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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18권 0호 (2004)

연행 및 전승 맥락에서 본 씻김굿의 예술성과 연희성-진도씻김굿을 중심으로

이경엽 ( Lee Gyung-yup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337-370 ( 총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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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은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새롭게 재생산된다. 연행 및 전승 맥락 속에서 씻김굿의 예술성과 연희성이 어떻게 실현되고 전승돼왔는지 진도씻김굿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씻김굿의 특징으로 거론되는 예술성과 연희성은 고정적인 자질로 규정되지 않는다. 연희성이나 예술성은 굿의 상황이나 목적에 따라 다층적으로 존재한다. 굿의 성격이나 규모, 상황 등에 따라 확대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하면서 가변적으로 존재한다. 씻김굿의 예술성은 지속적인 전통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진도씻김굿은 예술적 지향성을 강하게 띠면서 전승돼왔다. 진도라는 문화권 자체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이었다. 그리고 전승환경의 변화 속에서 주민들의 종교적 신심이나 굿의 제의성이 약화되어 가는 가운데, 무의식을 유지하고 재생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특히 문화재 지정과 관련해 그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처럼 진도씻김굿의 예술적·연희적 지향성은 다른 부문과의 관계 속에서 위상을 달리 해왔으며, 상대적으로 강화되어오는 과정 속에서 중요한 특징으로 부각되었다.

창작 판소리의 사적 전개와 요청적 과제

김기형 ( Kim Kee-hy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371-397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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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소리사는 크게 네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새로운 판소리 문화를 정립해 가려는 실천적 모색이 이루어지고 최초의 본격적인 창작판소리라 할 수 있는 <열사가>가 출현한 1930년-1950년대, 박동진의 활동이 두드러진 1960-70년대, 임진택으로 대표되는 1980-90년대,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2000년대 이후가 그 것이다. 판소리 전승에 대한 위기의식은 이미 20세기 전반기에 노정되기 시작하였으며, 창작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촉발된 것 또한 판소리 전승에 대한 위기의식과 맞물려 진행되었다. 작품의 수는 그리 많다고 할 수 없지만, 193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시도된 창작 판소리는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여 판소리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창작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강렬하게 분출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 또한 판소리의 위기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창작 판소리 작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소중한 지침이 되는 자산은 전통 판소리의 창법, 장단, 선율 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단의 운용이라든가 곡을 붙이는 작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전통 판소리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전승 5가를 모두 익혀 득음의 경지에까지 나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창작 판소리까지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런 이유로 창작 판소리를 외면한다면, 결국에는 판소리의 존립 자체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창작 판소리의 성패를 가늠할 두번 째 중요한 요소는 문학성을 담보한 훌륭한 사설의 유무이다. 소리는 문학성을 갖춘 사설과 명창의 예술적 표현능력이 결합되었을 때 훌륭한 공연물이 될 수 있다.

예천 청단놀음의 대립 구조와 지역성

박진태 ( Park Jin-tae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399-425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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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의 청단놀음은 명칭에서 ‘청(음)/단(양)’의 대립 구조를 시사하고, 유래설화에서도 ‘결원/해원’, ‘삶결핍/죽음충족’, ‘오신/오인’의 대립 구조가 추출된다. 탈의 조형에서도 ‘웃는 탈/성난 탈’, ‘남/녀’, ‘젊음/늙음’, ‘정상/비정상’, ‘동/서’, ‘남/북’, ‘희/노’, ‘애/락’의 대립을, 복색 면에서도 ‘청색/단색’, ‘전청후단/전단후청’,‘녹의홍상/흑백’의 대립을 보이는데, 이러한 대립 구조를 통해서 인물의 신분과 성별의 변별적 표지로 삼고, 성격과 감정을 유형화하여 표현하였다. 놀이마당은 ①광대판놀음, ②주지놀음, ③행의놀음, ④지연광대놀음, ⑤얼래방아놀음, ⑥무동놀음으로 구성되는데, 각 마당마다 인물 사이에 대립성이 나타나며, ①③⑤는 오락적세속적인 내용이고, ②④⑥은 제의적·주술적 성격이 강하다. 하회는 예천과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있고, 유래설화가 원혼형 제의발생설화이고, 여신의 탈이 모두 있고, 주지를 공유하고 있으며, 하회의 무동춤과 걸립·주지마당·중마당·양반선비마당이 예천의 무동놀음·주지놀음·얼래방아놀음·행의놀음과 각각 대응되는 점에서 예천 청단놀음이 화회별신놀이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세 동아시아의 괴뢰희 양상-천민 계층과 관련하여-

