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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검색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KLTC)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50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1권 0호 (2016)

신동엽 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의 이중성

한상철 ( Han Sangchul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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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신동엽 시에 나타난 죽음 모티프의 낭만적 속성에 주목하여, 그것이 이중적인 세계 인식과 연계되는 사정을 밝히려는 것이다. 신동엽의 시에서 죽음은 주로 순환적 세계관에 근거한 역사적 죽음으로 형상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968년 이후 시편에서는 개별자의 죽음에 대한 실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들은 시적 주체의 역사의식을 드러내기보다는, 허무적 세계 인식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시와 변별된다. 이 과정에서 신동엽의 죽음의식은 역사의식의 재현과 세계의 부정성에 대한 감지(感知)라는 두 차원으로 갈라지게 된다. 본론의 논지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968년 이전에 발표된 작품에서 중심을 이루는 죽음의식은 순환적 역사 인식에 근거한 낭만적 죽음의 양상을 띤다. 이 유형에 속하는 시들은 4.19혁명이나 동학혁명 같은 역사적 서사를 따라가며, 시적 주체의 역사의식을 직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실적인 감각에 근거하기보다는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를 극복하려는 역사적 죽음의식이 나타나게 된다. 둘째, 1968년 이후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죽음의식은 시인 자신의 병 체험이라는 현실적 상황과 일정하게 연관된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시적 주체가 마주친 죽음을 통해 세계에 대한 불안감을 형상화하는 작업이다. 이전의 시편이 시적 주체의 역사의식에 집중하는 데 비해, 이 유형의 작품들은 개별적인 죽음에 대한 실감을 통해 현실 세계의 부정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셋째, 유고 시편에 흐르는 죽음의식의 성격은 대략 세유형으로 구분된다. 1) 순환적 세계관이 연속된 경우(「너에게」, 「영」), 2) 부정성이 강조된 경우(「살덩이」, 「강」), 3) 1)과 2)가 교직된 경우(蠻地의 음악」가 그것이다. 1)에서는 순환적 세계관에 근거한 죽음의 형상화가 연속되는 반면, 2)의 경우 세계에 대한 시적 주체의 불안과 두려움을 반영한 환상적 성격이 두드러진다. 한편 3)에서는 순환적 세계관에 근거한 죽음과 부정적 현실 인식이 죽음의식을 경유하며 절충되고 있다.

‘갈등’의 함의와 교육적 활용

김경애 ( Kim Kyung-ae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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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갈등이 읽기의 단계와 수준을 정하는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스토리, 텍스트, 서술, 기능의 네 층위에서 체계화하고 그 교육적 활용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갈등이 작품 내적으로는 주제적 의미를 형성하는 주요한 대립소의 조합이지만, 작품 외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면서 사회적ㆍ문화적으로 첨예한 문제들의 용광로이자 누구나 참여 가능한 논쟁의 시발점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소설 교육, 특히 갈등 교육에서 역점이 두어져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갈등의 갈래와 체계를 세분화한 결과 스토리 국면에서의 갈등 연구가 주제를 갈래짓고 분류하기 위한 것이라면, 텍스트와 서술 국면에서의 갈등 연구는 읽기의 단계와 수준을 결정하는 데 유효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015 개정 국어과교육과정은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하는 역량’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두고 있다. 문학텍스트를 통해 학습자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려면, 현시점에서 요구되는 가치를 갈래지어 학생들이 다양한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사에서 이 문제는 스토리 국면에서 갈등을 어떻게 분류하고 갈래지을 것이냐의 문제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아울러 단계와 수준의 정하는데, 텍스트와 서술 국면의 갈래가 유효함도 살펴보았다. 특히 ‘해결되지 않은 갈등’과 ‘잠재된 갈등’ 개념의 정의가 허술함을 지적하고, 이 개념이 서사교육과 토론교육에 매우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문학교육이 학습자가 자아와 세계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의 자아는 물론 미래의 자아까지 탐색하고 정립해 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라면, 해결되지 않는 갈등(이른 바 딜레마형 갈등)이야말로 갈등 교육의 핵심일 수 있다. 아울러 그것은 해결된 갈등보다 상위에서 가르쳐야 할 대상이다. 아울러 잠재된 갈등은 작자의 고민을 보여주는 텍스트의 빈틈(gab)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 가치를 새롭게 읽고 평가하는 활동을 하기에 유효한 대상임도 논의하였다.

