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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검색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KLTC)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50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77권 0호 (2017)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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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문학이 위기라는 입장과 오히려 인문학이 열풍이라는 상반된 입장이 공존한다. 이러한 현상은 오랜 기간 축적된 인문학의 전통과 새로운 시대에서 요구되는 인문학적 수요가 접점을 쉽게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많은 인문학자들, 특히 대학에서 실용성이 결합된 인문학을 탐색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타깃이 바로 문화콘텐츠이다. 인문학의 실용성 내지 사회적 수요에 부응해야하는 요즘, 한국 대학 내 인문학의 대표격인 국어국문학과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해결해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본 논의에서는 문화콘텐츠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방향을 구비문학의 관점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인류가 개발한 최고의 상품이자 매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오늘날 스토리텔링이라는 신조어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문화산업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연원은 오랫동안 구술로 전승된 구비설화로, 이는 전승집단의 사유와 문화를 잘 보여준다. 구비설화를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문화콘텐츠화하기와 이야기로 문화콘텐츠화가기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무엇’을 ‘어떻게’ 문화콘텐츠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구비설화를 통해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의에서는 문화콘텐츠 개발 과정을 고려하여 기반 작업, 이론화 작업, 창작 작업의 세 단계로 나누어 문화콘텐츠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모색하였다. 기존의 구비문학 연구를 통해 확립되고 축적된 교육방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새롭게 요구되는 차원의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대학 교양국어교육의 고전문학 텍스트 활용 연구 - 비평적 글쓰기를 위한 모형 구축을 중심으로 -

황인순 ( Hwang Insoon ) , 김보현 ( Kim Bohyun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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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교육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글쓰기 수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층위의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논리적인 글쓰기의 과정을 포함하는 대학국어를 비롯하여, 텍스트 분석과 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글쓰기 과목 역시 교양국어 과목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교양 과목의 학습자들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요와 수준에 맞는 적합한 텍스트의 경계를 규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잘 알려진 소설 텍스트들을 선정하거나, 감상에 용이한 영상텍스트를 활용하곤 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현대적 관심의 중심에 선 고전에서 변용된 현대의 텍스트를 활용하여 텍스트 기반적 글쓰기 과목의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이는 다음 네 가지의 목표와 방향을 통해 구성된다. 첫 번째로는 고전문학 텍스트의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고전문학 텍스트의 분석과 분절을 기반으로 한다. 두 번째는 고전문학 텍스트의 종적 확장으로서 고전문학 텍스트를 콘텐츠와 매체적 이해의 맥락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고전문학 텍스트의 횡적 확장으로 이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연구의 자원이 된다. 마지막은 분석의 내용을 바탕으로 논리적 구성을 갖춘 비평적 글쓰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대학교 교양국어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이루어져 왔고, 교양국어 과목 내에서의 고전문학 텍스트 읽기 커리큘럼에 대한 논의 역시 꾸준히 고민의 대상이 되었다. 본고에서는 정전이나 고전이라는 개념을 강조하지 않는 대신, 텍스트의 논리적 접근 가능성과 현대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교양국어 과정에서의 고전문학 텍스트 읽기 모듈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수사구조 분석을 통한 교육담론 고찰 - 「국민교육헌장」과 「우리의 교육지표」를 중심으로 -

남기택 ( Nam, Gi-taek ) , 최승기 ( Choi Seoung-ki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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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박정희 정권 하에서 생산된 대표적인 교육담론이자 이데올로기의 상징적 텍스트인 「국민교육헌장」과 「우리의 교육지표」를 비교하여 논하였다. 전자는 당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후자는 그에 대한 대항담론을 상징하는 텍스트이다. 방법론으로는 주로 수사구조이론을 사용해 양자의 핵심 논지를 분석하였다. 먼저, 주제문의 위치에 따른 글의 구성 방식을 수사구조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전자는 두괄식 구조를, 후자는 미괄식 구조를 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구조적 특징이 수사구조도를 통해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남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수사 관계의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에 따르면 「국민교육헌장」은 주요 내용 관계 중심이었고, 「우리의 교육지표」는 제시적 관계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전자는 설명적 텍스트이고, 후자는 논증적 텍스트라고 규정하였다. 마지막으로 논증적 텍스트인 「우리의 교육지표」의 실천 논증을 재구성함으로써 두 텍스트가 지향하는 가치를 비교하였다. 결과적으로 지배담론과 저항담론이 각각 ‘민주주의’ 개념의 전유를 통해 담론 투쟁을 전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담론 투쟁의 양상이 텍스트의 구조 속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인지신경과학과 서사 윤리학

