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사이間SAI검색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975-7743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2권 0호 (2017)

미국·한국의 냉전 지식 연결망과 북한 연구의 학술장 진입

김성보 ( Kim Seong-bo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사이間SAI  22권 0호, 2017 pp. 9-36 ( 총 28 pages)
6,800
초록보기
이 연구는 1960년대에 북한 연구가 어떻게 하나의 학문으로서 학술장에 진입하게 되는가를 분석한다. 1950년대에는 북한을 악마화하는 비학술적인 담론이 월남지식인들을 통해 유포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는 북한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하게 되면서 미국과 한국의 학자들이 북한을 학술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초기 북한 연구의 제도적·이론적 토대는 미국의 아시아 지역학 중에서도 중국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존 페어뱅크, 로버트 스칼라피노 등 미국인 중국 전문가와 김준엽, 서대숙, 이정식 등 중국 체류 경험이 있는 한국-미국의 한인 학자들은 상호 협력하면서 북한 연구의 토대를 구축했다. 다만 그 협력은 일종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서, 미국이 이론과 자금 및 자료를 주도하되 한국인 또는 재미한인이 이에 구체적인 지식을 제공해 주는 비대칭적 관계였다. 초기 북한 연구는 이념적으로는 반공주의를 전제로 하면서, 소비에트화론과 근대화론 및 오리엔탈리즘을 융합하면서 이론적 토대가 만들어졌다. 미국과 한국에서의 북한 연구에는 편차가 있었다. 미국은 북한 등 아시아 공산주의 국가들을 민족주의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이들 공산주의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성향을 단지 하나의 공산 혁명을 위한 책략으로 평가 절하하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한 편차는 어디까지나 냉전 지식 안에서의 차이였을 뿐이며, 기본적으로 미국의 지식 헤게모니 하에 있는 것이었다.

한국의 초기 사회학과 `아연회의`(1965) - 사회조사 지식의 의미를 중심으로 -

김인수 ( Kim In-soo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사이間SAI  22권 0호, 2017 pp. 37-88 ( 총 52 pages)
12,700
초록보기
1965년 여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된 국제 학술회의인 “아시아에서의 근대화 문제”는 사회조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사회학의 형성 과정에서 여러 자극과 쟁점을 제공했다. 냉전기 미국 등 서구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아연회의는 제3세계로서의 한국에 근대화의 의미를 확산시킬 정책적 필요성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었다. 또 한국에 대한 정밀한 이해의 자원, 다시 말해 `사회정보`의 확보도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물론 이 회의의 진행과 그 후과는 비단 미국 등의 필요에만 따른 것은 아니고, 한국사회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정보의 수집에 목말라 하던 한국의 학계에 여러 측면에서 자극과 빛을 던져 주었다. 아연회의 자체가 사회조사 방법론의 훈련장이었으며, 한국에서 영어를 매개로 한 `전 지구적학술`의 실천의 시발점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기억될 수 있다. 아연회의에 참여했던 국내 학자들 가운데 상당수―예를 들어, 이만갑, 이해영, 김경동, 홍승직―는 이 회의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조사 방법론의 활용, 단련, 사회조사 기관의 창설로 나아갔다. 아연회의는 서구(/외부)로부터 주어진 질문에 응답해 가면서 한국사회에 관한 정보를 수집·가공하고, 이를 무기로 아카데미의 장에서 상징 자본, 상징 권력을 구축해 간 1960년대 한국 사회학(/사회과학)의 역사 속에서 그 시발점이자 중요한 모멘텀으로서 기억되고 다시 분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용희의 지식 체계 형성과 한국 국제정치학의 재구성

옥창준 ( Ok Chang-joon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사이間SAI  22권 0호, 2017 pp. 89-131 ( 총 43 pages)
11,800
초록보기
이 글은 동주 이용희(1917~1997)의 국제정치학 연구를 지성사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기존의 한국 국제정치학사는 미국 국제정치학의 수입과 이와 같은 경향에 대항하는 소수의 주체적 학자의 조합으로 설명되어 왔다. 이와 달리 본 연구는 미국 국제정치학이 전파되는 과정 위주의 서술을 지양하고, 이용희로 대표되는 초창기 한국 국제정치학자가 기존 지식 체계를 어떻게 활용하여 `냉전적 학문`인 미국국제정치학에 적응해 나갔는지를 탐구했다. 이용희의 학문 작업의 의미는 그가 제시했던 독창적인 국제정치학적 문제의식뿐만 아니라, 주변부 지식인이었던 이용희가 치열한 노력을 통해 지식을 재구성해 나간 과정에 있다. 본 연구는 완성된 지식을 상찬하거나 해설하기보다는,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동원하여 이용희의 지식 재구성 과정을 복원하고자 했다.

