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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710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1권 0호 (2019)

16~17세기 이인 이야기를 통해 본 이야기 생성 이론

김성룡 ( Kim Seong Ry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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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 중기인 16, 17세기 이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이야기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살피고 이것으로써 이야기의 이론의 일단을 엿보고자 하였다. 이 이야기는 모두 실재한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경이로운 이야기이다. 16, 17세기 세계에 대하여 수미일관한 이해가 가능함으로써 기이한 인물과 사건이 설명 가능한 현상으로 포착되었다. 이것은 신유학적 사유가 보편적 사유로서 자리 잡아가면서, 이러한 것들이 이해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인 이야기는 실재 인물이므로 최소 필수 속성과 함께 그가 그러했음직한 가능한 영역을 갖는다. 이야기는 이 가능 세계가 설계되면서 교섭하고 확장된다. 또한 이야기는 이야기 확장의 규칙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한다. 그것은 연결적 확장, 병렬적 확장, 선형적 확장의 세 가지이다. 이제 이야기하기라는 이 원초적인 인간 욕망, 이 본질적인 인간 특성을 우리 문화 전통이 주체가 되어 이해해야 할 것이다.

정치적 텍스트로서의 <쌍화점>

하윤섭 ( Ha Yun-s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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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 <쌍화점>에 부여된 ‘남녀상열지사’의 이미지는 생각보다 힘이 커서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이를 시도한 몇몇 논의들조차 <쌍화점>에 대한 해석사(史)에서 온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사실, 본 작품은 ‘소문’의 관점에서 해석할 여지가 상당하다.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소재 자체의 자극성에다 범상치 않은 등장인물들의 배치, 소문의 수용과 유포를 보여주기 위한 다성적인 목소리의 존재 등이 바로 그것으로, 이 작품의 주제가 “뜬소문에 대한 경계”라고 할 때 이러한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형성주체의 집요한 노력은 작게는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크게는 작품의 구성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관철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을 통해 임금에게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정체이다. <쌍화점>의 형성 시기를 전후하여 이 작품의 형성주체인 오잠의 무리들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더구나 적지 않은 사료들이 증거하듯 오잠 등은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해 권모와 술수를 서슴지 않는 간신(奸臣)들이었으니, 이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이 작품이 소문의 터무니없음을 보여주는 데에 그토록 주력했던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터, 이런 점에서 <쌍화점>은 정치적이다.

