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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검색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KLTC)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50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83권 0호 (2019)

문학적 심성과 종교적 심성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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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의 바로크 여행

오문석 ( Oh Moon-se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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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인 유치환은 한국전쟁 이후 죽음의 신비에 매혹된다. 죽음을 배제하는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포함하는 생명이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그것을 ‘목숨’이라고 한다. 생명은 빛 속에서 그 존재를 과시할 수 있지만, 목숨은 어둠 속으로 그 존재가 소멸한다는 것을 예견한다. 인간의 목숨은 어둠에서 비롯되어 빛 가운데 있다가 다시 어둠으로 사라지는 순환운동을 상기한다. 존재를 허무가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유치환의 철학적 산문은 그 허무에 대한 신학적, 철학적, 미학적 접근법을 보여준다. 그러나 유치환은 죽음의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해명을 반대한다. 그는 인간의 영혼을 통해서 불멸의 세계, 즉 신의 세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신에 대한 숭배를 빌미로 인간의 불멸의 욕망을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인간화된 신의 모습을 완성한다. 인간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신을 잃은 것이다. 기독교적 접근법을 뛰어넘기 위해서 유치환은 파스칼을 참조한다. 『팡세』의 저자 파스칼은 기계론적 합리주의의 발달로 우주 공간에서 신이 숨어버린 현상을 두려움에 담아 표현하였다. 따라서 신이 부재하지만 동시에 그의 현존을 입증해야 하는 모순적 상황에 처하게 된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인간과 신의 관계는 복잡하게 변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신을 믿는 무신론자’ 즉, 이신론(deism)이 유행하게 된다. 이들은 인간의 영혼불멸과 신의 섭리를 부정하지만, 자연의 질서를 보존하는 신의 역할은 인정한다. 이것은 자연법칙이 곧 신이 되는 범신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는 완전한 무신론과 기독교적 유신론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볼테르는 거기에서 종교적 관용의 정신을 보게 된다. 유치환은 기독교를 대신해서 이신론을 취하게 된다. 니체는 신의 죽음을 선언하면서, 완전한 무신론을 지향했다. 니체의 논의를 참조하면서 유치환은 신과 인간 사이의 단절의 필요성을 실감한다. 17세기 이후 계몽주의자들은 독선적 계시종교 대신에 개방적인 자연종교를 제시한다. 이성으로 이해될 수 있는 종교를 지향한 것이다. 신은 이제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과 계시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계시종교는 죽음의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서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이 신처럼 되겠다는 오만의 표현이다. 그 대신에 유치환은 신 앞에서 겸손한 인간을 제시하였다. 그는 인간의 무한성을 자극하는 계시종교를 비판하기 위해서 키에르케고르의 종교성A를 참조한다. 그 대신에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신과 인간의 절대적 거리를 강조하는 종교성B를 제안한다. 이처럼 신과 인간의 절대적 단절, 인간의 유한성의 인정 등은 17세기 바로크 시대에 보편적 인식이다. T.S.엘리엇과 T.E.흄(Hulme)은 바로크 시대의 불연속적 세계 이해를 모더니즘과 연결하였다. 그것은 휴머니즘 중심의 르네상스 시대를 마감하고 안티휴머니즘의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것이다. 유치환의 목숨 개념은 바로 여기에서 기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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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의 문학세계를 세 시기로 구분하는 기존 해석에 따르면 1950년대는 현실의 삶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 중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한국전쟁 직후부터 50년대 말까지 유치환 문학에서 목격되는 가장 큰 특징은 ‘신’에 대한 관념의 등장이다. 유치환의 문학은 1930년대 ‘생명’을 중심으로 인간 삶에 대한 존재론적 의미를 질문하는 데서 시작되었고, ‘생명’의 문제의식은 ‘무한’의 벽에 부딪힘으로써 유한성에 대한 자각과 허무의식으로 굴절되었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 그의 문학은 인간의 존재함에 대한 질문을 바꾸었는데, ‘신’ 관념이 그 변화의 계기이다. 유치환의 ‘신’은 종교적 의미의 ‘신’과 달리 초월적 존재가 아니다. 그는 세상 만물을 존재하게 하는 의지, 자연을 존재하게 하는 의사(意思)와 능력을 ‘신’이라고 불렀다. ‘신’을 강조함에 따라 유치환 문학은 눈에 띄게 변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사유가 근대적 휴머니즘의 범위를 벗어나고, ‘신=자연’이라는 범위 안에서 ‘인간’과 ‘자연’간의 위계가 부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 시기, 유치환은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고 인간에게 존재론적 우위를 부여하는 사고방식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신=자연’이라는 인식 속에서 존재론적 평등에 기초하여 글쓰기를 이어나갔다. 때문에 동일한 자연적 사물을 소재로 시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시와 1950년대의 시는 양상이 전혀 다르고, 유한성에 대한 자각이나 죽음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인다. 이런 까닭에 1950년대 유치환의 문학은 근대적 휴머니즘이나 실존주의와는 다른 맥락에서 재해석되어야 하며, 넓은 의미에서의 동양사상과의 관계 속에서 평가되어야 재검토되어야 한다.

