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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제 : 어문학분야 > 기타제어문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1452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4권 0호 (2016)

『논어』의 "락(樂)"[즐거움]에 대한 고찰

이택용 ( Taik Yong Lee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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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논어』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樂’의 의미와, 공자철학에서 德이 樂이되는 근거 및 樂이 현실적 조건이 아니라 오로지 德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까닭을 규명한다. 『논어』의 樂은 ‘사건으로서의 樂’과 ‘상태로서의 樂’으로 대별되는데, 이 중 후자가 최고 가치를 실현한 ‘지고의 樂’ 즉 ‘최고의 행복’으로 새겨질 수 있다. 이러한 樂은 최고 가치를 실현한 결과로서 누리는 것이다. 공자의 최고 가치는 ‘道·德·仁’인데 이들은 ‘天과 인간의 합일’이라는 형이상학적 근거와 ‘심리적 편안함’이라는 경험적 근거를 가진다. 이렇듯 공자의 철학은 德樂一致에 기반하고 있다. 德樂一致 담론이 등장한 배경에는 『서경』의 ‘天命有德’ 담론의 붕괴가 있으며, 공자가 樂의 요건으로 현실적 조건을 배제하고 오로지 德만을 든 까닭은 운명의 문제가 德을 통하여 극복된다는 사고 및 修德에의 강한 동기부여라 추론된다. 공자는 일생 현실적으로 불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정 행복한 인간이었다. 그의 현실적인 불우와 그가 느끼는 행복의 간격을 그의 행복론이 메워주고 있다 하겠다.

『논어(論語)』 "지(知)" 개념의 재해석

서세영 ( Se Young Seo )
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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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논어』의 지(知)를 용례에 따라 분류하여 지 개념을 파악하였다. 지(知)는 일관된 개념 체계를 가지기 보다는, 동사, 형용사, 명사 등 다양한 용법으로 사용되며 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법에 따라 의미를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명사로서의 지는 대상화하고 개념화할 수 있지만, 동사로서 지는 ‘알다’라는 행위가 가진 의미를 탐구해야 한다. ‘알다’라는 행위를 구체화하는 것은 문장 속에서 어떤 목적어, 주어와 관계를 맺는가에 달려 있다. 즉 행위로서의 ‘알다’는 ‘무엇을’ 아는가, 혹은 ‘어떻게’ 아는가, 또는 ‘누가’ 아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에 근거하여 지의 개념을 분류하였다. ‘알다’라는 것은 일차적으로 식(識)의 의미를 가지며, 이는 각각 정보나 지식을 갖추다, 새로운 것을 추론하고 유추하다, 천명을 깨닫다는 의미로 구분된다. 또한 지는 사(司)의 맥락에서 사람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사람의 능력을 알아보아 관리에 등용한다는 의미에서 도덕적 가치로서의 사람됨을 알아주다는 의미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지(知)는 명사로서 쓰이며, 이때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의 하나로서 지(智), 혹은 그것을 갖춘 사람으로서 지자(智者)의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분류를 통해 『논어』의 특정한 맥락에서 지 개념이 어떻게 변용되는지 고찰하였으며, 이를 통해 『논어』의 특징적인 지 개념을 포착하였다. 나아가 『논어』와 공자 학문의 전체 체계 속에서 ‘지’가 구성하고 있는 지위를 구상하였다.

『논어』 仁개념의 재해석

임헌규 ( Heon Gyu Lim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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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家는 그 명칭이 시사하듯이, 어느 학파보다도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인간일반의 이념을 정립하고, 인간이 자기완성을 하도록 배우고 가르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자는 仁개념을 인간일반의 이념으로 최초로 정립하고, 그 실천에 정진하도록 제자들을 가르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논어』에 나타난 공자의 仁개념 정립과 실천원리에 대해 원문에 근거를 두고 재해석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먼저 공자 이전의 문헌인 『시경』과 『서경』에 나타난 仁개념의 용례 및 仁字의 어원을 살피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여기서 필자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정리하는 동시에, 그 동안 간과되었던 『고문상서』에 나타난 仁개념의 용례 또한 살펴봄으로써 하나의 보완을 시도하였다. 본론 첫 장에서는 공자가 仁을 대해 정의를 시도한 구절들을 유형별로 나누고, 일견 상호 모순적으로 보이는 다양한 진술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 하는 점에서 주안점을 두고 살펴보았다. 본론의 두 번째 장은 공자가 제시한 仁개념의 실천원리를 학문적 도덕론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을 염두에 두면서, 1)孝悌, 2)克己復禮, 그리고 3)恕의 원리 등에 대한 심층적인 해설을 시도함으로써 공자 仁개념의 실천원리가 도덕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을 재조명하려고 시도하였다. 마지막 결론에서는 앞의 서술 내용을 요약하면서, 공자의 仁개념에 대한 새로운 보완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주자(朱子)의 공부론에서 신체의 의미와 역할-신체적 암묵지 개념을 중심으로