<유씨삼대록>의 질책 화행과 일상 대화 교육

김서윤 ( Kim Suh-y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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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소설은 유교적 언어문화를 배경으로 한 일상생활 속 대화의 범례를 살피기에 적합한 자료이다. 특히 <유씨삼대록>은 조선후기 상층 사족 가문의 이상적인 언어문화를 생생히 구현해 낸 작품으로서 화법 교육적 활용 가치가 높다. <유씨삼대록>에는 온화하면서도 엄정한 질책의 발화행위가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현대인들이 일상 화법에서 자주 직면하면서도 부담스럽게 여겨 회피하곤 하는 질책 대화의 효과적인 전개 방식을 익히게 하는 데 유용하다. 본고에서는 보그랑데의 텍스트 언어학 이론을 활용하여 <유씨삼대록>의 질책 화행을 다음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보그랑데는 텍스트의 선형성 제약 원리로서 구성 요소의 ‘열거’와 이들 간의 ‘휴지’ 및‘통합’, ‘핵심-주변’ 요소의 분류와 요소들 간의 ‘무게 조정’, 그리고 앞의 요소에 대한 ‘회고’와 뒤의 요소에 대한 ‘전망’의 원리를 제시한 바 있다. 본고에서는 이상의 원리들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유씨삼대록>의 질책 화행을 고찰하는 데 활용하였다. 첫째, 질책 담화의 내적 구성 요소들과 그것들이 융합되는 방식을 ‘열거’와 ‘통합’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유교의 보편적 예법 규범에 입각하여 상대를 질책하는 내용 단위와, 상대와의 특수한 개인적 관계를 근거로 사적인 차원에서 건네는 질책의 내용 단위가 균형 있게 열거되면서 화자와 청자 간의 심리적 거리가 적절히 조절됨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두 가지 내용 단위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융합되면서 통일성 있는 담화로 조직됨을 발견하였다. 둘째, 질책 화행이 다른 화행과 결합되는 경우 담화의 구심점이 어떻게 설정되는지를 ‘핵심-주변’ 원리와 ‘무게 조정’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질책 화행은 특히 위로 화행과 결합되는 경우가 빈번하였는데, 이는 두 화행이 모두 보편적 규범과 화자-청자의 특수한 관계를 아우르며 내용 단위를 마련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두 화행이 결합할 때에는 담화의 분량과 순서를 조정하여 청자에 대한 화자의 심리적 지지를 강조한다는 점과, 이를 통해 질책보다 위로의 기능이 전면화 되도록 화행의 성격을 조절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셋째, 질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화제로 연결 짓는 거시적인 대화 전개의 양상을 ‘회고’와 ‘전망’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청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질책 담화에 대해, 담화의 구성 요소들을 충실히 회고하며 각 요소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는 ‘회고’의 방식으로 대화에 진지하게 몰입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질책 담화를 처음 시작하는 화자는 담화 중간에 청자로 하여금 숨은 염려나 불안을 드러내도록 유도하는 말을 배치함으로써 화제가 확대되도록 하고 보다 생산적인 소통의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현재의 화법 교육에서는 공적인 화법에 비하여 일상적인 대화 화법이 다소 소홀하게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상 <유씨삼대록> 질책 화행에 대한 분석은 일상 대화의 화법 교육 내용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통사회의 유교적 화법 문화를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실용주의적 화법 문화를 사회·역사적 관점에서 성찰하게 하는 데에도 <유씨삼대록>의 질책 화행에 대한 분석 내용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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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전문학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캐릭터)들의 전형적 성격에 대해 논의하고, 오늘날 이러한 인물들의 고정 이미지를 비틀어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한 사례를 살펴 그 효과와 남아있는 문제를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전문학에는 특히 전형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이것은 특정한 신분(계급)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가진 특성을 집약하여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승,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즉 특정한 주제를 전달하고자 할 때, 전형적인 캐릭터의 등장과 보편적인 서사 구조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 더 쉽고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다른 여러 서사 문학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이러한 주제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계모형 가정서사에 등장하는 착한 주인공(본처 자식)과 그를 괴롭히는 악한 계모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콩쥐팥쥐>, <장화홍련전>에서 콩쥐, 장화, 홍련이 모함을 받아 죽음의 위기를 맞지만 결국 자신들의 억울함을 밝히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착한 주인공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인 계모와 그의 자식들은 전처 자식을 모함하고 그들을 괴롭히는 인물로 등장하고 결국 죗값을 받는 악인의 전형적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주요 인물들의 대립은 서사를 안정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그러한 전형성을 답습하다보면 사람들은 그것이 ‘뻔한 인물이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결국 식상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럴 때 이것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이 주인공과 대립 인물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거나, 보조 인물로 그려지는 인물의 행동에 대해 재해석해 보는 것이다. 2000년대부터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새로운 면)를 들려주고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본고에서는 이 중 <콩쥐팥쥐> 서사와 좋은 대비를 이루는 <내 사랑 팥쥐>와 <신데렐라 언니>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착한 주인공의 전형성을 깨뜨린 ‘팥쥐’와 ‘신데렐라 언니’의 인물 성격을 분석하였다. 또한 이러한 고전 인물 비틀기가 던져준 시사점과 의의, 한계 등을 두루 살펴 오늘날까지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보았다. 첫째, 전형적 선악 인물 비틀기를 통해 다양한 인물 이해에 이를 수 있다. 둘째, 왕자님 남성 캐릭터의 이분화를 통해 현실성과 여성 인물의 주체성을 강화할 수 있음을 논의하였다. 그리고 이는 전래동화로 개작 시 삭제되었던 ‘결혼 후일담’에 담긴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것임도 함께 밝혔다. 이처럼 새로운 문화콘텐츠는 고전 원작에서 숨겨져 잘 드러나지 않았던 유의미한 장면을 발견·복원하여 재평가하는 작업이 될 수도 있다. 셋째, 주요 인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보조 인물이라 여겨졌던 인물에 주목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들의 행동에 대해 반추해볼 필요성이 있음을 제안하였다. 계모형 가정 서사 속 아버지는 가족 내 갈등이 폭발하는 시기에는 방관자처럼 행동하다가 결말에 이르러 모든 고난을 이겨낸 친딸의 옆에서 행복을 같이 맛보는 인물이었다면, 오늘날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때에는 그의 공과(功過)에 대해 사람들이 토론할 수 있도록 좀 더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부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세대 갈등, 젠더 갈등, 지역 갈등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이유는 수없이 많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전형화해서 해석하고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학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전형성을 가진다는 것은 사회의 반영이겠으나, 역으로 결코 사회, 인간은 한 가지로 설명될 수 없고 모든 것이 전형화, 보편화로 설명될 수도 없다. 즉 문학 읽기, 문화콘텐츠 활용은 결국 많은 사람을 이해하는 작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전 서사에 등장하는 전형화된 인물(캐릭터) 비틀기를 포함해서,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보조 인물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음을 주장하는 이유이다.