노대원 ( Noh Dae-won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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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알게 되면 윤리와 도덕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을까? ‘인지 서사 윤리학’은 인지신경과학과 윤리학, 그리고 서사학의 세 분야가 합류하는 새로운 서사 윤리학을 구상하기 위해 제안하는 용어이다. 이 논문은 인지과학, 신경과학과 진화 이론 등 과학 연구와 문학 이론의 대화를 추구하는 생물문화적 접근(biocultural approach)의 초학제적 연구이다. 진화윤리학, 신경윤리학, 인지과학과 윤리학은 경험 과학의 근거를 통해 윤리학을 이해하려는 새로운 학문들이다. 이러한 자연주의 윤리학들은 기존 윤리학적 관점의 문제와 오류를 이해하고 “경험적으로 책임 있는 윤리학(empirically responsible ethics)”을 추구하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서사 윤리학은 다음과 같이 인지신경과학의 윤리학적 함의를 참조할 수 있다. 첫째, 인간의 윤리는 몸에 기반하여 사회문화적 담론의 상호관계 속에서 역동적으로 구성되며 수행된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둘째, 인간의 도덕적 직관은 주로 감성에 의한 것으로, 이성과 감성의 협력에 의해 가능하다. 또한 도덕적 이해와 추론의 문제는 은유와 서사 등 다양한 상상력에 의존한다. 셋째, 마음은 단지 뇌 안에 갇힌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뇌-몸-환경이 상호 역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생태대화적 맥락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서사는 언제나 타자의 존재를 상정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서사심리학에 의하면, 서사는 타인의 마음을 구체적인 맥락과 함께 이해하기 위한 실천적 수행이다. 바로 그 점에서 서사 현상은 공동체적 삶을 위한 윤리적 기초를 제공한다.

시 감상 과정의 인지시학적 분석과 교육적 모색

노철 ( Noh Cheol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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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독자의 감상 글을 자료로 삼아 독자 간 해석의 차이가 발생하는 맥락과 의미의 생성 과정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감상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자료는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에 대한 대학 1학년의 감상 글 25편이다. 분석의 초점은 독자가 텍스트를 읽을 때 정신 공간에 입력하는 여러 영역의 경험과 지식이 혼성되면서 의미를 발현하는 현상이다. 연구 방법은 직시의 범주, 개념 은유, 개념혼성이론 등을 적용하였다. 그 결과 첫째, 독자가 입력하는 정보와 지식의 직시 범주에 따라 의미가 분화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범주의 경계보다는 독자가 정보와 지식을 서로 연결하는 망이 중요하였다. 직시 범주의 정보 간의 대응 구조가 의미의 중추적 관계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텍스트의 정보를 새로운 담화로 바꾸는 개념 은유의 인지 정도와 개념 은유의 결합 정도가 의미를 분화하는 것을 확인 하였다. 셋째, 독자적으로 투입되는 입력 정보가 의미 발현을 하여 기존의 중추적 관계를 수정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위의 세 가지 요인이 독자 간의 해석의 차이를 만드는 것에 착안하여 시 감상 교육의 방법을 설계하고 해석을 평가하는 기준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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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종래의 시 읽기 및 시 읽기 교육이 독자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소극적으로 가정한 채 진행되고 있음을 비판하고, 진정한 의미의 시 읽기를 가능하게 하는 방편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 시론에서 시는 대화의 일종이라는 가정 하에 화자와 주체 등을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 왔지만, 김준오, 윤석산, 권혁웅 등의 시론을 검토해보면 이때의 대화는 사실상 독백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대화의 두 주체인 시인과 독자는 배제하거나, 이들이 동일한 규약을 공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식이다. 대화의 수행자로 제안하는 화자나 주체라는 용어는 시를 자율적인 언어체계로 정립하기 위해 시인을 대신하는 개념에 불과하다. 이러한 한계는 시와 시론의 본질이 독백적인 대화라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시를 읽는 일은 공동의 규약을 갖지 않는 타자들 간의 대화이다. 시는 곧 대화라는 말을 축자적이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구현하는 일은 시 읽기의 목적을 언어의 시적 기능을 체험하는 일 뿐 아니라 언어의 표현적 기능, 지시적 기능, 그리고 지령적 기능을 체험하는 일로 확장시킴으로써 가능하다. 이는 곧 시라는 대화에서 인격적인 존재를 구성하는 일이며, 언어와 실재 간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중언어/다언어상황과 조선어 시쓰기의 문제 - 윤동주 시를 중심으로 -

