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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iew of Korean Cultural Studies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983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4권 0호 (2010)

백이 숙제 고사의 수용 양상과 그 의미

강혜정 ( Hye Jung Kang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3-30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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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를 지키느라 굶어 죽었던 백이와 숙제는 2천년이 넘도록 후대의 문인 학자들에게 다시 읽히고 평가되었다. 본고는 한국과 중국에서 백이 숙제가 어떻게 수용되어 왔는지 정리하고, 백이 숙제 고사를 수용한 시조들을 대상으로 백이 숙제가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시기적 특징은 어떠한지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장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백이 숙제에 관한 기록 중 긍정적인 시각에서 칭송하는 글과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판하는 글들로 나누어 소개하고 그들이 왜 이런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지 논하였다. 3장에서는 백이 숙제 고사를 수용한 시조들을 대상으로 백이 숙제의 수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여기에는 ① 백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절개의 상징으로 칭송하는 것과, ② 부정적으로 수용하여 비판한 것, 그리고 ③ 흥취의 소재로 변모시킨 것으로 나누어볼 수 있었다. 시조에 수용된 백이 숙제는 칭송받는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그들의 절의가 완벽하지 못했다고 또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그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작품도 있었다. 그리고 18세기 이전에 창작된 작품들에서는 명분론에 의거하여 백이 숙제의 행위를 긍정, 혹은 부정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19세기 이후 편찬된 가집의 신출작품 중에는 백이 숙제의 진지함, 비장함은 사라지고 화자의 고아한 흥취를 드러내는 한 요소로 변모되는 경우가 있었다.

취락(醉樂)시조의 제양상

정흥모 ( Heung Mo Jung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31-62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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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취락을 소재로 한 358수의 시조 작품을 검토대상으로 삼았다. 술을 마시는 이유, 술 마시는 상황, 마시는 사람에게 술이 어떤 작용을 하는가 등을 기준으로 취락시조를 세 부류로 분류하고 작품을 분석했다. 첫째, 술 마시는 것 자체를 좋아하여 즐기는 대상으로서의 술을 노래한 70여 수의 작품이 있었다. 이 부류의 시조들은 술을 좋아하여 자주, 많이 마시고 심지어는 죽어서도 술과 가까이하고 싶다고 한다. 지나친 음주의 폐단을 경계하는 시조와 권주(勸酒)시조도 있다. 둘째, 풍류적인 삶에 흥취를 돋우기 위해 술을 즐기는 190여 수의 시조가 있었다. 이들은 전원에서의 생활과 관련된 취흥(醉興), 친구를 만나서 즐기는 도도한 취흥,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아름다운 경치를 완상하면서 즐기는 취흥을 노래했다. 그리고 주색(酒色)풍류에 관련된 시조도 있었다. 셋째, 삶의 위안물로서의 술을 노래한 시조들로 100여 수가 있었다. 인생이 무상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허무감을 극복하기 위해 술을 마시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삶의 시름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기도 했다. 또 세상과 불화하여 느끼는 세상에 대한 소외나 좌절, 혐오의 감정을 위로하고자 술을 마시는 모습도 있었다.

