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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제 : 어문학분야 > 기타제어문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1452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4권 0호 (2012)

율곡의 인간 이해에 대한 일고찰

임헌규 ( Heon Gyu Lim )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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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에서 16세기는 성리학의 이론적 정착기였다. 그런데 성리학을 이론적으로 완성하는 데에 있어서는 사단-칠정, 인심-도심과 같은 개념에 대한 이기론적 정초가 요구되고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퇴계와 고봉이 ‘四端七情論爭’을 통해 그 실마리를 제공했다. 퇴계와 고봉의 논쟁을 지켜본 우계는 이제 인심과 도심의 문제를 이기론과 연관하여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율곡에게 제기하였다. 우계의 질문에 대해 율곡은 화담의 主氣論, 퇴계의 互發說 및 主理論, 그리고 整菴의 理氣渾淪說 등을 비판적으로 극복하고, ‘理通氣局說’, ‘氣發理乘一途說’, ‘人心道心終始說’, ‘心性情意一路說’ 등을 내세우며, 주자의 이기론 및 인심도심설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여 제시하였다. 이러한 율곡의 인심도심설에 대한 이기론적 정립과 그 의의를 살펴보려는 이 논문은 우선 문제의 인심도심논쟁이 있게 된 배경으로 주자의 인심도심설이 지니는 한계와 우계의 질문을 살펴보는 것으로 출발하여, 율곡의 이 문제에 대한 이기론적 해명과 정당화를 살펴보았다. 그런 다음 우리는 율곡의 인성론이 지니는 철학적, 인성론적 의미를 탐색해 보았다. 여기서 우리는 율곡의 이론을 인간 본성에 대한 이론은 1) 인간 본성의 내용, 2) 보편적 인간 본성과 현실적 인간의 차이 규명, 3) 인간의 내적 갈등, 그리고 4) 인간본성과 인류의 관계(政體) 등에 대한 해명으로 확대하여 살펴보면서 그 해석을 시도하였다.

율곡 교육론의 구조와 성격

신창호 ( Chang Ho Shin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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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교육학자이다. 그의 교육이론은 유학이 추구하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의 길에 충실하기 위한 내용을 진지하게 담고 있다. 그의 저서 중 『격몽요결』은 초학자(初學者)를 위한 교육과 율곡 자신의 자기반성과 배려를 위해 지은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초학자를 위한 학문이론서이면서도 자기 성찰을 위한 수양서의 성격을 지닌다. 『격몽요결』의 핵심 내용인 「입지(立志)」에서 「처세(處世)」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일종의 학문 단계로 볼 수도 있고, 교육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 시작과 종결은 개인이 어떤 뜻을 정립하여 자기교육을 정확하게 실천하느냐에서 출발하여 세상에서 타자와 더불어 삶을 누리는 처세에서 마무리 된다. 이러한 격몽(擊蒙)의 요점은 기본적으로 ‘수신(修身)’과 ‘제가(齊家)’의 차원에서 수기치인의 양식을 담보한다. 『학교모범』은 『격몽요결』과 달리 교육을 왜하는지, 그 본질을 전반적으로 열거하고 있는 ‘교육학개론’ 내지 ‘교육학원론’에 해당한다. 『학교모범』은 교육의 원칙과 위상 정립, 현실 인식과 교육의 역할, 교육 현실의 성찰과 미래 교육의 지침, 그리고 그것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격몽요결』과 학교모범』은 공통적으로 유학이 추구하는 교육이상을 포괄하고 있다. 그러나 『격몽요결』은 개인교육 차원의 수기치인에 대해 제시하였고, 『학교모범』은 공동체 교육 차원의 수기치인에 대해 정돈하여 그 영역을 확장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저작은 저술 동기와 내용 구성의 측면에서 그 구조와 성격을 달리한다.