김신정 ( Kim Shin Jung )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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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윤동주가 생애 내내 처해 있었던 비대칭적 이중언어/다언어상황에 주목하여, 그의 모어와 조선어 시쓰기의 의미를 탐구하였다. 중화민국 시기 북간도 명동에서 태어나 만주국 간도성의 용정, 그리고 식민지 조선의 평양과 경성을 거쳐 제국 일본으로 이동하는 생의 과정에서 윤동주는 두 개 혹은 세 개의 언어가 불균형적이고 위계적으로 존재하는 이중언어/다언어상황에 놓여 있었다. 조선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이주국과 이주민의 언어, 때로 제국과 변방의 언어, 또는 식민종주국의 언어와 식민지 모어라는 관계 속에서 서로 간섭하고 갈등하며 각축하는 언어 상황은 그의 생의 과정에서 지속되었다. 출생 시부터 강제적으로 주어졌던 이중언어/다언어상황에서 모어인 조선어는 윤동주에게 당위적인 조건이자 절대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 윤동주는 모어성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어를 객관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모어와 비-모어 사이, 방언과 표준어 사이, 소리와 의미 사이, 한글과 한자 사이, 중국어 한자와 일본어 한자, 조선어한자 사이를 오가면서 윤동주의 시어는 여러 언어, 문자와 서로 간섭하고 갈등하며 경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의 모어는 육진(六鎭)방언에 뿌리를 둔 변방의 언어이자, 이중언어/다언어상황을 구성하는 소수어였고, 바로 그러한 주변성과 소수성이라는 지위와 특성 속에서 그는 조선어의 문학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윤동주가 주목한 것은 당시 전 조선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선어 사용자가 말하고 듣는 일상적 소통 공간, 혹은 ‘고쿠고’(國語, こくご)의 지배 공간에서 같은 언어(조선어)를 쓰는 사람들끼리 소통하는 동족어(同族語) 공간, 그러나 비대칭적인 이중언어/다언어상황에서 ‘저급 언어’, ‘소수어’로 존재하는 조선어의 ‘현재성’이었다. 그는 ‘하위 언어’로 존재하는 조선어 입말(口語)을 문학어 텍스트로 과감하게 끌어올리면서, 조선어 글말(文語) 체계와 현대시의 텍스트성을 구현했다. 조선의 ‘밖’에 기원을 둔 윤동주의 조선어 시쓰기는, 지배 언어가 부과하는 강제적 논리에 제한을 받으면서도 그러한 강제와 갈등하고 저항하며 ‘틈새’를 만들어내는 소수적 언어수행으로서 평가할 수 있다.