『풍장』에 나타난 삶과 죽음의 인식론적 전환 양상

이성천 ( Seung Cheon Lee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63-86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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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황동규 시인의 『풍장』연작시를 살펴보는데 있다. 황동규 시인의 『풍장』은 삶과 죽음의 세계, 혹은 삶과 죽음의 본질적 관계에 대한 탁월한 시적 탐구의 결과이다. 또한 『풍장』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일관되게 살펴보면서도, 황동규 시세계의 존재론적 의미망을 연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집중적인 고찰을 필요로 한다. 황동규 시인은 『풍장』 연작 시편에서 죽음을 삶의 시간에서 분리된 이원화된 공간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시인에게 죽음의 의미는 시간의 단절이 아니라 지속이며, 삶의 분절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삶의 완성이고 이해이다. 하이데거 식으로 표현하면 『풍장』에서 시인은 "죽음에로의 선주(先走)"함으로써 오히려 더욱 풍요롭고 절실한 삶을 마주한다. 이처럼 황동규의 『풍장』에는 인식론적 전환을 통해 삶과 죽음의 관계를 유연하게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에 따라 본고는 황동규 시인이 『풍장』에서 삶과 죽음의 인식론적 전환을 이루는 과정을 시집의 구성 양식에 따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황동규 시에서 `풍장`의 시적 차용은 죽음을 삶의 계기로 수용하기 위한 황동규 시인 고도의 시적 전략이며 방법론적 장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풍장』은 황동규의 이전 세계와 뚜렷한 주제의식의 변모 양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존재론적 의미 차원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수영 시의 자유와 설움의 상관성 연구 -탈식민주의 관점으로-

방인석 ( In Seok Bang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87-106 ( 총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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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식민 이후,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한국의 현실을 예민한 감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역사에 내재된 비애와 설움을 직시하였다. 현실과의 대면이 계속될수록 설움의 강도는 심화되었으며 그로 인한 중압감은 주체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시를 통한 자유의 이행이었다. 시적 현실과 역사적 현실이 중첩되고 시를 통한 자유의 실현이 역사적 현실로 온전히 이행될 수 있다는 믿음은 그만의 독특한 시적 공간을 창출시켰다. 이는 달리 말하면 역사적 조건이 김수영의 시적 공간을 강화하고 부각시켰음을 의미한다. 요컨대 김수영의 시는 역사적 조건에 대한 설움과 자유의 실현 의지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긴장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김수영 시의 새로움은 자유와 설움의 긴장 관계에서 연유한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자유의 이행으로서의 시쓰기는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단서가 되었다. 본 연구는 첫째, 식민 이후 역사적 조건을 설움으로 인식한 김수영의 태도를 분석하였다. 둘째, 시를 통한 자유의 이행을 현실 변혁의 힘으로 이해한 김수영의 시학을 규명하였다. 셋째, 자유와 설움의 상관성을 통해 김수영의 독특한 시적 공간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그 의미는 시적 자유의 선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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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근대계몽기 러시아 문호 가린-미하일롭스키의 조선여행기에 내재된 제국주의 관점의 분열양상과 문화상대주의적 담론을 살펴보았다. 1880~1900년대에 쓰여진 러시아인의 조선 여행기들은 『한국지』에 수록되어 러시아 한국학의 기초적인 자료가 되었다. 그 중 가린의 여행기는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 성격의 보고서와는 별도로 기획되어 서술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고백의 일기체 구성은 하나의 사건과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1인칭의 소설형식으로 문학텍스트를 형성하고 있다. 여행기에 서술되고 있는 `호머의 시대`, `아이`, `돈키호테`의 표상은 단순하게 제국주의적인 시선의 노출이라기보다는 역사와 문화적 상황을 감안한 결과로써 제국주의적 시선의 다양한 층위와 분열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가린은 주민과의 관계형성과 제도의 관심, 전설과 민담의 채록을 통해 조선인의 가치관·세계관을 이해하고, 타자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문화상대주의적 시각에 의해 여행기를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담론의 특징으로 인해 가린의 여행기는 제국주의 세력 확장을 위한 보고서가 아닌 문학적 텍스트로 차별화 된다. 따라서 근대계몽기 여행서사는 사실과 환상, 제국주의와 문화상대주의의 관점 사이에서 진동하고 유동하며 재생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신문 헤드라인(headline)의 표현 형식