호스트, 호스티스를 만나다 - 영화 <엑스>의 액체 현대에 속박된 고급 성 노동자들 -

이윤종 ( Lee Yun-jong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사이間SAI  22권 0호, 2017 pp. 135-166 ( 총 32 pages)
7,200
초록보기
본고는 1970년대 한국 호스티스 영화의 변형된 형태로서 남성 성 노동자가 등장하는 1983년 영화 <엑스>를 중심으로 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 `정동(情動) 노동`으로서의 성 노동의 영화적 재현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정동 노동은 전통적 노동의 목표인 물질 생산을 지향하지 않고 비물질 영역인 돌봄과 봉사, 서비스를 골자로 감정과 정서를 포함한 `정동`의 소모를 요하는 노동을 지칭한다. 영화의 원작인 조해일의 동명의 중편소설을 하명중이 각색해 연출한 <엑스>에서는 소설과 달리 물의 이미지가 특히 강조되는데 이를 현대성과 연결해 분석해 볼 것이다. 맑스의 문구를 따와 마셜 버만이 `현대성의 경험`으로서 제시한 “견고한 모든 것이 대기 속에 녹아 버린다”는 해석에서 착안한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 현대`라는 개념이 영화 속 물의 이미지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액체와도 같은 후기 자본주의의 유동성 속에서 <엑스>의 성 산업 종사자인 호스트와 호스티스는 각자의 성 매매 알선 조직의 구속력에서 벗어나지 못 하지만 불가능한 사랑의 종착점으로서, 상호결속의 공간으로서 바다를 선택한다. 이에 따라 본고는 생명의 탄생지이며 종착지이자 유동적이면서도 속박을 행사하는 물의 이중성, 그에 따른 후기 자본주의적 액체 현대의 이중성에 대해 논할 것이다.

2015~2016년 페미니즘 출판/독서 양상과 의미

정고은 ( Jeong Go-eun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사이間SAI  22권 0호, 2017 pp. 167-198 ( 총 32 pages)
7,200
초록보기
이 글은 2015~2016년에 발생한 페미니즘 도서 베스트셀러화의 주된 양상과 그 사회 · 정치적 맥락을 분석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페미니즘 독서문화의 형성은 한국사회의 여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한 운동의 전개와 맞물려 있다. 일상에서, 노동의 현장에서, 대중문화에서, 정치의 장에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던 여성들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페미니즘 이슈들에 응답하면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이었다. 이러한 페미니스트로의 정체화는 출판 시장에서 `페미니스트 되기`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에세이 모음집의 형태를 띤 입문서나 대중서의 인기로 나타났다. 또한 텀블벅과 같은 크라우드 펀딩의 방식으로 출간되는 페미니즘 도서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대중문화와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성장한 새로운 페미니즘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페미니즘 도서 베스트셀러화에서 나타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많은 책들이 `언어`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연이어 나온 책들은 추모와 공감, 연대의 실천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라지기 쉬운 여성의 목소리를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의 매체가 되어 주었다. 한편 책에서 실질적으로 무기가 될 수 있는 말을 찾으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2015~2016년 페미니즘 도서의 베스트셀러화의 맥락과 핵심적 요소들을 재구성하려고 시도했다. 이 글에서 다루어지지 못한 페미니즘 도서의 다양한 `핑크 스펙트럼`에 대한 접근과 `독서 이후`에 대한 논의는 향후의 과제로 남긴다.

`태극기`를 이해하기 위하여 - 최현숙의 『할배의 탄생』(2016)을 중심으로 -

허윤 ( Heo Yoon )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사이間SAI  22권 0호, 2017 pp. 201-224 ( 총 24 pages)
6,400
초록보기
『할배의 탄생』은 가난한 남성 노인들의 삶을 통해서 우파 남성의 망탈리테를 조망하려고 시도한다. 헌법재판소 앞을 가득 메운 `태극기 부대`를 비난하고 조롱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자는 시도이다. 저자인 최현숙은 `어리석은 보수 우파`로 조롱당하는 남성 노인들의 삶을 통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자의편을 드는 상황을 이해하려 시도한다. 1940년대 중반에 태어나서 박정희 체제에 청년기를 보내고, 이제 70대 노인이 된 두 남성은 직접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심정적으로 동의한다. 대통령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의 이익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국익이 가장 우선이고 개인의 이익을 그다음이라고 생각하는 세대 감각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세대 감각은 좋은 국민 만들기라는 박정희 체제의 통치성과 맞물려 작동한다. 이들은 섹스와 군대를 통해 남성 연대 사회에 진입하고, 기술을 배워 평생 유랑하며 살아간다. 김용술은 평생 많은 여자를 만났고, 성 구매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여자들에게 섹스를 강요하지 않았으며, 데이트 비용을 전담한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반면 이영식은 가족이나 동거인 없이 성매매나 짧은 연애를 반복한다. 둘은 정반대 성격이지만 정상 가족을 완수하는 데는 실패한다. 군대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주민등록법이 제정되고 병역법이 개정되는 시기를 통과하면서 이들은 국민으로 호명된다. 예비군에서, 베트남전에서 박정희 체제는 남성 청년을 국민의 표준으로 삼아 규격화한다. 그러나 이때 규격화는 언제나 비규격화를 동반한다. 김용술은 좋은 군인이었지만 정직한 시민은 아니었고, 이영식은 참전 용사였지만 전쟁을 혐오한다. 이들 세대는 국민이 되기 위해 군인이 되어야 했지만 좋은 군인이 되기란 불가능한 임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함정이 있다. 이들의 세계에서 주체로 등록된 것은 남성들뿐이라는 점이다. 아내, 누이, 기지촌 여성들은 남성 국민의 삶에서 도구적 요소가 된다. 최현숙은 `태극기` 할배들과 작업하면서 이들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대화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고정되어 있는 종속된 남성성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중심으로 한 결핍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가능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