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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019X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1권 0호 (2005)

동아시아 농경 및 곡물기원 신화와 문화영웅의 존재양상

강진옥 ( Kang Jin Ok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1권 0호, 2005 pp. 375-425 ( 총 5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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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 중국, 일본의 농경 및 곡물의 기원신화와 그 문화영웅의 존재양상을 비교적 관점에서 고찰하여 동아시아 신화의 특성의 일단을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동아시아 농경·곡물기원신화의 존재양상에서는 문헌과 구전이 공존하는 전승방식에서의 이원구조가 주목된다. 이는 기록/비기록, 지배/피지배, 상층/하층, 중심/주변이라는 정치·사회적 역학 관계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헌자료들은 왕권신화적 성격을 지니며, 이는 고대사회의 농경 관장과 권력 간의 긴밀한 상관성을 반증한다. 문헌신화의 경우, 여성인물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한국신화에 비해 중국신화에는 남성영웅만이 존재하며, 일본의 경우 시체화생형의 비중이 높아 남방 문화와의 친연성이 부각된다. 문화영웅의 행적에서는 곡물의 파송자와 전달자의 성격이 문헌과 구전신화에서 상이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주목된다. 파송자의 의지가 부각되는 문헌신화가 천손강림, 천명사상 등 지배논리와의 긴박성을 보인다면, 구비신화는 전달자의 의지를 부각하면서 적극적인 삶의 논리를 우선시하고 있다. 신격형상은 대체로 영웅의 일생에 기반하는데, 이는 농경영웅의 영웅성 부각과 함께 상징적 죽음과 재생이라는 농경적 원리도 함축하고 있다. 한국과 여타 문화권의 농경문화영웅 형상방식에서 드러나는 신화적 원리를 비교해보면, 그리이스의 페르세포네 신화에서는 인물 성격의 수동성이 강조되는데, 이는 살해와 소생의례의 주재자이자 농경원리의 주관자인 자청비의 형상과 대조되면서 자청비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부각시킨다. 이집트의 이시스 신화와는 인물행적에서 두 번의 소생의례 수행 및 문제해결을 위한 자발적 공간이동이라는 공통성이 발견되나 오시리스가 저승의 왕으로 좌정한다는 결말은 자청비가 되살린 남성인물들이 지상에서 풍요를 관장하는 농경신이 된다는 결말과는 대조된다. 이는 사후세계를 영원한 것으로 관념했던 이집트적 세계관과 현세적 삶을 중시하는 무속적 세계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할 것이다. 농경적 원리는 신화 구조에서 죽음과 재생이라는 보편적 형태로 구현되지만 각 민족 또는 문화권에서 재현되는 문화영웅의 인물 형상에는 해당 문화권의 자연 및 인문적 맥락이 함축되므로 그 신화적 원리와 세계관 규명의 단서로도 중요한 의의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무속신화에 나타난 구약(救藥)모티프의 서사화 양상과 그 의미

