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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6388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7권 0호 (2008)

최재서 셰익스피어론의 한계

김인환 ( In Hwan Kim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57권 0호, 2008 pp. 289-313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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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에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최재서의 『셰익스피어 예술론』은 한국 영문학 연구의 중요한 업적이다. 대학시절에 영국 낭만주의를 연구하고 1930년대에 영국의 현대문학 이론을 소개하면서 얻은 문학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1957년에 『문학원론』을 지어 독자적 체계를 구성하고 자신의 체계에 맞추어 셰익스피어의 드라마를 분석한 것이 그의 셰익스피어론이다. 셰익스피어의 각본 전체를 일관된 시각으로 분석한 저서는 최재서 이후 아직까지도 나온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 저서는 현재도 높이 평가될 만하다. 셰익스피어의 각본들을 사극, 희극, 문제극, 비극, 로마극, 로맨스극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하위 장르에서 정치적 질서, 사회적 질서, 인생비평, 도덕적 질서, 초월적 질서, 자연적 질서를 해명한 방법은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재서에 의하면 셰익스피어의 사극들은 무질서한 영국의 정치적 투쟁을 통해서 질서의 이념을 추구하고, 희극들은 사회생활에 구현되는 질서 속에서 행복의 조건을 탐구하고, 비극들은 도덕적 질서의 파괴와 회복을 그린다. 셰익스피어는 문제극들에서 질서를 기준으로 불완전한 인간성을 비판하였고, 로마극과 로맨스극에서는 비극을 초월한 영원한 이념의 세계와 자연계의 질서를 탐구했다는 것이 최재서의 생각이다. 그러나 최재서는 질서라는 단어를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그 의미를 명확하게 한정하지 못했다. 정치적 질서라는 말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아무리 그 의미를 확대해서 해석한다 하더라도 질서에 본능, 선악, 행복, 인간성, 절대가치 등을 포함시키는 것은 한국어나 영어의 문법으로 볼 때 허용될 수 없을 것이다. 악을 병균에 비유하여 병균이 유기체를 죽이면 병균 저도 죽으므로 악은 자기파괴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하거나 수술할 때 종양과 그 주위를 도려내는 것처럼 악은 그 주위의 선도 파괴한다고 한 것은 이와 기의 관계를 해석하는 성리학의 시각과 유사한 관점이다. 자연과 사회를 동일시하는 이러한 중세적 질서관을 보편적 질서이념으로 내세우는 것은 최재서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나는 최재서의 셰익스피어론을 책의 순서에 따라 분석하고 연구태도와 용어사용과 현실인식의 문제점들을 비판하였다.

발화의 혼종성과 주체의 탈중심화 -『에세이스트의 책상』을 읽는 문체론의 한 방법-

박진 ( Jin Park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57권 0호, 2008 pp. 315-341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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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혼종적이고 다성적인 텍스트인 배수아의 『에세이스트의 책상』을 대상으로, 문체론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글이다. 이 글에서는 소설 언어를 작가의 개성이나 기법적인 선택의 문제로 돌리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질언어들이 얽혀 있는 집합체(aggregate) 또는 진동하는 장(fields)으로 바라보고, 단일 주체의 단독 언표 속에 통합되지 않는 비독백적 통일성(nonmonologic unity)을 묘사하는 방법을 예시하고자 한다. 또한 문체를 수사적이고 장식적인 차원에 국한시키는 대신에 의미의 영역과 긴밀하게 통합된 차원으로 이해하고, 텍스트의 언어적 형상을 통해 이 소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본론의 첫 장에서는 서술하는 현재의 ``나``의 목소리와 서술되는 과거의 ``나``의 목소리가 혼성되고 중첩되는 양상을 통해 화자가 지닌 비표상적 성격을 살펴본다. 이는 이 소설이 타자의 자극에 의해 수동적으로 발생하는 사유 활동의 기록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이런 양상이 M이라는 인물의 타자성과 결부되어 있음을 밝히고, 표상 불가능한 상처(trauma)로 남아 있는 M과의 이별을 글로 써내기 위한 화자의 고통스러운 노력의 과정을 추적해본다. 이 과정은 이별의 날에 대한 발화를 회피하고 지연시키면서도 그것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화자의 글쓰기 과정이기도 하다. 이 같은 글쓰기를 통해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날에 책임을 지는 윤리적 주체로 다시 태어난다. 본론의 마지막 장에서는 ``나``의 발화 행위에 간섭하는 타자의 담론들이 어떻게 ``나``의 발화를 이질적인 목소리들의 각축장으로 만드는지 검토해본다. 이로써 이 소설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소설의 주제를 교란하면서 그 의미를 심화시키는 양상을 확인하게 된다. 이 같은 분석은 다성적이고 대화적인 텍스트에 접근하는 문체 연구 방법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 화자의 발화와 인물의 발화가 혼성되는 방식, 특정 대상에 대한 언표 행위가 회피되거나 지연되면서 흔적으로 기입되는 방식, 상식이나 통념으로서의 타자의 담론들이 화자의 발화 안에 얽혀들어오는 방식 등은 대화적인 텍스트들을 분석하는 데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그런 방식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왜`` 생겨나는가를 밝히는 일은 곧 텍스트의 언어적 형상에서 의미를 추출하는 문체론의 구체적인 작업이기도 하다.