윤광봉 ( Yoon Kwang-bo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427-470 ( 총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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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는 동아시아 삼국이 飛躍의 시대로 각기 변화를 추구하는 격동의 시기라 할 수 있다. 특히 고려·宋元·헤이안 시대를 놓고 볼 때, 이 시기는 또한 지배층과 서민층의 차별이 심화되어 지배층의 압력에 서민층의 고충이 심화되던 때이다. 이 시대의 천인은 노비가 대부분으로서 이들은 재산처럼 매매 상속 讓與가 되는 비자유인이었다. 한국의 경우, 천인으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버들고리를 만들어 파는 揚水尺, 짐승을 찾는 禾尺, 광대놀음으로 살아가는 才人, 술을 파는 기생들이 있었는데, 이들에겐 아무런 부담도 지우지 않았고 호적에도 등록하지도 않았다. 중국의 경우, 서민에 대한 무자비한 경제적 착취와 정치적 억압은 농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각지에서 계속 농민 봉기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元代의 경우 전쟁 피폐로 인해 유민들이 많이 생겨 사회문제화 되었으며 천민인 店員 唱優 官私奴婢 등은 호적에도 등록하지 못해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으며, 이 중의 창우는 流浪藝人으로서 생계를 유지했다. 일본의 경우, 헤이안 귀족들이 풍부한 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자기들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동안, 惑世誣民에 견디지 못해 절로 들어가 노예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었다. 河原, 散所인들은 대표적인 예이다. 바로 이들 천민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그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대체로 농업, 목축업, 수렵, 수공업에 종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사람들 가운데 특히 일부가 연희와 관계를 맺어 자신의 생활 수단을 삼았다. 이 시기 동아시아에서는 각기 나름대로 이러한 천민들이 중심이 되어 잡기를 연행했는데, 촌락과 瓦肆 그리고 寺院, 궁중이 주무대였다. 그러나 傀儡戱 경우 한국은 중국의 영향으로 그 내용도 중국풍이 강했으나 중세 중기로 오며 독자적인 경향을 띄게 되고, 일본의 경우 한국으로부터 흘러 들어간 유랑인의 흔적이 엿보이긴 하나 곧 자국식의 놀이 내용을 갖고 유지해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좀더 확실한 내용을 위해 한국과 중국의 경우 연희시가 꽤 보여 도움이 되는데, 일본의 경우 이러한 시가 보이질 않아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비슷한 시기에 삼국의 傀儡戱가 그 조건과 전개 양식에 있어 명칭이나 용어가 틀리긴 해도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수께끼와 수수께끼담의 관련 양상