오장환의 시에 나타나는 신체 공간과 ‘변이-주체’ 양상

이지영 ( Lee Ji-yo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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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오장환의 시에 나타나는 신체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주력함으로써 존재의 의미와 주체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시적 주체는 존재를 긍정하는 신체의 역량으로서 변이를 통해 근대 현실을 관철하며 새로운 자기 탐구를 보여준다. 이는 현실에 대한 내적 응전으로서 자기 부정을 넘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 기표로서 ‘얼굴’과 ‘카메라’는 균열하는 세계의 투영이자 그 자체로 길항하는 자기 형상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즉 기형적 존재는 실재를 열어젖히며 자신의 ‘있음’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존재론적 욕망을 드러낸다. 단순히 외부적 폭력의 소산이 아니라, 존재론적 위기를 육화함으로써 시적 주체가 스스로를 느끼고 드러내는 신체적 역량인 것이다. ‘변이-주체’는 능동적인 자기 변화를 통해 신체 공간을 작동시키고, 이 공간은 다시 새로운 존재를 생산하며 상호 역동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오장환의 신체 기획은 조선어 시를 통해 주체의 존립 가능성을 탐색하는 한편, 일본어 시와 동시적인 시 쓰기를 감행하며 또 다른 주체성을 보여준다. 새로 발굴된 일본어 시 「찢어진 심장을 꿰맨다」, 「야만」에서는 형식적 파격을 심화하며 언어 감각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주체를 모색한다. 오장환은 일본어 시가 내장한 근대적(형식적) 특질을 접목함으로써 전위적인 존재 방식을 보여주며, 근대 인텔리의 내면을 형상화 한 실천적 시 쓰기로 나아간다. 그의 시적 실험은 내용과 형식을 아울러 존재론적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주체를 존립하고자 하는 시 쓰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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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의 역사적 수사 중 한 계열을 이루는 ‘백제’에는 두 착종이 겹쳐 있다. 하나가 이중어 세대로 소학교 시절을 보내야 했던 시인이 ‘부여’라는 현실 속 고향에 대해서 느꼈을 양가감정이라면, 다른 하나는 ‘고향’을 지우며 불러낸 역사 속 장소로서의 ‘백제’가 ‘발견된 전통’에 해당하는 ‘아사달’, ‘아사녀’ 표상을 통해 채워진다는 사실이다. 4월 혁명 이후 벌어진 한국 현대사의 질곡에 맞서 ‘혁명’과 ‘중립’의 사상을 자신만의 상징으로 전유해내면서, 신동엽은 ‘아사달’과 ‘아사녀’ 표상에 문학적 의미망을 부여한다. 이런 의미에서 ‘아사달’, ‘아사녀’라는 전승 설화 속 인물의 잠재성을 역사적 맥락과 결부시키는 방식은 현진건에게서 비롯하였으나, 신동엽의 시와 만나며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혁명의 주체인 민중의 표상으로 정착된 ‘아사달’과 ‘아사녀’는, 1960년대의 명암을 지나며 ‘완충’, 혹은 ‘중립’이라는 제3세계 지향의 정치적 이념과 접속된다. 이 과정에서 식민체제 말기 로맨스 서사의 가련한 주인공으로 복권되었던 전승 설화 속 두 인물은 ‘망한 나라’를 일으키는 ‘거름’이자 역사에서 소외되어온 존재들의 연대 정신을 보여주는 고유명사로 자리하게 된다. 그 결과는 1950년대 문단을 휩쓸던 복고적 전통주의와 비정치적 서정을 전복시키는 계기로 이어진다. 요컨대 발견된 표상으로서의 ‘아사달’과 ‘아사녀’가 혁명의 주체이자 분단된 나라의 결합을 상상하게 만드는 상징으로 탈바꿈하는 맥락은 6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 새겨진 시인 신동엽의 위상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1980년대 장정일 시의 종교성

