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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검색

Korean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KLTC)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350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88권 0호 (2020)

황지우 시에 재현된 육체의 기억과 리좀적 글쓰기 -5·18을 중심으로

김순아 ( Kim Soon-a )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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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황지우 시에 나타난 5·18의 기억과 리좀적 글쓰기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시인이 5·18을 어떤 방식으로 증언하고 있는지, 또 자신이 경험한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시적 상상력과 결합하여 생성의 언어로 펼쳐내는지 그 양상과 시적 지향점을 알아보기 위하여 들뢰즈의 리좀적 글쓰기 방식을 참고하였다. 복수적 흐름을 통해 고착된 의미 작용을 해체하는 리좀적 상상력은 황지우 시에서 자의식(이성)의 붕괴과정에서 실현되고 있다. 자의식이 붕괴된 자리에 출현하는 신체는 그 무의 지대에 웅크린 자아의 다른 모습으로서 그 재현 방식은 시기별로 조금 다르게 제시된다. 5·18과 근접한 1980년대의 시에서 자아는 시체와 같은 끔찍한 형상으로 드러난다. 이 시체와 함께 환기되는 광주는 군부독재라는 야만의 얼굴과 부서진 육체-시체들이 싸우는 일종의 전장이자 싸움터로 재현된다. 이 순간 시의 육체는 권력적 이성의 언어를 무화시키는 일종의 공백 지대가 되며, 시체는 군부독재- 국가-자본의 기율로 구축된 현실의 허구성을 가시화하는 시적 장치로 기능한다. 시체의 언어는 정상적 삶-주체의 관습적인 배치를 거부하고 비틀어버린다는 점에서 시적인 동시에 정치적인 언어가 된다. 시인은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어둠의 시공간을 통해 지나간 과거, 또는 죽은 자와 대면하고, 죽은 자들의 언어인 침묵이나 그들의 직접적 목소리를 통해 1980년 광주를 증언하고, 그 죽음을 서둘러 지워버리려는 망각의 정치에 저항한다. 이때 시의 육체는 광주를 증언하는 역사적 몸으로 환기된다. 1990년대에 이르러 시의 몸은 고통을 상실한 사물의 이미지로 드러난다. 여기에는 자본 권력과 공모하는 자아의 반성과 성찰이 함께한다. 정치적 이념이 휘발된 지대에서 사물화되어 가는 몸은 이념에 대한 환멸과 그 자리를 메우는 광증의 언어로 발화된다. 권태로 늘어져 탄력을 잃은 육체-사물은 더 이상 새로운 세계를 향한 열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혼란 속에서 시적 육체는 무감각한 사물이 되고,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세계는 광증으로 전이된다. 이렇게 균열된 의식은 국가-자본의 호명 시스템을 뚫고나가려는 분열자의 언어로 가시화된다. 이렇게 그려지는 시의 육체는 국가, 자본의 지배적 힘(권력)을 뚫고 나가려는 타자로서의 시인의 의식을 보여준다. 시체, 사물화된 육체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일어난 내전의 흔적이자, 아픈 상흔이다. 이 육체-언어의 절망과 고통의 음성은 자본의 훈육방식에 길들여져 현실과 역사를 망각하고 사는 오늘날 우리의 삶뿐 아니라, 자본의 시계(視界) 밖으로 넘어서지 못하는 시 쓰기의 방식에 대해서도 새롭게 성찰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5·18 소설의 정치미학 연구 - 랑시에르의 문학의 정치에 바탕해