이상 시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기법과 에로티즘의 상관성

박소영 ( Park So-young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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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에서 세계와의 부조화 속에 놓여 있는 화자와 여성은 에로티즘 관계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인다. 화자의 불안을 야기하고 절망을 가속화시키는 것의 실체는 바로 ‘화폐’와 ‘여성’이라 할 수 있다. 이로부터 자본주의 화폐경제사회와 에로티즘의 문제가 비윤리적으로 뒤섞여있는 과열된 사회의 모습을 문제적으로 바라본 작가의 시선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이상의 시에서 남녀의 에로티즘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인간이 아닌 동물의 모습으로 형상화되거나 ‘도깨비’와 같은 악(惡)의 모습으로 드러나면서 섬뜩함과 음침함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매춘을 하는 여성이 ‘쵸콜레이트’를 방사하면서 남성 고객으로부터 대가를 받는 설정은 타락한 성 윤리를 형상화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남녀 관계는 그로테스크 기법으로 그려지면서 건강함이 아닌 기이하고 병든 상태로 그려지게 된다. 관계 설정에 방해가 되는 자아의 자폐와 이를 유발하는 세계의 문제, 화폐를 매개로 하는 비정상적 남녀 관계 문제는 추(醜)의 전략으로 형상화된다. 에로티즘의 성스러움은 화폐로 인해 타락하고 인간의 존엄은 추락한다.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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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종한의 일제말 문학을 그의 민요론, 번역론, 신지방주의로 나누어 살펴보려는 것이다. 김종한은 친일시인이었다. 그 친일문학의 길은 그의 문학세계 전반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 친일문학도 하나의 문학이고, 더구나 김종한은 언어미학주의를 주장한 문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그의 문학적 관점을 언어 내적 관점이라고 파악하고 그것이 어떤 인식론적 효과를 발휘했는가를 분석하고자 한다. 그 작업의 결과 김종한은 언어 내부를 강조함으로써 언어 외부의 현실에 대해 맹목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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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우리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 중 하나인 ‘토미 웅거러(Tomi Ungerer)’의 최신작 『안개 섬(Fog Island)』(2013)이라는 텍스트를 분석하고 비평적으로 접근하는 데 있다. 그리고 토미 웅거러의 특별한 서사전략을 규명해 보는 것이다. 그림책은 구매자가 어른이고 주요 독자가 어린이라는 이중구조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림책은 여타의 동화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정치적인 함의를 내포하고 있는 텍스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토미 웅거러는 자신이 만든 그림책을 놓고 세상의 많은 부모들과 불화를 겪었던 작가이다. 그림책 『안개 섬(Fog Island)』은 토미 웅거러라고 하는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의 부모들에 대처하면서(cope with~) 자신만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늘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늘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소통의 단절이라는 매커니즘이 어떤 이유로 발생하고 있는지를 너무나 간단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개 섬(Fog Island)』은 노대가(老大家)가 세상의 모든 기성세대, 부모들에게 보여주고자 작심하고 만든 ‘어른용 그림책’이다. 그러면서도 철저히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아이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용감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요구한다. 낯선 세상에서 마음을 열고 스스로의 모든 감각을 통해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 큰 깨달음을 얻게 되고, 높은 파도와 풍랑도 거뜬히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정교하게 가다듬어진 24개의 장면만으로 이와 같은 복합적인 메시지를 표현하고 전달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안개 섬(Fog Island)』은 토미 웅거러의 작품들 중 단연코 최고이다.