윤유나 ( Yoon Yo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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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특한 글쓰기는 그의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주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시인 장정일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 그의 시에서 빈번하게 드러나고 있는 시인의 종교의식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여 본고는 선행 연구에 덧붙여 장정일 시의 특징 중 하나인 ‘자기반영적 글쓰기’에서 드러나는 시인의 종교의식을 살펴보았다. 장정일 시에 등장하는 종교적 기표는 1980년대의 정호승, 김정환 등의 시인들과 ‘예수’ 기표에서 확연히 구별되었다. 당시 시인들은 ‘예수’를 통해 시인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에 1980년대 시의 종교성 맥락에서 장정일 시의 종교성을 분석하는 일은 그의 이단 의식을 조명하는 일이 된다. 정통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치부되어 사회로부터 의도적으로 은폐되고 소외된 어린 장정일의 종교에서 시인의 이단 의식이 생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개인의 내면을 폭로 할 수 있었던 고립된 문학가에게 왜 메타시를 썼는가 하는 질문이 아닌, 1980년대의 장정일 시가 어떻게 메타시로 읽히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게 한다. ‘장정일’은 독서라는 장치 사용의 길잡이를 스스로 터득함으로써 1980년대 문학장의 속죄 장치속에서 탈주한 것이다. 그의 시의 종교적 기표에는 시가 가질 수 있는 권력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시인의 욕망과 시의 자율성을 존속하기 위한 시인의 고투가 담겨있다. ‘예수’로 대표되는 장정일 시의 종교적 기표는 1980년대 문학장에서 육체의 실존에 대한 질문의 기표로써 탈주하는 종교적 이단자로 읽을 수 있다.

근대 희곡에 나타난 제국의 조선 의사들

이주영 ( Yi Joo-yo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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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학을 익힌 의사는 근대에 출현한 믿음과 신뢰, 그리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조선인 대중에게 근대의 첨단 문명을 실어 나르고 그것을 몸소 체험케 했던 존재들이었다. 이 근대적 인물은 당대 가치를 극화한 근대 희곡에 빈번하게 등장한다. 본 연구는 근대 희곡에 나타난 의사라는 인물을 통해 식민지 현실에서 낯설고 새로운 시공간으로 항해 달려가는 조선 사회의 시대상을 살펴보고자 하는 문학적 작업이자 노력이다. 조선 사회에서 서구 의학이라는 근대 과학이자 기술을 선보였던 서양의들은 제국의 도움으로 그간 조선인 환자들을 치료했던 한의사들을 변방으로 밀어내고 조선 의학계의 헤게모니를 거머쥘 수 있었다. 본고 2장에서는 근대 희곡의 작품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 본 장에서는 제국의 수혜를 받았기에, 일제의 호출에 발 빠르게 응답해주는 의사들을 분석하였다. 이들은 제국과 조선인 환자들이 나란히 서 있는 자리에서 조선인 환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였다. 3장에서는 조선인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사와 함께 여러 이유를 대며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을 살펴보았다. 후자의 의사들의 경우, 전부 조선인으로서 2장에서 언급한 환자를 외면한 의사들과 함께 자신들의 안정적 삶을 보장해줄 제국과 돈 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들이었다. 4장에서는 돈과 제국을 쫓는 의사들이 역으로 환자로 전락되어 근대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정리하면, 1910~30년대 희곡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환자 진료와 치료에 매진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남의 물건을 탐하는 환자이자 제국의 곁에서 근대의 조선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불순한 존재였다. 의사들은 제국의 수혜를 받아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은 조선인의 삶을 외면하는 제국과 닮아가고 있었다. 돈과 제국을 쫓는 의사들은 조선 사회를 병들게 하는 근대에 출현한 부작용이었다.