권력형 성추문의 서사로 <쌍화점> 읽기-미투(#MeToo) 운동의 관점에서-

조희정 ( Cho Hee-j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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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미투(#MeToo) 운동의 관점에서 <쌍화점>을 권력형 성추문의 서사로 파악하였다. 선행 연구에서는 발생한 사건을 성추행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설령 발생한 사건을 성추행으로 접근하더라도 화자의 어조 등을 근거로 하여 화자가 사건을 성추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다수를 이룬다. <쌍화점>에 제시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연구자의 해석 영역으로 남겨진 측면이 많기에 이러한 해석은 허용될 수 있다. 그러나 <쌍화점>에서 발생한 사건을 성추행의 관점에서 일관되게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쌍화점>을 권력형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성추문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 해석하였다. 발생한 사건은 화자(A)가 삼장사 주지에게 손목을 잡힌 행위이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확정적 진술은 작품 문면에 드러나 있지 않다. 화자가 사건을 진술하며 사건에 대한 태도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손목을 잡힌’ 사건은 성추행부터 남녀 간의 정사로까지 다양하게 해석된다. 선행 연구에서는 화자의 태도 없음을 화자가 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신호로 해석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성추행 피해자가 보이는 가장 일반적 대응이 ‘침묵’이며 사건을 진술해야 하는 경우 담담한 어조로 진술한다는 점을 간과한 해석이다. <쌍화점>에서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화자가 취하고 있는 행위의 특징은, 자신이 직면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드러내는 대신 사건이 소문으로 확산될 것을 더 걱정한다는 점이다. 성 스캔들이 발생하여 소문으로 확산되는 경우 소문의 언어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이냐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사건을 당한 당사자로 자신이 당한 행위가 다른 이들에게 알려졌을 때 자신에게 가해질 비난, 오명, 낙인 등을 예상하였다면, 사건이 왜곡되어 성추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화자의 대처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는 사건을 전해들은 이(B)의 발화로, 이 발화야말로 <쌍화점>이 지닌 성추문의 확산적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B는 앞서 일어난 사건의 성격에 대한 확신과 평가 등을 내포한 발화를 통해 자신도 A가 경험한 사건의 당사자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B의 발언 속에서 A의 발화는 깡그리 무시된 채, “긔 자리”에서 남녀 간의 정사가 발생하였다는 판단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로 전제되어 있다. 성추행 사건이 소문으로 확산된 것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관점에서는 “긔잔□□티 □거츠니없다.”는 B와는 또 다른 제3의 화자인 C가 성추문을 전해들은 이후 성 스캔들의 성격을 남녀 사이의 정사로 단정 짓고, 해당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 대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 판단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 속에서 C의 발언은 B의 발언에 이어 성추문의 확산 과정을 드러내는 사례로 파악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쌍화점>은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성추행에 휩싸인 피해자가 성추행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성 스캔들을 대하는 다중의 태도와 성스캔들이 소문으로 형성되는 과정, 즉 성추문의 확산 과정 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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