김춘수 「꽃」에 대한 그레마스 사각기호를 적용한 인지적 고찰

소필균 ( So Pil-gyun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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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김춘수 시 「꽃」을 인지시학과 기호학을 접목해서 고찰하는데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텍스트에 나타난 언어 인지기호의 특성을 살펴보고, 인지구조와 나아가 인지지향의 양상을 그레마스 사각기호를 적용해서 의미생성행로와 인지체계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기호를 적용한 인지적 맥락으로 텍스트를 분석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텍스트의 언어 인지기호는 긍정과 상승을 나타내는 의소의 분포가 부각되어 있다. 긍정적이고 상승적인 인지의미를 강화하는 인지기호가 텍스트 표층에 분포되어 있다는 점이 텍스트 언어 분포도에 드러난다. 분포도에 나타난 핵심 의소 언어 인지기호의 순차적인 의미구조가 선형의 형상을 보이며 의미를 사상하고 있다. 그 언어는 ‘이름을 불러주어 꽃이 되었고, 이름을 불러다오 꽃이 되고 싶다’의 언술 양상에 인지기호화되어 있다. 양항대립의 양상을 드러내는 텍스트의 인지구조는 의미생성행로의 심층과 표층, 나아가 담화서술구조를 선명하게 표상하고 있다. 의미생성행로는 그레마스 사각기호로 도식화하여 양항대립의 다층적인 인지구조를 드러낸다. 김춘수 「꽃」은 핵심 의소 ‘꽃’에 대한 인식의 행로를 양항대립의 표층 의미에 의해 대립과 모순 그리고 함의 관계를 갖는 의미서술의 인지적 기제를 바탕으로 해서 인지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 인지구조는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을 때 몸짓이었고,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었다. 이름이 불려 꽃이 되고 싶고, 이름이 불려 눈짓이 되고 싶다’의 서술구조로 드러난다. 텍스트에서 도출된 의지 점층의 인지지향은 각 연에서 드러난 사각기호의 합체로 도식화되어 인지주체의 의지가 점층되는 구조를 나타내며, 존재에 대해 인식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화해서 표상하고 있다. 사각기호로 도출된 인지지향의 구조는 텍스트 의미생성행로의 과정을 종합해서 인지체계를 구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생성행로는 김춘수 「꽃」에서 표상하고자 하는 존재인식에 대한 의미작용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용을 한다. 텍스트에 드러난 ‘나’와 ‘그’는 인지주체 행위자에서 인지대상 피영향자로 상호전도되는 인지상황에서 서로를 인식하고 있다.

이효석 초기 소설 연구 - 일본 쇼와 문학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양미영 ( Yang Miyoung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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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효석 초기 소설을 일본 근대문학과의 관계 내에서 고찰하여 그 특징과 문학사적 의의를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효석 문학의 전기(前期)는 1928-1932년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그 시기의 효석 문학은 중ㆍ후기의 문학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효석 초기 문학의 특징은 크게 ‘도시’, ‘동반자 문학’, ‘엑조티시즘’의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본고에서는 도시의 ‘모던’과 동반자문학적 ‘경향성’이 상충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이효석 초기 소설의 양면적 성격의 진실은 무엇인지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효석과 같은 시대에 비슷한 성향의 작품들을 발표한 일본 작가 류탄지 유(龍膽寺雄)의 경우를 함께 살펴보았다. 효석과 류탄지의 초기소설의 공통점은 당대에 정반대의 항으로 여겨졌던 부르주아적 도시문화와 프롤레타리아적 소재가 작품 안에서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연구자들에 의해 작품세계의 가벼움이나 모순을 품은 미숙함 등으로 치부되어 온 경향이 있으나, 효석과 류탄지가 몸담고 있던 쇼와(昭和)기 문단의 상황을 살펴 보았을 때, 모더니스트 예술과 사회주의 예술이 서로 대척했던 것은 분명하나 사실은 문학사적으로 그들의 사상적 배경이나 작품의 소재에 교집합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식과 소재의 공유를 바탕으로 쇼와기 문인들은 헤게모니적 경합을 벌이고 있었으며, 이러한 ‘공존의 난센스’는 류탄지 유와 이효석 문학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그들 작품의 양면성은 시대성을 짙게 반영하는 독특성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효석의 초기 소설이 일본 쇼와 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효석 문학은 초기 작품을 비롯하여 언제나 예민한 시대적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효석은 그의 문학세계 전체를 지탱하는 심미주의와 세계주의를 중심으로 독자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도 매순간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센스를 발휘하여 이야기에 화려한 옷을 입혔다. 여기에서 우리는 효석문학의 또 다른 가치와 의의를 한 번 더 발견하게 된다.

