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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검색

The Research of the Korean Classic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3850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3권 0호 (2011)

19세기 소설사의 쟁점과 전망

김경미 ( Kyung Mi Kim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329-357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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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세기 소설사 연구에서 무엇이 쟁점이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어떤 전망으로 19세기 소설사를 바라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본 것이다. 먼저 소설, 작가, 독자/매체를 중심으로 19세기 소설사의 지형도를 제시하였다. 지금까지 19세기 소설 연구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한문장편소설의 작가층과 세계관 문제였다. 여기서는 그 예로 <옥수기>의 작가인 심능숙의 계급적 위치 및 세계관을 둘러싼 쟁점을 살펴보았다. 한문장편소설의 출현은 19세기 소설사의 새로운 현상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대중성의 측면에서 볼 때는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한문장편소설은 국문장편소설, 영웅소설 등 다른 유형과의 관계 속에서, 세책본이나 방각본과 같이 소설의 상품화가 이루어지는 상황과 관련해서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이와 아울러 19세기 소설사 연구의 전망은 한문장편소설, 국문장편소설. 영웅소설, 애정전기소설, 판소리계 소설의 상호 관계, 작가, 독자, 매체와의 관계, 19세기 정치, 경제와 사회관계의 변화라는 큰 틀과의 관련 속에서 볼 때 새롭게 확장될 것으로 생각된다.

악행(惡行)의 서사화 방식과 진지성의 문제 -<현몽쌍룡기>를 중심으로-

조혜란 ( Hae Ran Cho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359-398 ( 총 40 pages)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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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현몽쌍룡기>의 악인형 인물들의 악행이 작품의 문제의식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시도되었다. <현몽쌍룡기>는 반동인물로 악인형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저지르는 악행이 서사 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그 종류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 매우 충격적이고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악행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부자간의 강상 윤리를 거스르는 범죄들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는 자식이 부모를 향해 칼을 들거나 혹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자객을 고용하며 또 다른 아버지는 자기를 죽이려던 자객으로 아들을 지목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아들의 패륜으로 인해 가문 유지가 어려워질 것 같자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호적에서 제하고 손자를 친아들로 삼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상소를 올리는 사건도 있다. <현몽쌍룡기>의 악행은 광해군의 인목대비 폐위나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이고 정조에게 왕위를 물려준 역사적 사건을 환기시킨다. 이 작품의 악행은 심각하고 진지한 문제를 던진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서 악행이 서사화되는 방식을 고찰하면 이 작품이 문제적인 작품에 가까울지 아니면 오락을 원하는 독자의 취향에 맞춘 통속적 서사에 가까울지가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문 서사를 다루는 국문장편소설은 이제 전반적으로 연구사가 어느 정도 축적되었으며, <현몽쌍룡기> 역시 작품의 기본적인 성격은 이해 가능할 정도로 연구사가 쌓였다. 연구사의 단계에서 볼 때 이제는 국문장편소설도 개별 작품의 작품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본고는 이런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현몽쌍룡기>의 악행을 고찰하였으며 그 결과 이 작품은 문제적인 작품에는 못 미치며, 웰메이드플레이(well-made-play)처럼 단지 잘 만들어진 서사에 가까움을 알 수 있었다.

구운몽>과의 현대적 소통 -현대역 텍스트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송성욱 ( Sung Uk Song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399-427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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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과의 현대적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을 위한 텍스트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 텍스트는 원전으로서의 <구운몽>이 아니라 일반적인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현대역 텍스트여야 한다. 본고는 <구운몽> 현대역 텍스트의 번역 및 구성 양상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삼는다. <구운몽> 현대역 텍스트는 독자들의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야 한다. <구운몽>을 원전에 가깝게 번역하는 것은 일반 독자 즉 대학생을 포함한 성인을 염두에 둔 것이다. 물론 독서 능력이 거의 완성된 고등학생까지 감안했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작품 곳곳에 서술되는 전고의 처리, 문장이나 문단의 구획, 문장의 서술어 처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다. 지나치게 원전에 구속되면 가독성이 떨어지고 원전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원래 작품의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그런데 가독성에 치중한 나머지 단어를 생략하거나 표현을 바꾸었을 때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의 텍스트에서 발견된다. 사소한 부분은 놓칠 수도 있으며, 굳이 청소년이나 아동들에게 전달될 필요가 없는 부분도 있다. 특히 아동이라면 오히려 전달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법한 장면도 있다. 그런데 대개의 현대역 텍스트는 이러한 전략적 고려가 없이 편의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구운몽>과 현대적 소통을 시작하면서 복잡한 연구사적 맥락이 깔려있는 주제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우선적인 사안은 아니다. 이 문제는 뒤로 미루어도 될 듯싶다. 먼저 강조해야 할 것은 <구운몽>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고전소설의 미학이며, 고전소설 전체에 걸쳐 있는 지형도이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고서는 <구운몽>을 자발적으로 읽으려는 독자층을 확보하기 힘들다. <구운몽>과 현대적 소통을 시작하려는 현대역 텍스트들도 이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소통과 치유를 꿈꾸는 상상력, <숙향전>