홍성민 ( Seong Min Hong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34권 0호, 2016 pp. 103-131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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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朱子의 공부론에서 신체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그 동안 주자의 공부론에 대한 연구는 많은 성과를 이루어왔다. 그러나 공부의 과정에서 신체의 의미와 역할을 해명한 연구는 없는 듯하다. 공부란 몸으로 실행하고 몸에 실행하며 몸을 성취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공부론에 관한 연구에서 몸이라는 주제는 꼭 탐구해봐야 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폴라니(M. Polanyi)의 인식론을 차용하여 주자의 공부론에서 신체의 의미와 역할을 탐구해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주자는 신체적 암묵지를 이해하였고, 그것을 격물 공부의 출발점이자 근거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신체적 암묵지의 근원을 배양하는 공부를 미발 함양이라고 규정하였다. 나아가 주자는 신체를 도덕규범으로 길들임으로써 자발적인 도덕의식을 조성해가는 공부과정, 즉 소학 공부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소학 공부는 도덕규범을 습관화하고 신체화함으로써 격물치지에 필요한 신체적 암묵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격물치지의 목적과 경계도 신체의 의미와 연결하여 새로이해명할 수 있다. 주자는 격물치지를 통해 眞知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진지란 도덕지식을 신체화하여 자동적인 실천력을 획득하는 단계를 가리킨다. 이것은 知至의 경지이기도 하다. 나아가 주자는 격물치지가 타자의 생명 이치를 파악하여 자기화함으로써 타자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자기를 타자에게 확장하고 타자를 자기 안에 內住시키는 合內外의 경지를 뜻한다.

장자와 칸트미학의 미술교육 과정론적 함의

노은임 ( Eun Im Noh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34권 0호, 2016 pp. 133-173 ( 총 41 pages)
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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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자는 미 자체가 미술 교육의 목적일 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의 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교과 내용은 궁극적으로 자유의 경지에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다양성과 개별성을 강조하는 교과내용을 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획일성은 적어도 장자의 미학적 차원에서 볼 때 비교육적이다. 따라서 미술 교과 과정을 구성할 때, 교과과정 구성자는 학생으로 하여금 교과 내용들을 일종의 방편으로 삼아서 좌망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갖게 하는 내용들을 보다 많이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미술이 특정한 시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을 미술교육의 한 목표로 삼는다면 미술은 음악, 문학, 역사 등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미술과정은 순수 기능적 기술을 연마하는 교과들로만 짜여서는 안 되며 다양한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포괄하여 짜져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미술교육이 담아내야 하는 것은 이러한 기존의 제 과학들의 성과들이라기보다는 이러한 모든 과학적 표상들을 넘어 서 있는 질적인 경험 그 자체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질적 삶은 이러한 교과서들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미술에서 자기 경험에 대한 자기 자신의 심미적 판단과 이를 다시 재구성하여 표현하려는 자발적인 의지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러한 심미적 차원의 과정은 미학 또는 예술철학적 교과들이 미술교육 과정에 보다 더 많이 편입해야 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장자와 칸트 미학에서 도출해낸 실천미학은 자유로운 동일화를 통해 자유의 상태를 지향하는 미술교육과정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 오대검협전(五臺劍俠傳) >에 나타난 김조순(金祖淳)의 문제의식 고찰