협력적 독서의 새로운 가능성 - 신토피칼 독서법과 ‘협력의 진화론’의 통합을 중심으로 -

오연희 ( Oh Yeon-hee ) , 김화선 ( Kim Hwa-seon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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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신토피칼 독서법과 게임이론에서 파생된 ‘협력의 진화론’ 간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과학적 독서 패러다임을 창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늘날 우리의 독서 행위는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에서 주제 중심의 종합적 독서인 신토피칼 독서로 전환해 가고 있다. 서로 다른 저자들과 같은 주제를 놓고 벌이는 협력과 사유의 경쟁은 노왁이 ‘초협력자’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고도의 협력의 기술을 요한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독자는 자신의 사유와 협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자료와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과 가려낸 자료들 사이에서 최상의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협력의 지점, 즉 일종의 내쉬 균형이라 할 수 있는 그 지점을 포착 할 수 있는 초협력자로서의 독자가 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고는 초협력자로서의 독자, 신토피칼 독서의 5단계, 노왁의 협력의 5가지 메카니즘을 융합한 협력적 독서의 전략을 제안하였다. 신토피칼 독서는 널리 일반화되어 있으나 독자의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독서행위의 과정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설명이나 과학적인 이론의 뒷받침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본고는 신토피칼 독서의 이 같은 결핍을 게임이론을 바탕으로 한 협력의 진화론이라는 관점에서 보완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앞으로의 독서론이 독서 방법이나 독서 전략에 대한 이론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 지향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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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에 나타난 가족의 결여 문제를 소통의 철도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사회구조의 변동으로 비롯된 가족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를 수렴하는 김애란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 현대 성장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다. 김애란의 소설에는 정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아비 또는 어미의 부재’는 김애란의 소설에서 자주 설정한 상황이며 이는 주인공의 자의식 확립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달려라, 아비」에서 ‘나’의 기발한 상상력, 「사랑의 인사」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에서 ‘나는 어떻게 태어났나요?’라는 질문을 둘러싼 부자간의 흥미로운 대화, 「스카이 콩콩」에서 보여주는 형제애 등, 그대의 작품은 기존의 성장소설들과 달리 주인공들은 가족구성원의 결핍에 대해 새로운 태도나 인식을 보여준다. 소침하거나 자포자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부재 상황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겨내면서 세상과 화해하는 인간상을 재현한다. 또는 그녀는 현대인의 소통문제에 주목하여 타인과의 관계가 차단된 고독의 세계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예리하게 소설화한다. 「나는 편의점에 간다」의 편의점만 이용한 독신 여자, 「노크하지 않는 집」의 서로 대화가 없이 같이 사는 다섯명의 여자, 그리고 「영원한 화자」의 남의 시선만 신경 쓰이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잃어버린 여자들을 통해 김애란은 현대 사회의 단절과 소통의 문제에 주목한다.

영화 <괴물>에 나타난 소통의 단절과 괴물의 상징성

이규일 ( Lee Kyuil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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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은 환경문제나 가족의 단합으로 읽기에는 풀어낼 수 없는 이면적 상징성들이 농후하다. 그것은 바로 폭력성으로 풀이되는 ‘괴물’이라는 형상이다. 영화 <괴물> 안에는 두 가지 유형의 괴물이 그려진다. 하나는 서사의 전면에 들어나는 괴생물체로서의 괴물이며, 다른 하나는 서사의 이면에 감추어진 폭력성이라는 괴물이다. 국가 혹은 정부로 보이는 상위계층은 끊임없이 하위계층과 소통을 거부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는 계속해서 폭력적으로 변화한다. 소통이 단절된 사회에서 폭력성은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소통의 단절이 가져온 폭력성은 감추어 질 뿐이다. 폭력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은 소멸되지도 않고, 다음에 올 자극에 대비하고 있다. 영화 <괴물>은 이러한 사실을 한강이라는 공간 안에 담아낸 서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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