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한문교육연구검색

Journal of Korean classical Chinese education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32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9권 0호 (2017)
초록보기
지금까지 취금헌에 대한 논의는 대부분 그의 절의에 주목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는 18년간 집현전에서 학사로 활동했던 당대의 대표적인 학자였고, 經術과 文章 그리고 筆法이 모두 뛰어나 集大成이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었다. 취금헌에 대한 문학적 접근의 필요성은 그에 대한 평가로 볼 때 쉽게 인정할 수 있다. 취금헌의 문장은 기본적으로 公的 용도에 최적화된 글이었다. 따라서 그의 글은 구체적이고 선명한 서술을 통해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큰 장점을 가지지만 상대적으로 장황하거나 지루해질 수 있다는 단점에 빠지기 쉽다. 그런 만큼 그의 글은 문장 그 자체의 美的 價値나 감성적인 표현에 대한 주목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글은 문장의 압축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대상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서술하여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의미를 전달한다. 취금헌의 문장은 수식을 중심으로 하는 글들이 빠지기 쉬운 의미 전달의 오류나 誤讀의 가능성에서 상대적으로 멀어질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을 가진다. 취금헌의 詩 역시 공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취금헌의 시 대부분이 국가와 임금에 대한 충정이나 유가적 내면 수양을 강조한 것이다. 취금헌의 시는 험벽한 글자나 난해한 전고를 배제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이루어졌다. 인용된 고사 역시 대부분 유가의 경전을 바탕으로 하며, 내용 또한 유가적 수양론이나 도덕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시에는 세상의 榮辱을 벗어나 유유자적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시도 보인다. 그의 시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은 그가 비록 유가적 의식세계를 바탕으로 한평생 관료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지만, 그를 학자나 관료로만 볼 수 없게 한다. 그것은 취금헌의 불과 얼마 되지 않는 문집 속 시를 통해서도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문인 취금헌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본격적인 문학적 탐색이 필요한 이유이다.

석주(石洲) 권필의 두시(杜詩) 수용(受容) 양상(樣相)

한해혈 ( Han Hae-hyul )
한국한문교육학회|한문교육연구  49권 0호, 2017 pp. 375-432 ( 총 58 pages)
13,300
초록보기
본고는 石洲 권필이 杜甫를 祖宗 삼았다는 시화류(詩話類)의 시평과 그의 시를 제재로 하여 두시의 수용 양상을 살핀 것이다. 석주는 두보를 조종으로 삼을 정도로 그의 시에는 두보를 수용한 예가 많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두시를 수용한 석주의 150편의 시를 추출하여 연구 과제로 삼았다. 당시 諸家들은 석주가 두시를 자신의 시의 조종으로 삼았다고 평가하였는데, 그 근거를 제시하였다. 석주가 두시를 수용한 양상은 세 가지이다. 첫째, 동일구와 동일어의 차용이다. 석주는 두보의 시구를 그대로 차용하여 자신의 시에 활용하였다. 그리고 동일 어는 오언과 칠언을 각각 변용 없이 2∼4字의 낱말을 그대로 수용하였다. 석주가 두시를 자신의 시에 그대로 차용하였으나 모방이나 답습과는 차원이 다른 창의적 수용이다. 둘째, 시어를 압축하고 변형하여 활용하였다. 축소· 탈락· 변형 속에서도 각각의 다양한 방법으로 변용하여 자신의 창작능력과 시적 역량을 극대화하였다. 이를 통하여 두시를 조종 삼았다는 근거를 밝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셋째, 석주가 두시를 수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시적 정조를 표현함에 있어 평이한 시어를 정제된 이미지와 결합함으로써 자신의 시세계를 완성하였다. 석주가 두시를 수용한 양상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두시가 유행한 배경과 석주가 두시를 배운 연원을 살펴 盛唐 詩風의 변화를 밝혔다. 석주는 시대적 격동기를 거쳤다는 점에서 두보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로인해 두 사람은 평생 표박과 청빈한 삶을 살았다. 이러한 점은 석주가 두시를 수용하는 계기였다. 본고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석주가 두시를 조종 삼아 學杜에 침잠하여 자신의 시세계를 완성하고, 전대의 시풍을 극복하여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였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