율곡시에 나타난 산수유람 체험의 형상화 방식과 지향

손유진 ( Yu Jin Son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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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는 문학과 철학을 겸한 손꼽히는 작가로서, 특히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이라는 독자적 이론을 내세운 그의 철학은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꾸어 놓아 문학 자체의 존재 양상과 가치에 주목할 수 있게 하였다. 율곡은 문학론에서, 도(道)와 문(文)을 밀접한 관계로 인식하고 그 관계를 규정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는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며 도와 문의 관계를 설명하였는데, 특히 문이형도(文以形道)는 그가 독자적으로 제안한 용어이다. 특히 율곡은 생애의 전 시기에 걸쳐 산수유람을 즐겼던 율곡은 이러한 유람의 체험을 시로 남겼는데, 그는 유람의 목적을 ‘참됨의 진원’을 찾기 위한 것으로 이는 주마간산 식으로 유람하는 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또 그 과정에서 기다림이 수반되고, 리(理)가 성숙할 시간이 필요했다. 곧 미발의 시간에 야기(夜氣)를 회복하여 스스로를 충만하게 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율곡은 어느 구절에서도 직접적으로 구도(求道)와 탐리(探理)의 바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담담한 서술적 어조로 거기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택했을 뿐이다. 곧 율곡이 산수시에서 추구했던 바는 천지자연에 내재한 순선한 본성을 발견하여 그것을 온전히 체득하려던 것이 아니라, 자연에 내재한 본성을 통해 각각의 존재가 다르게 부여받은 기질을 균등한 수준으로 연마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기발리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주장한 것과 같이, 그는 천지자연의 이치를 체득하는 데 있어서도 산수로 인해 개인이 지닌 기가 발발하게 되면, 그 이치는 자연히 따라 갖추어진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율곡시에 나타난 산수유람 체험의 형상화 방식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자신이 내세운 주기론적이기론(主氣論的理氣論)의 문학적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어촌(漁村) 심언광(沈彦光) 시의 자연 인식과 상징성 연구

김형태 ( Hyung Tae Kim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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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漁村 沈彦光(1487~1540)의 『國譯 漁村集』을 대상으로 그가 지녔던 자연 인식의 태도를 확인해보는 데 그 목표가 있다. 다만 분량 상, 그 연구 대상은 그의 시 중 빈번하게 사용된 동식물로 그 범위를 국한시키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와 상징성과의 연관성은 물론, 그만이 독특하게 해석해낸 자연물의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그가 자연을 바라보았던 작가 의식의 일단에 접근해보았다. 우선 심언광의 시 세계는 현실적이다. 농가에서 흔히 쓰는 농기구까지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 모양과 재료까지 자세히 밝혔을 정도이다. 즉, 자연물의 관습적 상징성을 활용함은 물론, 藥材로 친숙한 덩굴식물에서 소박한 의복의 심상을 새롭게 도출해낼 만큼 늘 현실성을 추구했다. 또한 소나무 등의 자연물에서 확인되듯 마을이나 무덤 주변의 흔한 자연물을 시적 소재로 활용해 기존의 심상을 초월한 그리움의 공간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고향이라는 공간은 변방의 심상들과 맞물려 어촌의 우국애민적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심언광에게 자연은 삶 그 자체로 인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어촌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었던 친근한 자연물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함으로써 다른 시인들이나 작품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生氣를 획득하고 있다. 아울러 그 저변에는 늘 우국애민을 전제로 삼아 진정한 목민관이 되고자 했던 어촌의 웅대한 포부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시를 통한 어촌의 자연 인식 속에는 실제 생활이 가득 찬 세계, 서민의 고단한 삶을 적극 이해하고자 했던 지식인의 태도가 무르녹아 있는 것이다. The subjects of this paper is the Sim, eon-gwang(沈彦光)`s 『Guk-yeok(國譯) Eo-chon-jip(漁村集)』