양진영 ( Yang Jin-young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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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의 역사주의적 고찰과는 다른 접근법을 통해 5·18 문학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광주항쟁을 대표하는 두 소설을 대상으로 자크랑시에르(Jacques Rancière)가 이론화한 용어와 개념을 적용해 보려고 한다. 그의정치미학은 참여문학과 순수문학, 정치적 예술과 미학적 예술 등의 이항대립적 경계를 넘어서고 있어 5·18문학을 새롭게 해석하는데 유용한 방법론이다. 이를 위해 랑시에르가 발자크(Honoré de Balzac)의 신비로운 도톨 가죽』(La Peau de chagrin)과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마담 보바리』(Madam Bovary)를 읽는 방식에 기대어 임철우의 『봄날』과 최윤의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이하「저기 소리없이」)를 읽어 볼 것이다. 랑시에르적 사유로 보면『봄날』은 발자크의 소설에서 보이는 말과 사물의 과잉을 추수(追隨)하는 텍스트이며, 「저기 소리없이」는 플로베르 소설의 문법인 재현의 규범을 거부해 허구(fiction)의 미학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적 글쓰기의 한 예이다. 이 두 소설은 랑시에르가 개념화한 말과 사물의 과잉과 허구를 통해 정치를 규호(叫號)하지 않는 정치미학을 담지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 랑시에르는 능력과 무능력의 위계질서를 만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반대해 이들이 설정한 감성의 체제를 분할하는 작업을 정치의 본질로 여긴다. 그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규정된 몫 없는 이들이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말하는 존재라는 것을 입증할 때 비로소 정치가 시작된다고 본다. 따라서 말과 소음,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등을 배분하고 재배분하는 것이 랑시에르가 말하는 감성의 분할(The distribution of the sensible)을 형성한다. 랑시에르적 정치 행위는 감성의 분할을 새롭게 구성해 새로운 대상들과 주제들을 공통의 무대에 오르게 하고,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감성의 분할은 그 자체로 정치적인 것이라고 할 것이다. 랑시에르는 예술은 기존 체제를 교란하고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감성의 분할의 대표적 양식으로 간주한다. 여기서 정치는 미학적이고 미학 역시 정치적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랑시에르적 사유로 보면 정치적 인물이 등장하지도 않고, 배경이나 사건이 정치성을 띠고 있지 않은 「저기 소리없이」와 같은 소설도 문학의 정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랑시에르는 감성의 분할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비가시적인 것이 가시화되거나, 소음으로 간주된 말이 담론화하거나, 말과 사물의 과잉이 드러나거나, 허구의 글쓰기가 실현되거나 등을 꼽고 있다. 이런 네 가지 방식 중 한두 가지가 발견되는 경우감성의 분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으므로 본고는 『봄날』에서는 말과 사물의 과잉을, 「저기 소리없이」에서는 허구의 글쓰기를 각각 고찰하는 방법을 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Ⅱ장에서는 임철우의 『봄날』을 대상으로 랑시에르적 사유에 바탕해 그동안에 소음으로 간주돼 온 발화들이 말로 드러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봄날』에서 주도적으로 표출되는 사회적 하위주체들의 말과 사물의 과잉 양상은 자신들의 존재를 비가시적인 상태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기존의 감성적인 것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재분할하려는 랑시에르 정치미학임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Ⅲ장에서는 기존의 재현적 글쓰기 원리에 불일치하는 글쓰기를 허구(fiction)로 설명한 랑시에르의 시각에 입각해「저기 소리없이」를 읽어 보았다. 그 결과 이 소설이 재현적 글쓰기의 규범인 사건의 인과적 배치를 의식하지 않고 낱말과 문장을 배열하는 방식으로 감각적인 것의 재분할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학적 정치성을 내파(內波)한다고 보았다.

