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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검색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KLTC)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50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9권 0호 (2015)

이미지 소통과 소설 - 김탁환 매설지론(賣說之論) -

고영진 ( Go Youngjin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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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 시장은 현재, 인문학 서적의 보편화와 미디어셀러 그리고 해외문학의 강세 외에도 유통구조의 문제에 대한 해결주체의 부재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소설의 유통이 소통의 주요한 측면과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면을 통해 함께 공개되기 가장 적절하고 소설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이미지 서사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책공간 또는 지면위에 드러나는 적극적인 형상화, 감각화 작업의 결과물로서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실험하는 소설가 김탁환의 작업을 들여다보면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이야기와 병렬을 이루는 삽화나 사진을 통한 이미지 서사체를 통해, 서사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전통적인 인식의 방법, 곧 생산자(소설가)와 소비자(독자)만이 존재하던 종전의 텍스트 소통 상황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소통 상황을 재구하도록 했다. 또한 시리즈 소설을 통해 전형으로 제시될 수 있는 유형화된 캐릭터를 구현하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원형의 스토리를 영상, 미디어 등의 다양한 매체에 제공하는 무블(Movel)의 크로스 콘텐츠 기획서사를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탁환은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자기모멸에 빠지지 않는 방법으로서의 소설지론(小說之論)과 서사를 조율하는 기획자 또는 디자이너적 소설가로서의 위치를 마다하지 않는 다중적인 조율능력과 균형감감의 매설지론(賣設之論)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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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은 지금까지 7권의 시집과 2권의 시선집, 2권의 산문집, 20여 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이에 근거하여 필자는 최승자 시인의 번역 텍스트와 창작시간에 영향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논지를 펼쳐 나가기로 한다. 특히 최승자의 번역 텍스트와 초기시에 나타난 고통의 시학, 즉 최승자의 초기시에 나타난 고호와 실비아 플라스, 짜라투스트라의 영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고호를 통해서 고통의 사제적인 면을, 실비아 플라스를 통해서 고통을 수사학적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짜라투스트라를 통해서 고통을 극복하는 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를 통해 최승자에 관한 연구들이 최승자 시세계에 쏠려 있는 현상을 넘어서서 그 범위를 외국문학으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최승자 시인의 시세계를 번역 텍스트와의 영향 관계를 통해 시 텍스트 해석틀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편소설 『신개지』의 실험적 기법 연구

김현주 ( Kim Hyun-ju )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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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지』는 1900년대 초반(1905~1915년)의 천안을 배경으로 하여 몰락 일로에 놓여 있는 전통적 양반세력인 유경준과 식민 자본주의에 편승해 새롭게 성장한 하감역 두 계층 사이의 대립 갈등을 통해 농촌 사회에 식민지적 근대화가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농촌소설의 계보를 잇는 『신개지』는 이기영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때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총체성을 구현하지 못한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이유는, 첫 번째, 『신개지』의 창작배경이 기존의 연구자들이 제시한 1920년대가 아니라 1905~1915년 이라는 점, 두 번째, 일제의 군국주의화가 강화되고 그에 따른 탄압이 심해진 1930년대 후반(1938년)에 발표된 작품이라는 점에 근거한다. 1930년대 후반은 시기적으로 더 이상의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가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고, 이기영 역시 작품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차선책으로 앞서 발표한 작품과는 달리 기법상 실험을 모색한다. 『신개지』에서는 이러한 기법상 실험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데, 아이러니를 통한 풍자와 고전적 형식에서 차용한 의문형 서술의 사용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창작 배경에 충실하게 임한 것으로, 1900년대 초의 근대화 되어가는 농촌의 모습을 매우 현실감 있게 표현하였으며, 당대 작가의 유년시절을 반추하여 그 상황을 묘사하고자 하였다. 이에 지금까지 『신개지』에 대해 가해진 비판적 시선은 이러한 형식미 측면에서 재조명 했을 때 『신개지』의 새로운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일남 시 연구

