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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인권교육에 기반을 둔 다문화 이해교육으로 주류사회에 속한 학생들이 소수 문화를 통해 자기이해를 증진시켜 다문화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다문화 교육은 이해와 지식을 통해 각 문화에 대한 존중을 추구하여 자신의 문화적, 인종적 편견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년간의 다문화 인권교육 프로그램, 다문화 체험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다문화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연구 방법론으로 확인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한국사회가 다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음에 주목하였다. 한국 사회는 20세기 후반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주 노동자, 아시아계 결혼이주여성, 국제난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비 인간적인 처우나 차별적 요소에 의한 인권 침해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차별, 편견, 인종주의 현상에 대한 이해가 다문화 현상을 이해하는데 전환점을 제시해 줄 것이다. 그리고 다문화 이해 교육을 인권교육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인종차별적인 정서는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이주민을 잠재적 범죄자, 왕따,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차별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검토에 우선하여 일선 학교, 가정, 사회에서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 사회통합을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 인권 교육 등의 필요성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 다문화 이해교육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주류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수자들의 인식 전환이다. 다문화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유독 우리의 다문화주의는 동화주의를 바탕으로 한 다문화 정책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문화 교육 역시 이주민 중에 일부를 차지하는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원론적인 교육에 머물러 있다. 한국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기초로 고등학교에 적합한 다문화 이해교육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다문화 교육의 대상이 ‘누가’되어야 하는가에 문제제기를 통하여 다문화 교육이 도입된 경위를 고찰한 후, 한국 다문화 담론의 한계를 통해 다문화 교육의 개념과 구성, 다문화 수업에 대한 이론을 분석하고 다수자를 위한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급격한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이 편견과 차별의식을 낳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이 다문화 이해교육이라고 볼 때, 편견과 차별의식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문화 이해교육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교육을 기반으로 인간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근본적인 교육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