김경섭 ( Kim Kyung-seop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471-511 ( 총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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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는 일반적인 의사소통 방식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수수께끼적 의사소통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통’이라기보다는 ‘전달 자체를 메시지화 하는 소통’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수수께끼 소통은 언어의 조작을 중요시함을 알 수 있다. 수수께끼 소통의 장애 현상이 바로 전달 자체를 메시지화하는 것과 관련된다. 본고의 논의는 수수께끼의 이런 특성이 이야기 내로 편입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를 밝히는 것이다. 수수께끼담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수수께끼 본래의 시학이 논의될 필요성이 있다. 수수께끼의 시학이 수수께끼담이라는 이야기의 구성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수수께끼와 수수께끼담의 관련성이 본 논의에서는 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 수수께끼의 유희성과 수수께끼담의 오락성, 수수께끼의 조작성과 수수께끼담의 생산성, 마지막으로 수수께끼의 정보 독점성과 수수께끼담의 정보성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관련되어 있는지가 검토되었다. 수수께끼의 유희성이 전가된 수수께끼담은 수수께끼의 민속 놀이적 성격이 이야기에 그대로 구현된 양상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수수께끼의 유희성이 이야기의 성격을 규정한 경우이다. 한편 수수께끼의 조작성은 이야기의 성격을 어떤 방향으로 규정한다기보다는 이야기 구연의 개연성과 생산성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수수께끼의 발생에 의한 소통의 지체는 이후 이야기를 풍부히하고 개연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수수께끼의 정보 독점성은 수수께끼담의 정보성을 강화시킴으로서 청중으로 하여금 이야기로의 몰입을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또 수수께끼 발신의 정보 독점은 정보성을 과도하게 증가시켜 수수께끼담의 예측 가능성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 아닌, 정보성과 예측 가능성 사이를 적절하게 조절한다고 할 수 있다. 수수께끼담 연행의 경우, 서사의 구성에 놀이와 이야기가 관련된 대표적인 장르라 할 것인데 민속 장르 내부에는 이처럼 서로 다른 연행 맥락을 취하면서 통합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매우 많다. 본고에서의 논의는 민속이라는 거대 체계 내부의 하위 체계들이 서로 통합 혹은 충돌되는 양상을 본격적으로 논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수께끼담 연행과 같은 민속 내부의 하위 장르를 논하는 작업이 전체적인 민속 장르들 간의 교섭 양상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구체적인 단일 장르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물론 민속 장르들 간의 역동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논의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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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게사르>는 8세기 이전에 형성되어 불려진 영웅서사시이다. 티베트 초기 왕조 때(약 581-753년간)에 뵌뽀교Bnpo는 국교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뵌뽀교도는 사시(史詩)를 포함한 민간고사 등을 이용하여 국정에 참여하였다. 그러다 치손데쩬(754년 즉위)이 761년에 불교를 인도로부터 수입하여 국교로 삼았고, 이후 842년 티베트 왕조가 남북으로 갈라지고 란다르마Gla Dharma의 폐불(廢佛) 정책이 시행되면서 티베트 불교는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10세기 중엽부터 불교가 부흥하여 11세기에는 문헌본 <게사르>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것들은 대개 귀족문인이나 귀족승려들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귀족승려들의 것은 불교화 된 것이었다. 불교화된 문헌본 <게사르>의 등장은 뵌뽀교에 대해 불교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여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것이었다. 종교에 기반하여 형성된 구비 영웅서사시는 보통 그 종교성을 탈피하여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티베트의 <게사르>는 원래의 종교를 다른 종교가 대체하는 식이어서 주목된다 하겠다. 또한 구전이 아닌 독서물로 전환시킴으로써, 불교의 포교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이 불교적으로 윤색된 <게사르>가 다시 구비 전승되는 <게사르>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게사르>는 불교라는 지배적 이념을 수용하게 된다. 문헌본이나 구전본이나 모두 ‘지배 이념적 요소의 서사화’라는 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구비 영웅서사시의 변천에 대한 이론적 보완 사항의 하나로서 이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남슬라브족의 민중영웅 마르코 끄랄례비치(Marko Kraljevic)의 ‘인간적 영웅’으로서의 면모

김상헌 ( Kim Sang-hun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18권 0호, 2004 pp. 561-588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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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반적인 영웅신화의 주인공들에게서 요구되는 인간과는 다른 신이한 능력이나 전투를 통해 드러나는 영웅적인 행동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미덕이라는 측면에서 남슬라브 민족 공통의 민중영웅인 마르코 끄랄례비치를 고찰한다. 마르코 끄랄례비치는 어린시절부터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으며, 그러한 애정과 사랑은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남슬라브 지역 구비문학 작품들은 아버지와 마르코 끄랄례비치의 관계를 적대적인 관계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러한 관계는 아들인 마르코에 의해 야기된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마르코의 인간적인 미덕의 측면은 손상되지 않는다. 영웅은 그것이 드러내는 행위와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으며, 그러한 영웅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영웅신화는 신화와 전설의 공통적인 층위에 걸쳐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세르비아 민족의 역사에 실재했던 인물이면서 민중들에 의해 신격화되고 있는 남슬라브 민족들의 공통적 민중영웅인 마르코 끄랄례비치는 영웅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르코 끄랄례비치는 다양한 구비문학 작품들을 통해 때로는 군사영웅으로, 문화영웅으로, 종교영웅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와 같은 분류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할 것이 바로 ‘인간적인 영웅’으로서의 또 한 측면이다. 그가 지니고 있는 영웅성은 고대신화 속의 영웅과 중세신화 속의 영웅이 지니고 있는 특성들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데, 중세의 보편적 가치의 의미가 확대 재생산된 결과 ‘인간적 영웅’으로써의 면모가 특히 부각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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