북한소설 『자유』 연구

박태상 ( Tai Sang Park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57권 0호, 2008 pp. 343-367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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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5년간 북한에서 문학작품으로 가장 많이 간행된 것은 <불멸의 력사 총서>와 <불멸의 향도 총서> 이외에 『포옹』, 『북으로 가는 길』 등의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이들 작품이 40여 편 이상 많이 창작된 배경으로는 의리와 신념에 따라 지조를 지킨 비전향장기수를 앞세워 체제의 정통성을 홍보하고 김정일의 통 큰 정치에 의해 남측으로부터 이들을 넘겨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선전선동하기에 적절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의 『자유』(2005)는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룬 가장 최근의 작품이며 남한소설과 영화 등에서 이미 다루어진 이색 소재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자유와 구속이라는 대립구조를 상징적 기호를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인류 보편의 도덕적 가치를 논하고 있는 점도 의미가 있다. 그 외에도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룬 다른 어떤 작품들 보다 반미선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특징을 보여 주목된다. 『자유』는 전형성의 원리와 갈등구조를 구성조직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서 대립갈등구조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대립이라는 북한의 상투적인 플롯의 틀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비전향장기수인 오세형이 교도관의 전향공작에도 굴하지 않고 신념을 지켜 결국 31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여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북송된다는 이야기이다. 작품의 서두는 북한 특유의 ``예술적 환상``이론을 통해 자유를 구속하는 수많은 상징적 기호를 드러내며 탄탄한 서사구조를 보여준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상투적인 이분법적 대립구조를 토대로 삼아 경직성이 강화되는 한계를 보여준다. 『자유』에서 오세형을 비롯한 비전향장기수들은 그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교도관이나 독재사회의 권력자들과 대립갈등관계에 놓이게 설정되고 있다. 즉 북한작가 김정은 비전향장기수를 긍정적인 인물로 묘사하면서 교무과장, 교도소장을 비롯한 교도관들을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하여 주인공을 착취하는 세력으로 규정짓고 있다. 주인공 오세형은 자신의 사상적 순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남한의 독재정권의 하수인인 교도소장과 교도관의 악랄한 고문과 전향공작에 용감하게 맞선다. 이러한 인물성격에 대한 묘사는 주인공을 ``주체적 인간전형``으로 형상화하기 위한 장치로 보여 진다. 주인공 오세형을 노력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작가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설정한다. 첫째, 남한의 친척인 천삼룡과 모친 천각순을 통한 회유공작을 시도 하지만 오세형은 이들의 호소를 단호하게 거부한다. 둘째, 대전의 한 요정으로 오세형을 데리고 가서 정옥숙이라는 미녀 호스티스를 이용한 미인계 전술을 쓴다. 하지만 오세형은 오히려 그녀에게 화학강의가 아니라 통일강의를 함으로써 교도소장의 전향공작에 말려들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셋째, 라진태 교도소 부소장은 교도관들에게 잔인하고 가혹한 방법인 파도식 고문을 명령한다. 이러한 에피소드의 삽입은 거의 모든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룬 소설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북한작가들의 창의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한편 『자유』에서 작가는 남한에 김일성의 3개 통일원칙을 지지하는 통일운동의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하여 조직을 다지는 동시에 ``반미선동``을 앞세워 종국에는 미군철수를 실천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 외에 김정의 소설에는 이면상의 노래와 대중가요 강남달이 나온다. 이것은 ``조선민족제일주의``라는 이데올로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라솔」의 비유관계와 의미구조 연구