열흘 공동체의 중성성과 오월 언어의 지향성

전동진 ( Jeon Dong-jin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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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들이 숱하게 일어난다. 이들 중 역사적 사건이 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이 되는 것이 오히려 의미를 한정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5·18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5·18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여전히 미래적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모리스 블랑쇼의 『밝힐 수 없는 공동체』는 실현 불가능성을 바탕으로 삼고 기술되어 있다. 1983년 모리스 블랑쇼가 80년 오월 광주에서 펼쳐진 ‘열흘 공동체’의 진실을 알았다면 이 책의 어조는 달라졌을 것이다. ‘열흘의 공동체’에서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 이념의 각축장에서 벗어나 중성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사태’라는 말은 사건과 대비할 때, 적절한 의미망을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라는 말에 붙는 ‘사태’는 폭도라는 심상지리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50년 광주 오월의 사태성은 ‘중성성’으로 순화해서 접근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마련된 의미의 장에서 우리는 시학의 대극점에서 반시학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사회학에서 제시하는 사회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오월언어가 문화어로 나아갈 수 있는 다채로운 경로를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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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세계」는 『사상계』의 ‘특집’ 형태의 고정란으로서, 27호(1955.10)부터 161호(66.9)까지 유지되었다. 여기서는 ‘세계’를 고정된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움직이는 세계」를 매개로 『사상계』는 스스로 ‘세계’ ‘비평가’가 된다. 「움직이는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사적 동시성’과 ‘구체성’이다. 「움직이는 세계」는 리저널리즘과 관련하여 대략 5계보로 나눌 수 있었다. 첫 번째 계보에서는 거의 공식처럼, 반공주의가 우선성으로 작동하면서 제3세계 리저널리즘이 ‘삭제’되고 있었다. 리저널리즘이 반공주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었으며, ‘반제’가 약화되어 있어 ‘아시아의 재중심화’는 요원한 과제가 된다. ‘나쁜 여자프레임’이 활용되고 있었으며, 여성은 반공이란 대의를 위해 ‘성애화된 몸’이 되거나, 공산주의 이념을 ‘텅 빈 이데올로기’로 만들기 위해 ‘동원’된 도구에 불과했다. 나쁜여자 프레임은 세계냉전체제 -분단한국의 한국적 특수성을 반영한다. 두 번째 계보에서는 ‘냉전론 우선성’ 아래 트랜스로컬리티보다 트랜스내셔널리티에 침윤되어 있었다. 자유/공산=인간/비인간=남성성/여성성의 성적 은유가 도출되어 있었으며, 공산주의를 막고 자유세계를 지키는 일이 남성성으로 자리매김되어 있었다. 남성의 국가책임자 역할이 ‘남성성’의 주요한 물적 토대임을 지시해 주고 있으며, 국가·사회의 안보가 ‘젠더 문제’로 환원되어 있었다. 중립(화)에 대한 「움직이는 세계」의 사유는 중층적이었다. ‘시선의 복합성’이 확인되는 바, 탈식민화 시선일 때는 현명한 태도로, 공산주의와 관련될 때는 부정적으로, 강한 아시아로 묘사될 때는 ‘공존’을 강조하였다. ‘중립-공산주의’일 때는 ‘여성’으로, 탈식민화와 ‘강한 아시아’의 경우 ‘남성’으로 젠더화되어 있었다. 이러한 젠더의 다양성은 ‘미국적’ 시선과 탈식민적 시선이 충돌·길항하는 양상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중립국의 정세가 유동적인 탓에 관습적인 성별 젠더화가 정착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었다. 발전론 우선성을 보인 네 번째 계보에서는 트랜스로컬의 저항이 목도되지만 숫적으로 매우 적었다. ‘미국의 시선’이 압도적이었음에도 종속적 사유에 매몰되어 있다고 볼 수 없었다. ‘한국’이 ‘세계’ 범주로 포함된 다섯 번째 계보에서는 제3세계가 미·소와 ‘대등’하다는 인식이 표출되었다. 여기서는 통일론을 유보하고, 반공을 넘어 ‘승공’을 지향하고 있었다. ‘제3세계-한국’은 미국식 발전모델을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몰수당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발전론이 새로운 형태의 반식민주의·반제국주의를 가능케 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네 번째와 다섯번째 계보는 남성젠더적이었다. 『사상계』의 일반논문과 달리 보수화되어 있었으며, 이중적이고 모순된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움직이는 세계」를 통해 『사상계』는 ‘세계’의 ‘비평가’가 되어 보려는의지를 드높였지만, 여성은 ‘그림자’에 불과했으며, 그 이름마저 ‘빼앗긴’ 상태였다. 「움직이는 세계」는 제3세계론과 젠더, 발전론과 젠더의 불행한 결합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발전론의제와 젠더의제의 통합은 훗날의 과제로 미뤄지게 된다.

이승우 『욕조가 놓인 방』의 서사전략 연구

김수연 ( Kim Su-yeon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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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승우의 중편소설 『욕조가 놓인 방』의 소통 회로에 난항으로 작용하는 지점을 파악하고, 이것이 철저하게 기획된 서사전략에 의한 것임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먼저, 2인칭 대명사인 ‘당신’을 주어로 삼는 문장으로 서술의 발원 지점을 위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제공한다. 이 소설은 27개의 장으로 분할되었고, 배치에 있어서 인과관계나 시간의 흐름과 같은 개연성을 따르지 않으며, 내용 전개상 중요한 지점이 생략되는 등 해체적 양상을 보인다. 거기에 ‘소설 쓰기’로 스토리를 부정하는 메타제시의 형식이 더해지면서 복잡한 해체적 양상을 보인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가 서사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는 ‘욕조가 놓인 방’이다. 독자는 욕조가 놓인 방과 물소리의 정체 그리고 그녀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하지만, 서사의 해체적 국면으로 인해 그 정체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독자의 기대를 배반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이해받을 수 없는 상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다. 현실 세계의 가치관에서 허용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이들에게는 임계공간으로서의 ‘욕조가 놓인 방’이 필요하다. 독자가 호기심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이 서사의 기획이며, 다양한 층위에 걸친 치밀한 설계로 그 목적을 달성해내는 것이다. 한편, 이 소설의 서사 구축 방식 즉, 해체적 양상과 메타 제시의 결합은 해석에 있어서 독자의 권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서사의 다층적인 해체 양상에 걸맞는 드넓은 해석의 공간이 열린다.