이지영 ( Lee Ji Young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1권 0호, 2005 pp. 427-457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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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나라 무속신화 가운데 주인공이 생명수나 꽃 등을 구하기 위해 고난을 겪는 소위 탐색모티프가 몇몇 신화에 나타남을 주목하여, 이 모티프가 남녀 신격에 따라 어떻게 서사화되는지 살피기 위하여 작성되었다. 그리하여 여성 신격이 구약행위의 주체가 되는 자료로서 <바리공주>, <세경본풀이>를, 또 남성 신격이 그 주체가 되는 자료로서 <이공본풀이>와 <문전본풀이>를 대상으로 삼은 뒤, 남녀 신격 별로 구약여행 도중에 겪는 고난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 행위의 결과로서 주인공이 어떤 신직을 얻는지 등을 살펴보았다. 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 신격이 주인공일 때는 ‘죽은자’가 남성이고, 반면에 남성 신격일 때는 ‘죽은자’가 여성이다. 둘째, 주인공 신격은 죽은자를 살리기 이전에 항상 죽은자와 분리된다. 이때 주로 여성 신격이 내쫓기고, 남성 신격이 자발적으로 떠난다. 셋째, ‘죽은자’의 죽음의 이유는 피살과 질병이다. 이때 홀로 남은 남성은 신변에 위험이 없으나, 여성은 신변의 위험으로 죽임을 당하거나 내쫓기고, 혹은 도망간다. 넷째, 구약여행 과정에서 여성 신격은 고난을 많이 겪으나, 남성 신격은 그것이 미약하다. 그 대신에 남성 신격은 ‘죽은 모친’을 위한 복수를 감행한다. 이는 주인공의 영웅성을 과시하는 수단이 된다. 다섯째, 여성 신격은 생명수나 환생꽃을 얻기 위하여 대개 이를 지키는 자와 혼인한다. 하지만 남성 신격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특히 부부관계가 설정된 것은, 이것이 가족관계의 기본이며 생산력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남녀 신격이 죽은자를 살린 뒤 얻는 직위는 모두 동일하지 않다. 특히 남성 신격은 여성 신격과 달리 생산과 관련된 직위를 얻지 않는다. 이는 여성 신격의 행위 영역을 남성 신격이 공유하였기 때문이다. 끝으로, 남녀 신격의 죽음과 환생 행위는 ‘가족관계의 회복’과 훼손된 ‘양성성(兩性性)의 복원’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구약여행의 의미로 (1) ‘생산력의 상실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해결의 과정’, (2) ‘영웅성의 과시’, (3) ‘입사식의 과정’ 등을 상정할 수 있다.

불교적 감응(感應)의 담론 형성에 관하여 -힘의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박성지 ( Park Sung Ji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1권 0호, 2005 pp. 459-486 ( 총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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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 고대-중세초기의 불교계 서사를 중심으로 ‘감응’의 언표가 어떻게 담론을 형성하는지를 살폈다. 불교교학 속에 나타난 감응은 위진 남북조 시기 神滅神不滅 논쟁을 거쳐 성인교화를 정당화하는 개념으로 정리되었다. 그것은 초월적 聖과 고통 받는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소통기제이며, 기이한 사건을 수반한다. 그런데 이 소통기제는 종교 본래의 영역을 벗어나면서 힘과 욕망의 의미망을 이루면서 담론을 형성한다. 이때 聖은 위기상황을 타개해주고, 인간세상을 구원하며, 존재를 상승시켜주는 ‘힘’으로 현시된다. 초월적 힘을 담지한 자(성인)와 인간은 상하의 위계구조를 지닌다. 다시 말해 성인의 힘은 인간을 향해 밑으로 흐르는 것이다. 하지만 성인이 국가권력과 관계를 맺을 때, 힘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국가는 이 힘을 포섭해서 부국강병의 이상을 이루고자 하며, 반대로 초월적 힘의 담지자는 인간권력을 끌어들여 현세에서 자신의 존재를 길이 각인시키고자 한다. 이 힘의 양방성에서 초월적 힘과 대등한 인간권력의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굿 무가 노랫가락의 양상과 기능