김수연 ( Soo Youn Kim )
한국고전연구학회|한국고전연구  23권 0호, 2011 pp. 429-459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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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전>은 원초적 신화성을 담지한 환상소설이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숙향은 반복되는 고난을 거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하다. 고난의 여정은 초월적 존재와 자연적 존재의 조력을 받아 신인적 능력을 획득하는 득선의 과정이다. 숙향의 득선과정은 요지연을 전환점으로 하여 돌아오는 여행구조로 이루어진다. 요지연까지의 길은 속세의 나약한 존재인 숙향이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선도를 이루는 수련 과정이다. 그 과정을 거쳐 숙향은 신들의 모임인 요지연에 참석할 수 있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본연, 즉 전생에 천상 선녀였음을 확인한다. 요지연에서 다시 속세로 돌아오는 길은 지상선의 성격을 지닌 숙향이 선업(善業)을 닦는 과정이다. 선업은 보은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단순한 보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선업을 통해 숙향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치유력을 획득한다. 숙향의 득선 과정이 전개되는 공간은 세속적 세계에서 초월적 세계로 이어지는 곳이다. 그녀가 득선 여행에서 만난 대상은 사슴과 청조와 같은 자연적 존재와 신인 등 초월적 존재들이다. 현실 공간에서 자연적 존재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초월적 존재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숙향이 그들과 만나는 공간은 일종의 환상 세계이다. 그런데 환상 세계는 현실에서 결핍된 것을 반영한다. 나약한 존재를 보호하고 자연과 소통하며 어울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소망이 만들어낸 세계는 각박하고 폭력적인 현실에 대한 대안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띤다. 대안공간은 말 그대로 현실에 대한 보상 내지 대안으로 상상해낸 세계이다. 동시에 현실과 분리된 천상 세계가 아니라 현실 영역에 존재하면서 초월세계와도 소통할 수 있는 세계이다. 숙향은 득선 여행을 통해 지상선이 된 후 더욱 선업을 닦아 그 신인성을 고양하였다. 서왕모로 대표되는 여신은 대개 생명을 불어넣거나 죽음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다. 숙향 또한 득선과정에서의 수련과 선업으로 여선의 치유력을 회득하게 되었다. 한편 <숙향전>이 이선으로 하여금 마고선녀의 시험에 들어 숙향의 득선 여행 경로를 반복하여 겪게 한 것은 숙향의 치유력을 배우자인 이선과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그로 인하여 황태후가 사경을 헤맬 때 이선이 구약의 임무를 맡을 수 있게 된다. 이선의 여행은 일견 신들의 속임수와 장난에 시련을 겪는 듯 보이나 실상은 신들이 조력자가 되어주고 더불어 즐기는 축제이다. 천상에 올라 신들과 축제를 즐기는 것은 이선이 천상신의 자격을 얻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수련과 선업을 거친 이선과 숙향이 황태후의 죽음을 치유한 이후 승선할 수 있게 된다. 신화가 지니는 치유적 상상력이 서사무가로 전승되는 경우는 신화적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여 죽음을 치유하는 능력을 여성이 직접 발휘한다. 그러나 소설은 자신의 모태가 된 사회문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숙향이 황태후의 죽음을 구원하는 주체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이선을 보좌하는 데 머문 것은 <숙향전> 형성 당시의 사회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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