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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연변’과 ‘반화평연변’은 냉전시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간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상징하며 정치투쟁의 색채가 매우 강한 개념으로, 중국에서는 모택동시기부터 반화평연변전략을 매우 중시하면서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강렬하게 추진하였다. 그러나 남순 강화 이후, 중국공산당은 개혁개방을 심화하면서 반화평연변전략을 경제적 측면으로 전환하였고, 그 후 중국의 관방문건에서 화평연변과 반화평연변의 글자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화시대에도 서구의 중국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침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중국은 믿고 있다. 특히 소련이 해체되고 동유럽 공산권이 붕괴되면서 중국은 가장 큰 사회주의국가가 되었고 국력도 향상되면서, 미국 중심의 서구국가는 중국을 화평연변전략의 최우선 대상으로 삼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화평연변을 ‘서구화’와 ‘분열’이란 개념으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서구의 이데올로기적, 문화적 침투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반화평연변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핵심은 중국 내부에 있다고 보기도 했다. 사실상 중국공산당은 경제적 실력과 정치적 역량이 강화되면서 과거 방지 차원의 피동적 태도에서 주동적으로서, 수비에서 공격적 태도로 전환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통해 화평연변을 방지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경제건설, 현대화 및 대외개방 확대, 중국공산당의 건설, 사상문화교육 및 이데올로기 강화, 중화전통문화의 확산 등을 통해서, 중국의 사회주의제도를 강화하고 공고히 하여 화평연변을 방지하기 시작했다. 중국공산당은 반화평연변전략을 통해서 과학사회주의 이론을 발전시키고, 사회주의국가 정권을 공고히 하며, 내부 결속과 통합, 동일한 가치추구의 효과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