그녀는 `육친적 세계`를 상징하는 어머니를 최종적인 도피처로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자유와 개체성을 반납하기까지 한다. 신경숙 소설이 이처럼 퇴행을 최종적인 귀착지로 상정하고 있는 것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포기, 구속으로부터의 탈주와 예속이라는 인간의 실존적 조건을 비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라 할 것이다. 단, 세계에 대한 비극적 인식으로의 전환이 납득될 만한 계기 없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신경숙 소설이 지닌 한계라 할 수 있다.

민생단 사건의 소설화 혹은 타자의 발견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론-

권성우 ( Seong Woo Kwon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253-275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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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소설가 김연수의 최근작 『밤은 노래한다』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탐문하기위해 씌어졌다.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는 민생단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역사적 운명과 사랑의 숙명에 대해 말하고 있는 소설이다. 민생단 사건은 한국현대사, 독립운동사의 가장 참담한 상처이자 슬픈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역사적 소재를 문학적 글쓰기로 변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과 문제점, 미덕 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연수는 동시대의 어떤 작가보다도 한국현대사와 식민지시대의 풍속사, 미시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섭렵을 통해 한국근대사를 소재로 한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센티멘털리즘, 아름다운 문체에 희석된 역사적 주제, 민생단 사건의 본 질에 깊이 들어가지 못한 점 등은 『밤은 노래한다』의 중대한 결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몇몇 한계들이 이 작품이 거둔 소중한 문학적 성과와 독특한 문체미학의 매력을 무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밤은 노래한다』와의 비판적 대화를 통해 이 시대의 한국소설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제치게 될 것이다.

김화랑의 여성국극 작품 연구 -<백년초>를 중심으로-

김유미 ( Yool Vli Ki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28권 0호, 2009 pp. 277-306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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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50년대 인기 있었던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여성국극은 대중극으로서 인기를 누리기는 하였지만 학문의 대상으로 삼기에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일단 작품들이 남아 있지 않거나 구하기 힘들어 연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몇몇 작품론이 등장하면서 좀더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생겨났다. 아직 자료가 많이 부족하지만 작가론의 관점에서 여성국극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작품을 쓴 김화랑은 여성국극 뿐만 아니라 연국(신파극), 악극, 영화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이 당시의 대중예술을 거쳐 가면서 자신만의 서계를 구축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국극은 신파극, 창극, 악극, 영화와 모두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김화랑의 행보를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여성국극 이해에 도움이 될것으로 여겨진다. 이 논문에서는 그의 여성국극 한편을 중심으로 하고 그 밖에 그의 등단 시나리오, 각색 시나리오, 초이게 만든 군구주의 영화 등을 보충 자료로 활용하여 그의 작품 서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그의 자품에 나타난 계몽성과 대중성, 그리고 모성의 문제를 통해 국가주의가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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