과학기술 글쓰기 교육의 현황과 보완 방향

김정훈 ( Kim Jeong-h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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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각 대학교 별로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는 과학기술 글쓰기 이론의 배타적 공존을 넘어 공통적 기반 구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교 과학기술 글쓰기 교육에서 사용하는 주교재들을 토대로 현행 과학기술 글쓰기 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통합적 과학기술 글쓰기 교육 구축을 위한 몇몇 방안을 살펴보았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과학기술 글쓰기는 ‘KEC2015’를 따라 시행되고 있으나 교수-학습 목표의 혼란, 표시 항목간 상호 연결성 및 설명ㆍ논증 방법론 제시 결여, 과학기술 글쓰기의 변별성 확보 미약, 협력 글쓰기 방법론 부재, 사회적 맥락과 필요성 이해 항목 누락 등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학에세이 및 제품 매뉴얼 쓰기를 통한 협력 글쓰기 방법 교육, 연구계획서 작성을 통한 논문 쓰기 방법 교육, 시청각 매체 및 수식 쓰기 교육, 단문 쓰기를 통한 디지털 종합물로서의 글쓰기 교육, 프레젠테이션 작성과 발표를 통한 종합적 표현과정 교육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개별을 넘어 통합적 교육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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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양수업 중 글쓰기 과목은 전국 거의 모든 대학에서 공통필수 교과목으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 스스로 글쓰기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글쓰기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글쓰기 과목은 분반별 개인별로 관심도 및 참여도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글쓰기 수업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 분반은 글쓰기 교재에 따라 과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에 대해 첨삭해주는 일반적인 글쓰기 수업 과정으로 충분하지만, 글쓰기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거나 참여도가 현저히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분반별 특성을 감안한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동일한 교재로 수업을 하더라도 난이도를 조정하거나 교재 내용에 변화를 주어야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를 글쓰기 수업에서 소외시키지 않도록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흥미로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필자는 글쓰기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많은 분반에서는 경험을 중심으로 글쓰기 교육을 진행했다. 영상이나 PPT를 활용하여 학생 자신의 경험을 말하게 하고, 그 경험을 글로 적어보게 한 후, 다시 경험을 확대하여 맥락에 대입해서 학생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했다. 본고에서 고찰한 경험 말하기와 경험 글쓰기, 맥락에 대입하는 글쓰기, 사례 글을 활용하는 글쓰기는 모두 필자의 호서대학교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수업 사례들이다. 경험을 활용하면 글쓰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모두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고, 저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흥미를 잃지 않고 한 편의 완성된 글을 작성해낼 수 있었다. 따라서, 경험을 중심으로 한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에 관심이 없거나 글쓰기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들에게 유용한 수업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글쓰기에 관심이 현저히 낮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보다 실용적인 대학 글쓰기 교육을 위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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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애란의 소설들을 청춘 모티프를 중심으로 읽고, 그로부터 청춘 모티프의 영원회귀성과 21세기적 변주의 교직 양상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청춘은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이면서 또 한편으로 출구 없는 방황의 시절이다. 인류의 서사 속에서 ‘내일 없는 청춘’의 모티프는 언제나 강렬하고 절실하게 빛을 발해 왔다. 역설적이게도 ‘내일 없는 청춘’의 모티프는 영원회귀적으로 지속된다. 이는 길 없음을 고민하는 청춘들이 계속해서 이 세계에 새로 당도하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는 이를 ‘탄생성’이라 명명하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 조건으로 규명한 바 있다. 청춘 모티프에서 이들이 공유하는 보편적인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입사(入社)의 문제 앞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타자 혹은 공동체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에 대한 대응의 문제에 관한 것이다. 김애란 소설에서 ‘청춘’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의 시간을 지나고 있으며, 이들의 입사는 끝없이 지연된다. 또한 이들은 가족이나 이웃, 사회에서 만나는 타자와의 연대에서 번번이 실패하거나 환멸을 느낀다. 그의 소설에서 청춘 군상들은 신자유주의의 심화 속에서 21세기의 청춘들만이 고유하게 겪는 특별한 삶의 난관 속에 처해 있으며, 또한 한편으로는 청춘의 모티프가 지니는 보편적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들은 시대의 질곡들 사이로 난 현실과 낭만 사이의 좁다란 경계선을 따라 걸어가며 이 세계가 정말 살 만한 세계인가 하는, 해묵었으되 늘 새로이 탄생하며 세계 갱신을 추동하는, 영원히 되돌아오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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