남기택 ( Nam Gi-taek )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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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남은 1970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시조),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10권의 시집을 상재하였다. 등단 당시 현역 광부로서 이른바 광부시인으로 알려진 그는 특유의 서정적 세계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지속적인 시작 활동을 펴고 있다. 이 글은 지금까지 학술적 조명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정일남 시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의 시세계는 10권의 시집이 반증하듯 학술적 고찰을 가능케 하는 충분한 양적 수위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70년대를 전후하여 1980년대에 이르는 민중문학사를 보완하는 맥락에서도 정일남 시는 한국문학사의 필수적 요소에 해당된다. 본고는 우선 문학사회학적 관점에서 정일남 시가 지닌 문학사적 위상을 논구하였다. 정일남은 『동예』 발간을 통해 1960년대에 삼척의 지역문학장을 구성하였다. 또한 본고는 정일남의 탄광시로서의 특징에 주목하였다. 광산 산업은 당대 한국사회의 산업구조에 있어서 핵심적인 기제였고, 그에 관한 삶을 바탕으로 전문적 시세계가 형성된 면모는 분명한 문학사적 성과라 하겠다. 이어서 장소성을 중심으로 정일남 시의 학술적 의미를 논구하였다. 정일남 시에는 고향을 위시하여 고유한 장소성이 주요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장소성의 시화 양상 배면에는 항상 자연이라는 요소가 함께 존재한다. 자연은 정일남 시에서 장소에 대한 성찰과 그로 인한 비의적 의미를 파생하는 핵심적인 기제로 반복해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정일남 시는 강원영동권 문단에서 문학장 일세대로서의 의의와 영향력을 지닌 채 여전히 현재화되고 있다.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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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 사는 곳’ 시절로 대변되는 일제 말기의 오장환 시 연구는 훗날의 『나 사는 곳』(1947) 수록작에 기대는 실증적 오류 속에서 고향 회귀 및 공동체 발견이라는 범주적ㆍ통칭적ㆍ도식적 해석만을 시도해 왔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본고는 최초의 지면 발표작을 토대로 오장환의 고향시편이 지닌 통시적 변모와 그 의미를 면밀히 검토하고자 하였다. 시집 『헌사』(1939) 발간 후에도 한동안 오장환은 『헌사』의 고독과 비애, 몸부림을 잇는 내성시편을 계속 발표하고 있었다. 이처럼 산상의 내면 지향적 목소리에서 출발하되 대지의 강가로 내려가는 변화를 보이게 된 시점은 1940년 4월부터이다. 하지만 그의 시들은 고향의 발견에서 탈향으로, 다가섬에서 벗어남의 형태로 전개되면서 고향을 “먼-곳”의 거리 두기를 통해 그리움의 대상으로 낭만화하는 도피적 경향을 띠게 된다. 이후 붕괴된 고향 현실의 핍진한 형상화를 통해 대상과 밀착하게 된 시적 전환은 1941년 10월부터 이뤄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일제 말기 그의 시세계는 고향으로의 접근, 탈향, 귀향, 타자와의 연대로 이어지는 시적 변증법의 도정을 보여준다. 해방 후 그의 현실주의적 시선은 ‘돌출’이나 ‘급변’이 아니라 「귀향의 노래」(1941. 10)와 「비둘기, 내 억개에 앉으라」(1942. 7)를 통한 시적 전환에서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박화성 소설에 나타난 노동자에 대한 폭력성 고찰

박산향 ( Park San-hyang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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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일제강점기 박화성의 소설 중 노동시장의 모순을 재현하고 있는 「추석전야(秋夕前夜)」(1925)와 「하수도공사(下水道工事)」(1932)를 중심으로 노동자에 대한 폭력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박화성은 「추석전야」의 ‘영신’을 통해 시대적 모순과 여성 노동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근대화로 인한 자본의 유입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자에 대한 폭력, 특히 여성노동자에 대한 폭력의 실상을 알게 하였다. 노동법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성희롱 등의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에까지 시달리며 기계적인 삶을 강요받았음을 방직공장 여공들을 등장시켜 재현한다. 다음으로,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자본주의에 의한 노동현장에서의 폭력과 이에 대한 저항의 측면은「추석전야」와 「하수도공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정치적으로 식민지배 하에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피지배자의 위치에 있던 노동자들은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폭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일제는 자본의 본원적 축적과정에서 빈번히 인간적 폭력을 행사했다. 부당함에 대해 저항을 해보지만 식민지 자본주의 구조는 노동자를 여전히 타자로 살게 한다. 위 소설로 박화성은 식민체제의 모순, 자본주의의 불평등 구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가부장제의 모순 등 노동 현장에서의 구조적 폭력의 실태를 현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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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지지 않은 자서전』에서 작가는 역사적 사건을 피상적이지만 반복적으로 기술함으로써 사건을 현재로 불러들인다. 이 작품에서 ‘나’는 담론이 덮고 있는 사회의 증상을 마주보는 행위를 통해 지속적으로 과거의 사건을 현재로 호출한다. 작가가 역사적 사건을 추상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이 소설을 읽는 개개인의 파편화 된 기억 자체를 불러오는 데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설의 공간에 존재하는 ‘나’를 비롯한 예술가들은 담론 속으로 편입되기를 거절함으로써 비정상으로 낙인찍히고 담론의 장에서도 배제된다. ‘나’는 ‘왕’의 허기진 얼굴이나 고여 있음이 불러오는 ‘견딜 수 없음’이라는 증상을 느끼고, 하나의 기표로 모든 목소리를 통합시키려는 이데올로기적 열망의 아래에 존재하는 실재를 마주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따라서, 배제됨을 각오해야 하는 반복적 서술이라는 형식은 그 자체로 진실의 소환이라는 문학의 윤리를 실천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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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병신과 머저리」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구체화한 형의 소설을 중심으로 이를 읽어나가는 ‘나’, 써나가는 형의 현실이 중첩된 구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삶을 이야기로 표현하는 내러티브 글읽기와 글쓰기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에 작품을 통해 각각의 원리를 추출할 수 있다. 내러티브(narrative)는 내러티브 사고 양식을 바탕으로 삶을 재구성하고 이를 이야기로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병신과 머저리」에 드러난 내러티브 글읽기의 원리는 ‘서술 주체의 경험에 몰입’, ‘경험에 대한 파악과 재구성’, ‘질문을 통한 공감과 내면화’, ‘경험의 접점을 통한 자기(자아) 이야기 생성’이 있다. 또한 내러티브 글쓰기의 원리는 ‘서술자아와 경험자아의 거리설정과 감각화’, ‘경험의 진술과 창조’, ‘과거-현재-미래의 연계’, ‘경험의 구체화를 통한 자아 성찰’이 있다. 작품에서 추출된 내러티브 글읽기와 글쓰기는 문학교육 장면에서 작품이 독자의 내러티브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이야기 나누기’(담화)가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기존 문학교육의 방법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라는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캐나다한인소설에 재현된 이민 가족의 황폐한 풍경