「허생전」 이상사회의 사상적 토대

최천집 ( Cheon Jip Choi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24권 0호, 2012 pp. 111-142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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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허생전」이 이상사회에 대한 건설에 시종일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사상적 근거로 원시유가를 중시함을 밝혀보려고 한다. 「허생전」에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상사회가 설정되고 이상사회가 하나만의 고정된 사회가 아니라 둘 또는 그 이상의 여러 단계를 거치는 유동적 사회임을 보여준다. 작품을 지배하는 서사는 이상사회에 대한 탐색과 좌절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재탐색이 이루어지므로 작품을 이상사회의 건설이라는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허생전」의 이상사회는 『예기』에서 제시한 것과 일정하게 관련되어 있다. 「허생전」에는 허생이 출가하여 무인공도에 건설한 1차적 이상사회와 그곳에서 돌아와 이완에게 이상사회를 이루기 위해 제시한 원칙을 따른다면 건설 가능한 2차적 이상사회가 설정되어 있다. 전자가 소강의 이념이라면, 후자는 대동의 이념에 따른 것이다. 허생은 이상사회에서 덕만 있으면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들 것임으로, 먼저 이상사회가 덕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2차적 이상사회는 올바른 정치의 수행으로 미래의 현실 사회에서 구현해야 할 당위라고 한다. 허생이 주장하는 이상사회의 기본적 특징이 실학을 표면으로 하고 원시유가를 이면으로 한다는 생각은 주자학의 이론적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한 점에서는 일정한 의의를 갖고 있는데 유학의 이념체계에 머문다는 한계가 있다.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고 사상적 혁신을 도모하려 한다면 유학의 테두리를 뛰어넘어 새로운 사상으로의 방향 전환을 이룩해야 하지만 작품에 나타난 이상사회는 그렇지 못한 점이 많다. 허생이 가진 사상적 대안으로 제시한 원시유가를 속으로 하고 실학을 겉으로 한 이상사회에 대한 건설 기반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그 한계는 이상사회에 대한 추구에서 소강과 대동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작자의 의식의 갈등 양상에서 포착해 낼 수 있다.

19세기 한강 이북 도읍의 문학적 형상화와 의미

정선희 ( Sun Hee Jeung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24권 0호, 2012 pp. 143-181 ( 총 39 pages)
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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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세기 영남의 한미한 문인 목태림이 전국 여행을 하면서 쓴 기행문 <서유록(西遊錄)>에서 한강 이북의 도읍지 네 곳, 즉 한양, 송도, 평양, 의주에 관한 기록과, 이곳들을 장편의 부(賦)로 형상화한 <설경부(雪京賦)>, <송경부(松京賦)>, <기성부(箕城賦)>, <용만부(龍灣賦)> 네 편을 집중적으로 살핀 연구이다. 이 도읍들은 모두 한강 이북 지역으로, 사행(使行)의 경로이면서 옛 왕도(王都)였고 국경 인접 지역이며 유배나 파견이 잦았던 곳이다. 소설에서는 전쟁터에 나가는 경로로 설정되거나 일상적인 공간과는 다른 색다른 공간으로 형상화되기도 하는 등 그 중요성이 인정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한 글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정치적인 상황으로 말미암아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곳이다. 특히 영남지역에 세거하면서 그곳의 문화만을 향유하던 향촌의 문인이 경험한 도읍들의 모습을 고찰함으로써 그 도읍들의 실상과 특성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 전승되던 신화와 설화 등의 양상도 알 수 있다. ‘한양’은 조선왕조의 왕도(王都)이기에 그 웅장함과 번성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왕조를 칭송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특히 <설경부>에서는 도읍의 질서 있고 풍성하고 도회적인 면모를 사실적으로 그려내었으며, 궁궐과 관청 주변의 활기찬 분위기와 대신들의 호기롭고 영화로운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하였다. ‘송도’에서는 옛 왕조를 위해 순절(殉節)한 사람들의 단심(丹心)에 눈물 흘리기도 하고 왕조가 망했음을 안타까워하였다. 또한 고려 태조 왕건의 아버지 작제건 탄생 설화, 고려 망국의 주범 신돈 설화, 최영 장군 설화 등을 채록하였고, <송경부>에서도 이런 내용들을 시화(詩化)하면서, 이곳의 정기(精氣)가 좋아 충신과 의사(義士), 효녀가 많이 났다고 칭탄하는 등 지역적 특색도 이야기하였다. ‘평양’에 대해서는 단군이 내려왔고 기자가 창업한 곳이면서도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였다. 또 동명왕 신화, 온달 장군에 대한 이야기, 임진왜란과 관련된 이야기 등 역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연광정, 을밀대, 능라도, 대동강 등 승경(勝景)을 노래하기도 하였고, 상인과 물화가 번성한 곳임을 말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연광정 8경’, ‘기성 10승’을 포함한 <기성부>로 형상화하였는데, 이는 고려나 조선의 문인들이 송도, 평양, 울주, 한양 등지에서 짓던 팔경시의 전통을 잇는 것이었다. ‘의주’는 청나라와 접한 땅이어서 그곳 사람들을 볼 수가 있고 상인들이 북적이는 곳, 사신들이 연경에 가기 전에 대기하는 곳으로서의 특징이 있었다. <용만부>를 지어 이곳이 고구려의 수도였음을 이야기하고 승경 여덟 곳을 ‘용만 8경’이라고 하여 읊기도 하였다. 임진왜란 때에 왕이 피해 있던 곳이라는 비감함도 함께 담았지만, 지배적인 이미지는 부유하고 상인이 많은 곳, 사신과 관리가 왕래하는 국경지대라는 점이었다. 아직은 여행이 어려웠던 시기인 19세기 초에 영남의 평범한 선비가 전국을 여행하면서 자신이 본 대도읍들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유적과 역사에 얽힌 설화들을 적극적으로 채록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특히 한강 이북 지역인 관서지역 도읍들에 대한 기록이 희소하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였다.