김경희 ( Kyung Hoi Kim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34권 0호, 2016 pp. 175-206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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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조순의 < 오대검협전 >을 검협의 행적과 그에 대한 논찬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김조순의 문제의식을 당대의 살옥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서생이 오대산에 올라 우연히 만난 청년은 천명에 따라 10여 년 만에 친구의 원수를 갚은 검협이었다. 김조순은 검협의 뛰어난 검술보다 천명에 순응하며 살인을 감행한 그의 신념을 중시하였다. 그 까닭은 김조순이 패사 소품체를 향유하며 <오대검협전>을 창작한 시기인 1780년 후반부터 1792년은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개인 간의 갈등, 일탈, 무분별한 살인 범죄 등이 증가한 혼란스러운 시대였기 때문이다. 또한 살옥은 인명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임에도 신중하고 공정하게 처리되지 않아서 진실이 왜곡되고 옥사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사회적으로 문제였기 때문이다. 정조는 재위하는 동안 직접 심리하여 옥사의 폐단을 막으려고 했으나, 이는 살옥 담당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김조순은 살인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살인과 관련된 불합리한 옥사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검협의 행적을 통해 인명재천을 강조하고 공정한 옥사를 당부하였다. 이러한 김조순의 문제의식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새로운 인간관계 및 사회 질서를 꿈꾸며 유협을 지지한 하층 문인과 일반 백성의 염원, 그리고 유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동요하는 체제를 안정화하려는 지배층의 바람을 포괄하였다. 김조순은 하층 문인과 일반 백성의 희원이 투영된 유협전을 활용하여 전 계층이 공감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 오대검협전 >은 조선 후기 유협의 외연이 확장되는 데 기여하였다.

규훈의 소설적 형상화 양상과 의미< 설씨내범 >을 중심으로

서경희 ( Kyung Hee Seo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34권 0호, 2016 pp. 207-242 ( 총 36 pages)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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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 설씨내범 >의 이본 가운데 완질인 규장각본을 대상으로 규훈의 소설적 형상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의의를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작품은 작가가 부녀자를 대상으로 하여 읽을 만하고 통속소설의 문제점을 해결한 교육적 작품을 창작하고자 기획한 소설이다. 이에 소설적 문법 속에 규훈서의 서술과 규훈의 덕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 설씨내범 >은 작품 속에 규훈을 구상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을 모색했는데, 먼저 규훈서의 체제를 도입하여 내용을 체계화하고 규훈서의 절목을 작품의 서사 과정에 재현하였으며, < 가례 >를 관혼상제의 모범으로 삼고 의례의 절차를 조목조목 보여주었다. 경전의 구절이나 고사, 성현의 유훈을 인물의 발화를 통해 작품 곳곳에 인용하여 성현의 가르침을 행실의 준거로 삼고 인물을 교화하였으며, 규훈의 덕목을 몸으로 체현하는 위행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개인의 실질적 행복 추구보다 부덕의 실천을 이상으로 제시하였다. < 설씨내범 >은 부녀자들의 문식성이나 규훈서의 체제와 서술의 경직성으로 인해 접근성이 낮았던 여성교육서의 문제들을 소설의 흥미소로 극복하고자 하면서 규훈서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의의가 인정되며, 부녀자들의 독서물로서 소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던 분위기에서 소설의 기법적 정교함이나 흥미소의 확대를 꾀하기보다 윤리적 당위성을 전면적으로 담아내면서 자기존재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서도 소설장르의 새로운 모색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사민절록(己巳愍節錄)』의 텍스트로서 가치와 소설로의 변이 과정