장은경 ( Eun Kyung Jang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139-164 ( 총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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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중앙일보의 인터넷신문 조인스(http://news.joins.com/articl)의 헤드라인을 수집하여 헤드라인의 표현 형식을 조사 생략, 명사형 제시, 서술어 생략, 약어 등으로 나누어 한국어 교육의 입장에서 그 특징을 살펴본 것이다. 생략은 헤드라인을 구성하는 요소로부터 복원가능하거나 화자(저널리스트)의 의도가 다른 요소에 의해서 분명하게 전달될 경우 나타났으며 주로 반점(,)이나 무조사로 대용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의미를 담당하는 조사가 필수 요소일 경우나 인용문에 쓰이는 `―은/는`, 관형절이나 개별적인 것을 한정할 때 쓰이는 `―이/가`, 그리고 서술어의 대상을 초점화 하는 `―을/를`인 경우에는 생략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명사형 표현 형식은 주로 두 자리 수 한자어에 의해서 나타나는데 그 때 생략된 서술어는 `―하다`, `―되다`였다. 서술어 생략 표현은 당위성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과거의 사건 보도에는 적절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어 사용 표현은 주로 인명이나 국가 명을 제시할 때 나타났고 경제면에서는 화살표를 정도나 범위의 증감을 나타나는 말을 대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휘 의미망의 형태 의미 관계 설정 -국어의 사건 명사를 중심으로-

차준경 ( Joon Kyun Cha ) , 임해창 ( Hae Chang Rim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165-191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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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국어의 사건 명사를 대상으로 형태 의미 관계를 고찰하고 그 의미 관계를 어휘 의미망에 설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형태 의미 관계는 형태론적으로 파생 관계에 있으면서 의미론적으로 유의 관계 등의 관련성을 갖는다. 이러한 의미 관계를 기존의 국어사전에서는 충분히 다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술성 명사의 파생 용언의 경우, 명사의 부표제어로 다루어져 용언으로서의 용법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였다. 또한 다의적인 사건 명사의 경우, 어떤 의미에서 용언이 파생되었는지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본고에서는 <사건>과 <실체> 유형이 복합된 사건 명사를 대상으로 하여 이러한 형태 의미 관계를 고찰하였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건 명사의 다의를 유의관계인 파생어로 나타낼 수 있고 이러한 관계를 국어사전의 유의 관계로 명시해야 한다. 둘째, 사건 명사에서 사건성과 실체성이 복합되어 실체로 해석되는 경우, 사건 명사의 의미 구조에서 참여자(논항) 중의 하나가 실체로 해석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사건 명사를 어기로 하는 파생어들은 사건 명사와 일정한 의미 관계를 갖고 있다. 즉, 사건 명사의 의미 구조의 참여자에 해당하며 이러한 의미를 파생어를 형성하여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 의미 관계를 어휘 의미망에 표상한다면 다의어의 의미를 문맥에서 자동적으로 생성하고 해석하는 등의 국어 정보 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충주, 남한강 유역 설화의 문학지리

허원기 ( Weon Gi Heo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193-222 ( 총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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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남한강 유역의 설화 중에서 이 지역의 지역적 특색을 잘 보여주는 것들로는 영웅이야기, 부자이야기와 자연 및 인공사물을 다룬 이야기들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지역의 영웅설화로는 충주의 임경업과 신립, 단양의 온달, 영월의 단종 전설이 중요한 이야기로 전승된다. 이 전설들은 지역민들에게 영웅의 재능을 부각시켜 자부심의 근거로 삼는다든가, 비장한 전쟁체험을 공유한다든가, 중앙의 인물에게 토속적 색채를 강화한다든가, 현지인의 보상적 진혼방식을 통해 신격화하면서 전승자들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충주, 남한강 유역은 뱃길을 통해 자본과 물산이 활발히 유통되던 공간이다. 이러한 배경 아래, 부자들의 이야기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한 사례로는 충주의 자린고비, 한도척, 황희숙, 여주의 허홍, 원주의 강상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들은 근검절약을 통한 부의 축적과 자본의 순수한 사회적 환원을 중시하는 이 지역 사람들의 자본의식과 윤리가 잘 반영되어 있다. 탄금대, 달래강, 그리고 중앙탑과 미륵사지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전승되는데 이는 충주지역 사람들의 공간의식을 일정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들 사물에 얽힌 전설들에는 낙원과 지옥이 결국 하나의 공간이며, 최고의 물맛을 지닌 고장, 국토의 중심에 살고 있다는 이 지역 사람들의 자부심이 반영돼 있다. 그리고 성과 속이 하나의 공간이라는 인식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독서를 활용한 역사교육 연구 -신윤복에 관한 소설의 역사서술 특성을 중심으로-