쥐 둔갑 설화에 나타난 도플갱어 요소와 민속적 세계관

김순재 ( Gim Sun-jae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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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쥐 둔갑 설화의 서사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이 설화에 나타난 도플갱어의 요소를 파악해 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과 독일의 분신(分身)과 관련된 설화·신앙 등을 비교하였다. 마지막으로 논의한 내용을 종합하여 크게는 동서양, 작게는 한국과 독일의 민속적 세계관을 파악·비교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도플갱어는 눈앞에 자기 자신이 나타난다는 괴현상을 말한다. 쥐 둔갑 설화에는 도플갱어의 요소가 드러난다. 첫째, 주인의 손발톱을 먹고 주인으로 둔갑한 쥐는 주인과 그 모습이 완벽히 동일하다. 따라서 진짜와 가짜는 서로 도플갱어의 관계에 있다. 둘째, 도플갱어를 보면 죽게 된다는 신앙이 있다. 도플갱어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게 된다. 이로 인해 상대를 죽이고 싶은 욕구가 생성된다. 쥐 둔갑 설화에서 주인은 자신과 똑같은 대상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것 같아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공포는 살의로 발전한다. 진짜와 가짜는 서로를 죽일 각오로 싸운다. 셋째, 자신의 도플갱어를 보면 죽게 된다고 한다. 도플갱어는 그 존재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이다. 쥐 둔갑 설화에서 주인은 쥐가 둔갑한 도플갱어로 인하여 집에서 쫓겨나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로 고난을 겪는다. 한국인과 독일인은 손톱에 인간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공통의 속신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인과 독일인은 모두 쥐의 형상을 하고 있는 영혼이 사람이 잠을 잘 때 몸 밖으로 나오며, 이 쥐가 몸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사람이 죽는다는 속신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한국과 독일의 민속적 세계관은 매우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 글쓰기의 표절 문제와 개선방안

오영록 ( Ou Young-rock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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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의 글쓰기는 학술적 담화 공동체의 구성원이자 하나의 능동적인 주체적 존재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사항이다. 이와 같은 대학 글쓰기의 역할을 위협하는 문제적 사항이 표절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대학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표절의 문제에 대해 살피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개괄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결과적인 표절에 관한 것이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표절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잘못된 행위임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교수자는 짧은 분량의 완성된 글을 자주 쓰게 해 수용자가 지니고 있는 글쓰기의 문제를 파악해 지도하고, 문장 및 문체를 파악해 표절을 막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이를 통해 수용자는 글이 지닌 표현력을 익히고 자존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표절에 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은폐하지 말고 공론화하여 검토와 검증 이후 적절한 조치를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과정의 표절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윤리는 준수해야 하는것이고, 이를 막기 위한 인용 작성법은 학습해야 하는 부분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교수자는 인용 각주에 대한 교육을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기존 글쓰기 교재에서는 글쓰기 윤리와 인용 각주에 대한 사항을 분리하고 있으나, 이를 통합적으로 지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수용자에게 자료 수집에 대한 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정리해서 제출하도록 한다. 대부분 간접 인용을 통한 표절의 문제가 주로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인용주석 형식에서 활용 부분을 병기하도록 한다. 수용자에게 타인의 자료를 많이 참고한 것은 자신의 학문적 노력을 드러내는 일이며, 나아가 그것을 인용한 주석으로 표기하는 것이 대학 구성원으로 당당한 일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교수자는 수용자에게 자료를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자기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셋째로 전략적인 표절이다. 먼저 수용자에게 인용 각주가 표기된 것 이외에는 온전히 자신의 글이란 것을 강조하며 이와 관련해 표절이 발견되면 확실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상황을 인식하도록 한다. 더불어 자기표절 형태의 재편집 및 중복 제출을 막기 위해 대학에서 학부생의 과제 및 보고서 기록물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같은 주제에 대해 자료를 검토한 수용자 사이에서 상호 첨삭과 표절에 대한 지적을 통해 동료가 무심코 행할 수 있는 과오를 지적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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