20세기 초 대일 기행가사와 동경(東京) 표상의 변모

김윤희 ( Yun Hee Kim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24권 0호, 2012 pp. 183-207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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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에 창작된 대일 기행가사 두 편 <유일록>과 <동유감흥록>에 형상화된 동경(東京)의 표상을 살펴보면 주목할 만한 변모 양상이 발견된다. 조선후기 기행가사의 전통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두 작품에서 표현 특질의 유사성은 확인되기도 하지만 동경을 바라보는 시선의 기준이 ‘근대성’으로 변모하게 되면서 묘사 대상의 범위와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일록>에서 동경을 형상화한 부분을 살펴보면 근대화된 도시로서의 위상에 감탄하되 그 지각과 묘사의 범위는 대체로 시각적 층위로 한정되어 있다. 당시 국제 정세에서 소외된 대한제국 사신의 일원으로서 동경을 유람했기에 지각할 수 있는 대상과 범위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동유감흥록>의 화자는 식민지국의 일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찰단원’이었기 때문에 ‘조선’이 아닌 ‘일본’의 시선에서 동경을 관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동경’이라는 도시에 한정해서 <유일록>과 <동유감흥록>을 분석해 보면 후자의 경우에 근대성에 대한 경탄의 시선이 더욱 부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화자는 ‘일선융화’ 정책에 의식이 경도됨으로써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한 동경을 흠모하는 감정이 보다 직접적으로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일본인들에 대한 편견의 시선이 사라지고 그들의 일상성을 포착한 열린 시선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유일록>의 화자는 부분적으로 ‘이적’, ‘금수’ 등의 어휘를 통해 일본인들의 풍속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음은 물론 동경 시내의 ‘기생’들에 대해서도 보수적 시선으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동유감흥록>에 이르면 일본인들을 화이관의 틀로 인식하는 구도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물론 위의 사례와 같이 그들의 일상성에 주목하는 현상까지도 확인된다. 동경이라는 도시를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탐색하면서 ‘개별적’인 이해를 시도하였으며 일상적 풍경까지 가사 문학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이 비러 <동유감흥록>인 것이다.