연동원 ( Dong Won Yeon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223-248 ( 총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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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과 같은 문학작품 독서를 역사학 강의에 활용하면 학습효과가 높다. 실제 역사와 허구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역사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과거의 역사를 재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신윤복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에도 해당되는 바, 실존인물인 신윤복을 통해서 조선 후기 회화사와 그 당시의 사회상을 조명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2007년 신윤복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바람의 화원』이 출간된 것을 계기로 하여 연이어 『미인도』와 『소설 신윤복』이 나왔으며, 이러한 작품들을 원작으로 하여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적인 인기와는 별도로, 이 세 편의 소설은 실제 역사를 소재로 했음에도 각기 다른 내용과 관점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점과 관련하여, 대중성을 띤 역사소설이 학습효과가 높은 반면, 그 작품 속의 실제 역사를 모르는 경우에는 각색된 내용이나 작가의 개인적 역사관을 그대로 수용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이에 본고는 주지한 세 편의 역사소설에서 실제 역사와 각색된 부분을 구분하고, 기록의 미비로 인하여 허구적인 내용이 삽입되었을 때에는 실제 역사와 어떠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세 작품 중 어느 것이 역사교육 강의에 가장 적합한 가를 비교분석하고, 이를 통해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정확한 역사 지식을 함양하고 역사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는데 본고의 목적이 있다.

식민지 조선의 과학,기술 담론에 나타난 근대성 -인문주의 대 과학주의 합리성 논의를 중심으로-

김우필 ( U Pil Kim ) , 최혜실 ( Hye Sil Choi )
한민족문화학회|한민족문화연구  34권 0호, 2010 pp. 249-280 ( 총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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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성은 근대화의 목표이자 결과로서 모든 근대성은 합리성을 지향한다. 몽테뉴와 같은 16세기 인문주의자들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 근대성을 추구하였고, 데카르트와 같은 17세기 자연철학자들은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근대성을 추구하였다. 서양은 대표적인 이 두 합리적 근대성을 각각 발전시켰다. 서양보다 비교적 늦게 근대화가 시작된 일본은 서구의 과학적 합리성을 근대성의 주된 목표로 설정하였다. 일본을 모델로 삼았던 식민지 조선 역시 과학적 합리성을 근대의 목표로 삼았다. 한말 개화기 당시 동학운동은 인본주의를 내세우면서 인문적 합리성을 공론화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면서 식민지 조선의 근대성은 과학과 기술을 추구하는 과학적 합리성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펼친 애국계몽운동의 과학교육이 주된 역할을 수행했다. 일제 식민지가 본격화되면서 민족주의 계열은 과학보다 기술중심의 담론을 펼쳤고, 사회주의 계열은 기술보다 과학중심의 담론을 펼치게 되었다. 식민지 조선의 기술담론은 인문주의를 배제한 부르주아적 근대성으로 전개되었다면, 과학담론은 인문주의와 결합한 지식노동자 계층의 근대성 추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만규·한인석·이정섭 등과 같은 과학자들의 실증주의적 과학담론이 박영희·양명·박용회·김창세 등과 같은 인문주의자들의 비판적 과학담론보다 한국의 정치적 현실 때문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인문주의를 상실한 채 기술중심의 과학주의가 한국 근대화의 목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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