송명희 ( Song Myung-hee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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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캐나다한인 소설을 텍스트로 하여 해체 위기에 처한 캐나다 이민 가족의 황폐한 풍경을 분석하였다. 캐나다한인 가족은 이민 후에도 가족에 대한 한국적 가치관이 잔존함으로써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 간에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민으로 인해 공간의 이동은 이루어졌으나 한국적인 가족주의, 가부장주의는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 가는 길」에 나타난 세대간의 갈등과 아버지 살해 욕망, 「폴과 제이슨」에서 가족의 희생양이 된 채 마약중독으로 죽은 폴, 「형」이 보여준 아버지의 어머니 살해 후 자살 그리고 아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인한 자살, 「드림하우스」의 주인공의 저장강박증과 딸의 어머니에 대한 한정치산자 선고와 정신병원 감금, 「연」과 「드림하우스」에 나타난 남성 이민자의 부적응과 부권의 실추…. 이들 소설을 볼 때에 이민 가족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정신적 갈등과 해체 위기에 빠져 있다. 새로운 사회로 이주하면 그 사회가 요구하는 시민으로서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고 그에 맞게 가족관계의 재사회화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한인 가족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화충격을 겪고 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한국적 가치관을 강요하고, 그로 인해 부모-자식 간의 갈등이 야기된다. 그리고 여성은 새로운 사회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데 반해 남성은 가부장주의를 청산하지 못함으로써 가족 간에 갈등이 야기되고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와 지나친 기대, 자식의 예속에 대한 강요는 자녀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세대 간의 갈등을 유발시킨다. 뿐만 아니라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가부장주의는 부부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더욱이 개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평등의 윤리가 작동하는 북미사회에서 한국적 가족주의, 가부장주의는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이나 부부 간의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뿐이다.

신경림 시의 로컬리티적 관점에서 본 여성성 연구

송지선 ( Song Ji-seon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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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로 국가의 경계와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더불어 로컬의 정체성도 잃어가는 것이 일반적 추세이긴 하지만, 그 정도는 지구촌 전역에 걸쳐 동일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심의 시선에서 멀어 질수록 로컬은 그만의 고유성과 일상성으로 제3의 공간을 형성하기도 한다. 제3의 공간은 국가와 자본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 일상의 탈중심적 공간이다. 그곳의 주체는 장소와의 유기적 관계 맺음을 통해 뿌리를 깊이 내린 장소감을 형성한다. 이와 같은 대상과의 관계지향적인 원리는 여성성을 관통하는 특징인 동시에 여성성이 지향하는 세계관이다. 신경림 시의 로컬리티적 관점에서 바라본 여성성 연구는 로컬의 정체성을 지키는 숨은 주체로서 여성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그리하여 로컬리티와 여성성이 중심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대안 사회의 가치가 될 수 있음 보여주고자 한다. 신경림의 시는 가부장제 하에서 피억압기제로 있던 여성이 중심 이데올로기에 밀려 주변으로 치부된 로컬에서 어떻게 세계를 포용하며 생명력을 부여하는 지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자연과 유기적 관계에 있는 여성의 몸을 통해 여성이 주체적으로 로컬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여성이 가진 모성은 근대의 중심적 논리가 가져온 폐해를 극복하는 절대적 가치로서 로컬 특유의 따듯함과 순박함을 영속시키는 뿌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신경림은 시를 통해 로컬이 자본의 균질화 위협을 불식시키고 차별성을 보이려면, 그럼으로써 중심에 결핍된 잠재력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주체자로서의 여성의 정체성이 회복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권력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억압받는 로컬의 문제에 하나의 대안 영역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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