신연우 ( Shin Yeon Woo )
한국구비문학회|구비문학연구  21권 0호, 2005 pp. 487-517 ( 총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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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지역 굿에서 불리는 노랫가락은 형태가 시조와 같다. 1946년에 이미 이희승은 무당의 노랫가락이 시조의 원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하여 국악계에서는 반대의 연구 결과를 제출하였다. 노랫가락은 굿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된다. 먼저 안굿에서 본향노랫가락 상산노랫가락 등은 흥겨운 노래로 신들을 모신 다음, 그 신격이 오시는 길을 구체화해서 보여준다. 다음 노래는 신령에게 바치는 술노래이고, 이어서 인간의 축원을 신에게 말하는 내용이 그 뒤 몇 절에 걸쳐 이어진다. 본격적인 진오귀는 시왕노랫가락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중디 노랫가락은 망자가 저승 길 가는 모습을 구체화하여 저승 강을 건너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굿 진행 구조 및 노래 사설의 내용과 연관지어서 이해할 때 노랫가락의 일차적 기능은 請陪이다. 그것이 재수굿의 첫머리인 부정과 가망청배에서 본향노랫가락과 산마누라 노랫가락이 길게 불리고, 진오귀굿의 첫머리인 사재삼성거리에서 시왕가망 노랫가락과 중디 노랫가락을 길게 부르는 이유이다. 각 굿의 첫머리에서 신을 모시는 노래를 길게 부르는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노랫가락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이유는 이미 한 차례 본격적인 청배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본향노랫가락이나 시왕가망 노랫가락 등 청배 기능의 노래에 함께 따르는 것이 신을 놀리는 娛神의 기능이다. 노랫가락의 후반부는 사람의 재수 소망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굿이 기본적으로 신을 청배하여 인간의 소원을 비는 것이라 한다면 그 기능을 노랫가락은 축약해 보여준다. 진오귀굿으로 들어가면 이 부분의 내용이 변한다. 산 사람의 재수를 소망하는 것이 망자의 천도를 소망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렇게 보면 서울 굿 무가 노랫가락은 오신을 포함한 신의 청배와 신에게 인간의 소망을 기원하는 내용의 두 부분이 앞뒤로 결합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재수굿에서 는 신을 청배하고 산 사람의 재수 소망을 빌었다. 진오귀굿 사재거리에서는 사재신을 청배하고 망자의 극락천도를 소망했다. 후반부의 넋노랫가락은 망자를 신격으로청하고 극락천도를 소망했다. 서울 굿의 노랫가락은 굿 전체에 걸쳐서 같은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굿의 내용에 따라 사설 내용을 변이 시켜 가며 굿의 목적을 이루는 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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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녹잇당신본풀이>는 두 가지 전승 자료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당매인심방을 중심으로 전승하는 당신 본풀이이다. <조녹잇당신본풀이>의 핵심적 내용은 ‘조녹잇한집’이 한라산에서 솟아나서 여러 곡절을 거친 끝에 마침내 조녹잇궤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당신의 출생, 대결, 혼인, 좌정 등이 제주도 남제주군 일대에 널리 전승되는 당신본풀이의 전승 문법을 대체로 답습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심방이 아니라, 예사 전승자들이 전하고 있는 하위 유형이다.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마을의 노인들이거나 때로는 당을 관리하는 심방의 언저리에 있는 인물로 나타난다. 이 본풀이는 핵심적 내용이 보목리 마을 세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외눈백이들이 사는 땅에 갔다가 그 곳에서 ‘백하르방(흰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탈출해서 그 할아버지를 당에다가 모셨다는 내용이다. 요점은 세 어부의 특이한 체험 끝에 외눈백이 괴물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그 위험을 넘어서게 한 인물을 당신으로 섬겼다는 것이다. 본고는 <조녹잇당신본풀이>의 본풀이 전승 유형을 구실 삼아 하위유형의 상관성을 전승론적 각도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두 유형을 연구한 결과, 광포 유형의 본풀이는 본래 조녹잇당과 관련이 있는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 지역 유형의 본풀이에 나타난 당신이 좌정처를 옮기다가 합쳐졌을 개연성이 높은데, 그러한 경과가 구비 역사나 본풀이에 등재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조녹잇당신본풀이>가 여러 가지 다양한 원천을 가지고 있으나, 당신 본풀이 자체에서 그러한 경과를 명시하고 있다. 본래 조녹잇궤에 광포 유형의 서사적인 본풀이가 전승되었으나, 다시금 이동해 온 조녹잇 한집의 본풀이가 합쳐졌을 가능성이 있다. <조녹잇당신본풀이>는 제주도 당신 본풀이 가운데 특별한 본풀이이다. 조녹잇 한집이 조녹잇궤에 자리 잡는 과정이 주된 내용인데, 한쪽은 한라산에서 솟아나서 좌정했고, 다른 쪽은 먼 바다에서 들어 와서 좌정했다고 했으니 이질적인 본풀이의 주인공이 양립하고 있다. 그러나 두 가닥의 주인공은 제주도의 본풀이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인물인 점에서 변함이 없다. 땅이나 산에서 솟아나거나, 바다 건너서 들어오는 것이 동일한 면모라고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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