주영아 ( Young Ah Joo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34권 0호, 2016 pp. 243-274 ( 총 32 pages)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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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기사민절록(己巳愍節錄)』이 텍스트로서 갖는 가치와 실기형 전기소설로 변이하는 과정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기사민절록』은 1689년 조선 숙종조의 기사환국을 기점으로 일어났던 조정의 총체적 난국과 충신 박태보(朴泰輔)의 행적과 추숭(追崇)이 36편의 기사로 실려 있는 기록물이다. 『기사민절록』 36편의 기록은 훗날 『기사민절록』을 바탕을 둔 소설이 창작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본 소설이 동일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풍부한 스토리로 재현되는 적층적 현상에 기여를 한다. 『기사민절록』은 박태보에 대한 이야기가 팩션(faction)의 형태인 실기형 전기소설 『박태보전』으로 변이하는 과정에서 지대한 역할을 한다. 박태보 사후 박태보가 친국(親鞫)을 받고 유배를 가는 도중에 죽는 과정이 대중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박태보 중심의 소설이 재생산되었다. 『박태보전』이 여러 종의 이본으로 재구성되면서 『기사민절록』의 내용은 필자의 의도에 의해 취사·선택되고, 축소·확장되는 과정에서 문학적 상상력이 개입하기에 용이한 대죄(待罪) 장면이나 친국(親鞫) 장면이 부각되었다. 이는 곧 필사·적층되면서 17세기는 물론이거니와 한글필사본 『문녈공긔』와 구활자본 『박·보실긔』로 이어져 20세기 초까지 단행본으로 보급되었다. 이외에도 『인현왕후전』이나 『이조당쟁사화(李朝黨爭史話)』와 같은 소설에서도 스토리의 개연성을 위해 『기사민절록』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재구성하여 소설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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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기소설적인 판타지를 통한 주제부각측면에서 전기소설의 글쓰기기법을 다루었다. 논의의 대상작품은 < 최치원 >이다. < 최치원 >을 텍스트로 한 것은 초기 『신라수이전』 소재 애정전기 작품 중에서 비교적 서사체계가 완전하며,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전승한다는 데 따른 것이다. 논의 방법은 소설의 기본요소인 인물, 배경, 사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런 특성으로 인물에는 남녀주인공의 이상적인 삶에 대한 절실성, 배경에는 환상과 실재가 공존한 幻實世界, 사건에는 이야기의 극적전환에 두었다. 이에 < 최치원 >에서는 남녀주인공이 절대고독을 해결하기 위한 심정이 너무 절실해서 인간과 귀신을 가리지 않고 만났으며, 인간과 귀신이 만나다 보니 이승과 구천과 저승을 넘나드는 환실세계를 배경으로 설정했으며, 인물의 절대고독이 한계상황에 도달하다 보니 죽음과 같은 사건의 극적전환이 있었다. 이런 설정은 奇異한 전기소설적인 판타지 글쓰기기법에 기초한 것이었다. 그 목적은 전기소설의 판타지를 통해서 전기소설의 주제를 부각하기 위한 설정이었다.

『서유기(西遊記)』 속 손오공의 사회화 과정

김홍겸 ( Hong Kyeom Kim )
한서대학교 동양고전연구소|동방학  34권 0호, 2016 pp. 299-325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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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중국 사대기서 중 하나로, ‘서쪽 즉 천축을 향해 떠나는 여행기’이다. 바위에서 기이한 출생을 하면서 세상에 나온 손오공은 이후 천계와 명부(冥府) 그리고 용궁을 뒤흔들어 놓는 말썽꾼이 되었지만, 불교에 귀의하면서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당 삼장법사를 수행하여 인도로 가서 불경을 가져오는 막중한 임무를 완수한다. 여기서 손오공 일행이 여행을 떠나는 서쪽을 단순히 ‘서쪽에 있는 천축’으로 한정짓지 말고, ‘해는 동쪽에서 떠올라 남쪽을 거쳐 서쪽으로 진다’는 방위의 지칭어에서 ‘늙음’이나 ‘나이 들어 성숙해지는 단계’로 확대 해석하여 『서유기』의 전체 내용과 손오공의 행적을 살펴보면 과연 『서유기』는 어떤 내용의 책으로 재해석되고, 그 속의 손오공의 행적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을 갖고 본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러한 호기심을 자양분으로 『서유기』 속 손오공의 이야기를 그의 출생에서 유아기, 그리고 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쳐 장년기와 노년기로의 사회화 및 성숙 과정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8~12회를 학교나 감화소와 같은 제도권 내 교육기관에서 타율적으로 사회화 교육을 받는 단계로 구분하고, 13~99회를 손오공 자신이 스스로 사회화를 위해 갈등하고 번민하게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노력하는 자율적으로 사회화를 이루는 단계로 본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각도에서의 『서유기』 속 손오공에 대한 이해는, 앞으로 초학제적 입장과 같은 더욱 다양한 입장에서 『서유기』 또는 『서유기』 속 등장인물에 대한 연구를 시도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제시하여 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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