고전(古典)과 현대(現代) 도망시(悼亡詩)에 나타난 슬픔의 치유방식

이명희 ( Myoung Hee Yi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24권 0호, 2012 pp. 209-238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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悼亡詩는 유교시대의 덕목인 이성중심주의 사회에서 감정표현이 자유롭지 못했던 남성이 아내를 여읜 슬픔을 유일하게 표출할 수 있던 장르로 중국과 한국 고전작품에서 다수 드러나고 있다. 본고는 박남수와 이은영 및 悼亡詩의 연구자가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대표적 한시인 김정희, 박광훈, 이용휴, 이달, 채팽윤의 작품과 현대시인 도종환, 박남수, 신경림, 김영랑, 김관식, 그리고 김소월의 작품을 비교하고, 이들의 슬픔의 처리방식과 哀悼的 언술(elegiac distichs)이 정서 치유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사별의 체험은 인간이 겪는 지극한 상실감으로 사별 직후 가족의 겪는 감정은 극할 수밖에 없다. 사별 직후는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부정의 단계에서부터 애도의 과정은 죄책감, 그리움, 비탄, 그리고 亡者와의 합일에 대한 욕망을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산 자가 亡者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건강한 삶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내에 대한 남편의 죄책감과 후회, 그리움의 정조를 드러내는 정도에 따라 1. 共鳴 혹은 울음을 통한 動的 哀悼 2.절제를 통한 그리움의 靜的 哀悼 3. 대상과의 합일을 위한 타나토스(Thanatos)적 애도 4.주체 회복을 위한 발전적 哀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인과 가족과의 사별을 경험한 한국 시인들의 생사관을 밝히는 것으로 아내와의 사별 후 조선시대의 남성의 억압적 글쓰기는 悼亡詩에서는 예외적으로 정서 표출이 자유로웠다. 표현 정도에 따라 위의 세 가지로 나누어 살폈을 때, 이는 궁극적으로 亡者와 못다 한 사랑과 그리움을 나눔으로써 건강한 여생을 이끌어낸다. 따라서 悼亡詩는 치유의 문학 장르이다. 이는 서정성이 본령인 詩文學이 발전적 애도를 통해 슬픔의 미학이 건강한 정서치유와 문학치료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근대 계몽기 독본류 교과서의 교재 연구

허재영 ( Jae Young Heo ) , 김경남 ( Kyung Nam Kim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24권 0호, 2012 pp. 239-263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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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인 의미에서 영웅이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사전의 풀이를 고려할 때 영웅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피교육자로 하여금 지식과 태도 및 행동과 가치관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근대 계몽기의 교과서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인물을 조사하여, 이 시기 교육이 지향했던 바가 무엇인지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1895년부터 1910년까지 출판된 독본류 교재 10종을 대상으로 101개의 인물 출현 단원을 찾아내었다. 이를 대상으로 역사적 인물의 국내외 분포, 인물의 행적의 특징, 인물 텍스트가 갖는 교훈적인 의미 등을 기술하였다. 그 결과 이 시기 선정된 역사 인물로 을지문덕, 양만춘, 서희 등과 같은 자주 독립과 관련된 인물이 많았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이 시기 인물 텍스트가 애국 계몽이라는 시대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통감시대 이후의 교과서에서는 학정 잠식과 함께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인물 선정이 미흡하고, 인물에 대한 서사 방식도 간결한 설명 위주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뢰천의 기독교와 유교 비교 연구

강지연 ( Ji Yeon Kang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24권 0호, 2012 pp. 265-287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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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뢰천(吳雷川)은 20세기 중국의 대표적인 기독교사상가, 교육자로서 동양 고전과 기독교 사상을 중국의 역사적 상황에 녹여 내어 매우 독창적인 중국 기독교 사상을 형성했다. 오뢰천은 성령와 인(仁)의 개념, 기도(祈禱)와 유교의 수양론을 유비하고, 성경과 유교경전의 특징 등을 비교했었다. 오뢰천은 ‘도를 닦음(修道)’을 중요시하며 “주경(主敬)”, “주정(主靜)”설을 제출하였다. 오뢰천은 이것을 도덕 수양의 방법으로 간주하며 기독교의 기도와 비교하여 착안점을 자기 반성, 자기 수양에 두었다. 오뢰천은 불교, 墨子의 “兼愛”만이 아니라, 공자의 “仁”, “天”, “性”개념과 기독교의 “聖靈” “자기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등의 교리를 연결하여 설명했다. 1910년대에서 1040년대까지 오뢰천은 동서 윤리사상 사이를 횡단하면서 매개하고 새로운 윤리관을 구축하여 중국의 신사회건설에 이바지하려고 했다. 오뢰천의 기독론은 형이상학적이고 이론적인 설명보다 실제 생활과 연관된 구체적인 가르침과 실천적인 언급을 위주로 하고 있다. 유가의 수양론과 결합시킨 오뢰천의 기독론은 사회 윤리로서 기독교의 실천적 역할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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