오태환 ( Tae Hwan O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57권 0호, 2008 pp. 369-392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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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지용 시 가운데 난해시에 속하는 「파라솔」의 비유관계와 의미구조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1936년 『중앙』에 발표했을 때의 제목인 ``明眸``를 근거로 ``맑고 시원한 눈동자``를 한 미녀의 모습과 일상을 묘사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이해했을 때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의미상의 모순과 해석상의 무리를 해결하기 어렵다. 시인이 부적절하다 판단하여 폐기한 제목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도 합리적이지 않다. 이러한 문제는 이 작품의 묘사 대상을 연꽃을 구심점으로 한, 연못과 그 위를 호들갑스럽게 헤치며 다니는 백조떼로 구성된 풍경으로 이해함으로써 해결된다. 이 시의 1연과 13연은 각각 파라솔과 연꽃을 비유하고, 2연은 호수의 푸르름을 묘사한다. 3연과 4연 1행과 12연은 연꽃의 속성을, 9연과 10연은 연꽃의 생태를, 11연은 봉오리진 연꽃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이전 제목인 ``明眸``는 이 시의 중심소재인 연꽃을 비유하는 과정에서 제한적으로 형상화된 이미지일 뿐이다. 13개 연 가운데 ``明眸``, 즉 맑고 시원한 눈동자를 가진 정결한 여인의 뜻을 살려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3연·4연 1행·12연 정도며, 5연은 그러한 정황을 반영하는 의미를 지닌다. 9연·10연·11연은 분명히 연꽃을 묘사하고 있지만, ``明眸``를 환기하지는 않는다. 9연과 10연은 꽃잎을 펼쳤다 오므리는 연꽃의 즉물적 모습을 비유한 것이고, 11연의 "鳥卵"도 잠든 여인의 모습이 아니라 밤이 되어 꽃잎을 오므린 연꽃봉오리를 지시한다. 이 작품의 난해성은 정지용의 창작수법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선명하고 인상적인 이미지를 세공하는 과정에서 비약적이거나 돌출적인 비유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또 원관념을 희석시킬 수 있는 지점까지 희석시키고 의미의 연결고리를 끊거나 감추어, 독자들이 완미한 의미공간으로 한 편의 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킬 여지를 남기기도 한다. 독자들은 시를 읽으면서 그림 속에 숨겨진 또 다른 그림을 찾는 ``숨은 그림 찾기``와 유사한 경험을 겪게 된다. 이 작품은 정지용의 초·중기 시가 품는 장점과 단점을 아울러 지닌다. 따라서 이 시의 비유관계와 의미구조에 대해 꼼꼼히 따지고 명료히 밝히는 작업은 그의 초·중기 시를 바라보고 해명하는 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과 같은 값을 지닌다. 더불어 초·중기 시의 연장선 위에서 한층 세련된 수준으로 변모하는 후기 ``산의 시편``들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히는 데 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석 시의 고유명과 조선시의 현장

이근화 ( Keun Hwa Lee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57권 0호, 2008 pp. 393-419 ( 총 27 pages)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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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백석 시에 나타난 고유명의 기능과 가치를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백석은 고유명을 통해 조선의 근대화 과정과 그 국면을 자신의 문학 속에 기입하였으며, 소외감을 극복하고 소통의 통로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또한 백석에게 고유명의 사용은 조선인으로서 삶의 연대감의 표현이었으며 과거를 해석하고 기억을 재구성하는 데 키워드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궁극적으로 조선 문학의 방향성 탐색과 연결된다. 즉 백석 시에서 고유명의 사용은 조선시의 근대적 의미와 가치를 따져보고자 하는 의도와 기획이 포함되어 있다. 백석은 조선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이식된 매개의 지점을 지우고 새로운 관계를 구상함으로써 조선문학의 근대성을 찾고자 하였다. 백석 시의 근대성은 방언 사용의 특수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학적 의도와 기획 안에 조선어 고유명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근대어로서 시어의 물질성을 획득한 데 있다.

「무정」에 관한 초기 비평 연구 -1945년 이전의 비평을 중심으로-

황정현 ( Jung Hyun Hwang )
민족어문학회|어문논집  57권 0호, 2008 pp. 421-446 ( 총 26 pages)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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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광수의 장편 소설 「무정」에 관한 초기 비평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무정」의 발표 당시 평단의 반응은 ``새로운 소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표현한 것이다. 평자들은 전래의 교훈적이고 흥미 위주였던 ``이야기책``에서 벗어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작가의 개성과 사상을 담은 ``근대적 의미의 소설``이 등장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1920년대 이후 시간이 경과하고 문단 상황이 변화하자, 「무정」 역시 재평가의 대상이 된다. 이광수와 문학적·사상적으로 대립적 위치에 있던 프로문학 계열의 문인들은 「무정」의 시대인식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그 가치를 제한적으로 인정한다. 한편 근대문학의 발전과 함께 문학사적 맥락에서 「무정」을 파악하는 연구가 등장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새로움``에 주목했던 1910년대의 비평이나, 사상의 차이로 인한 비판적 견해를 보인 프로 문학 계열의 논의와 달리 비교적 객관적으로 「무정」의 문학사적 위치를 평가한다. 또한 전래의 소설과 다른 점에 주목했던 기존의 평가와 달리 한국 소설사의 내적 발전 과정에서 「무정」을 파악하거나, 작품의 내용과 더불어 형식적 측면에 관해서도 논의를 전개하는 등, 비평의 방법과 시각에 다양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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