김수영 시집 『달나라의 장난』 연구 - 1953~1956년 시편을 대상으로 -

김종훈 ( Kim Jong-hoon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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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수영이 1959년 발행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의 선별 기준을 추적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로서, 특별히 수록과 미수록 비율이 대등한 1953~1956년 사이의 창작시에 주목했다. 이 시기 나타난 김수영 시의 특성은 일상의 주변부와 미지의 세계가 섬세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비로소 그의 시에는 낙후된 한국의 현실이 뚜렷이 나타났고 현대성과 보편성의 성취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서구 현대 문물은 낙후된 현실 속에 침투하며 서러운 감정을 유발한다. 개인적인 감정과 보편적 감정이 섞여 있는 이 설움은 미지의 세계를 상정하여 보편적 상태에 언젠가 진입하리라는 소망의 표현이었다. 비록 개인적인 감상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그는 1950년대 한국의 현실 안에서 그 바깥을 사유하려 했던 것이다.

이상 시의 시적 자아와 인식 대상으로서 ‘여성’의 형상화 연구

박소영 ( Park So Yo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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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문학에 나타난 여성의 형상화는 이상의 독특한 미적 감각을 감지하게 만드는 지점이 된다. 이상은 남녀의 감정 문제와 그로 인한 갈등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형상화한다. 본고는 여성의 형상화를 크게 세 가지의 양상으로 나누어 논의를 전개하였다. 여성의 형상화는 1) 도형과 같은 관념의 차원, 2) 무기물의 차원, 3) 생물의 차원과 같이 각각의 연관성 속에서 변별되어 해석될 수 있다. 첫 번째로 이상은 여성의 존재를 도형으로 바꾸어버림으로써 육체성이 아닌 사유의 차원에서 여성과의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몸의 접촉을 통해 내밀한 관계를 고조시키는 사랑의 감정은 사유의 차원에서 형상화되는 여성의 존재로부터 허무함과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두 번째로 이상은 여성의 존재를 무기물의 차원에서 그려내는데, 이때의 ‘돌’은 체온과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살성이 없기 때문에 접촉에 의한 감정 표현이 불가능하다. 몸의 직접적인 접촉의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화자로 하여금 여성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게 한다. 세번째로 이상은 동식물과 같은 생물의 차원에서 여성을 형상화한다. 이 단계에서 화자는 여성과의 결합 불가능성에 대해 재확인하는 과정을 겪으며 이들의 관계가 불안의 토대 위에 놓여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시적자아는 여성이라는 타자의 세계에 연루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동시에 여성과의 관계가 자아의 고독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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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는 발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찰의 결과물로 창작된 것이기 때문에 시인의 생각과 삶이 고백적인 문체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본고는 윤동주의 작품 중에서 1939년 9월에 창작된 「薔薇病들어」와 「츠르게네프의 언덕」에 드러난 작가 의식과 작품 세계를 서사성을 지닌 다른 작품과의 상호텍스트성을 고려하여 분석하였다. 「薔薇病들어」와 이효석의 「薔薇 병들다」, 「츠르게네프의 언덕」과 투르게네프의 「거지」는 제목이나 내용의 측면에서 상호관련성을 보인다. 특히 원텍스트들은 인물, 사건, 배경이라는 서사의 요소를 지니고 있기에 이 작품과의 상호텍스트성을 보이는 창작물에서 윤동주가 가졌던 의식과 갈등, 세계관 등을 짐작할 수 있으며, 원텍스트와의 비교를 통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薔薇病들어」에서는 타인의 아픔을 안타까워하기만 하는 원텍스트의 수동적 자세에서 진일보하여 시대의 아픔을 자기의 것으로 이해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여 자신을 희생하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츠르게네프의 언덕」에서는 원텍스트에서 보이는 마음으로의 적선에 대해 행동이 없는 마음만으로는 적선을 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여전히 자신은 그들에게 동화되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머물고 있는 내적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두 작품은 동일한 시기에 창작되었으며 주제의식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薔薇病들어」와 「츠르게네프의 언덕」은 윤동주가 가졌던 내적 갈등과 의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원텍스트의 수용과 변형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성찰의 깊이와 의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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